이빨괴물

이빨괴물 ㅣ 책고래아이들 53
김경숙 지음, 한담희 그림 / 책고래 / 2025년 5월

책고래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 이빨괴물>

책 표지에는 커다란 입을 벌리고 무서워하는 듯한 강한이의 얼굴이 담겨 있어요.

삐뚤빼뚤한 이를 드러낸 채 겁먹은 눈망울은,

이 책의 시작과도 같은 아이들의 두려움을 고스란히 보여주죠.

그런데, 이 이야기는 그 두려움만큼이나 따뜻하고도 유쾌한 판타지 세계를 담고 있어요.

강한이는 삐뚤빼뚤한 이를 가졌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너도 괴물처럼 보여”라는 말까지 듣게 돼요.

그런 친구들의 시선 때문에 더 움츠러들고,

마음속으로 “난 괴물이 아니야”라고 되뇌며 자신을 지키려 애쓰죠.

밤마다 아이들의 빠진 이를 소중히 가져가 새 이를 자라게 해주는 이빨요정 티티,

그리고 아이들의 이를 자기들처럼 삐뚤빼뚤하게 만들려는 이빨괴물들이 등장해요.

이빨요정 티티는 아이들의 소원이 줄어드는 걸 슬퍼하고,

이빨괴물들은 아이들의 이를 흔들며 겁을 줘요.

이런 가운데, 강한이는 우연히 이빨괴물 별난이와 친구가 되고,

서로의 다름을 보듬으며 “내가 이렇게 다르고 부족해 보여도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내기 시작해요.

처음엔 무서워 떨던 강한이의 모습이,

친구를 위해 소원을 양보하며 변화해 가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이 책은 “난 괴물이 아니야”라고 외치는 강한이의 마음처럼,

두려움이 있어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친구를 위해 손을 내밀 수 있는 용기를 이야기해요.

삐뚤빼뚤한 이를 부끄러워하던 강한이가, 결국엔 진짜로 중요한 건 마음이라는 걸

깨닫는 모습이 따뜻하게 다가왔어요.

< 이빨 괴물 >은 무섭게만 보이는 표지와 달리,

모습이 달라도 서로를 이해하고 웃을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 주는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진짜 용기”를 알려주는, 따뜻하고 단단한 판타지 동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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