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들 G들 - 제7회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 대상 수상작 아이스토리빌 58
강담마 지음, 김수빈 그림 / 밝은미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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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미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 쥐들 G들 >

<쥐들 G들>은 로봇 쥐가 등장하는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 SF 환경동화예요.

사람들은 햇살바람쥐라는 생쥐가 ‘땡땡세균’이라는 전염병을 옮긴다고 믿고,

모든 쥐를 없애기 위해 인공지능 방역 로봇 ‘지식스(G6)’를 만들어내요.

그런데 멸종 선언을 앞두고, 굴속에 숨어 살아남은 진짜 햇살바람쥐 ‘보니’가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보니는 자신을 햇살바람쥐라 믿으며 살아가는 로봇 쥐 ‘지지(GG)’를 만나게 돼요.

지지는 감정을 느끼고, 친구를 원하고, 생명을 지키고 싶어 하는 존재예요.


서로를 의심하던 두 쥐는 딸기를 나눠 먹고, 따뜻한 둥우리에서 함께 지내며

점점 진짜 친구가 되어 가요.


보니는 지지가 로봇이라는 걸 알면서도 마음을 열고,

지지는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살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행동해요.

하지만 인간은 정치적인 이유로 햇살바람쥐를 모두 잡아

시민들 앞에서 불태우려 해요.

‘멸종 선언식’이라는 이름 아래, 사실상 공개 처형이 준비되어 있었죠.


그 위기 속에서 지지는 친구들을 구하기 위한 기지를 발휘해요.

햇살바람쥐들은 로봇처럼 연기해서 위기를 모면하고,

지지의 신호에 맞춰 탈출에 성공해요.


저희아이는 이 장면을 읽고

“나도 지지처럼, 친구가 위험할 때 용감하게 행동하고 싶어.”

라고 말했어요.

“나는 똥을 누지 못합니다. 생명체만 똥을 쌉니다.”

지지의 이 짧은 말에는 딸기를 먹고도 똥을 누지 못하는 스스로에 대한 깨달음,

그리고 햇살바람쥐들과 함께하고 싶은 지지의 진심이 담겨 있어요.


지지는 로봇이지만, 생명체인 친구들과 진짜 무리가 되고 싶어 했고

그 마음이 깊이 전해졌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지지는 말해요.

“여러분이 나의 무리입니다.”


<쥐들 G들>은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 생명을 통제하려는 문명,

그리고 그 틈에서 피어난 우정과 희망의 이야기예요.


먼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과도 맞닿아 있어 더 몰입해서 읽게 돼요.

지지를 보면서 문득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주행 자동차가 떠올랐어요.

지금은 목적지에 맞춰 움직이기만 하지만, 언젠가 감정과 생각이 생긴다면

그 차는 과연 어떤 길을 선택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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