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편의점 2 : 없는 돈을 만들어 내는 은행 자본주의 편의점 2
정지은.이효선 지음, 김미연 그림, 이성환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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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자본주의 편의점 2- 없는 돈을 만들어 내는 은행

우리가 은행에 돈을 맡기면, 그 돈은 안전하게 보관될 거라고 생각하죠.

그런데 은행은 맡긴 돈을 그대로 금고에 보관하는 게 아니라,

일부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에게 대출하거나 투자에 활용해요.

이렇게 맡긴 돈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돌며,

경제를 활발하게 움직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요.

은행은 이런 과정을 통해 경제를 움직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자본주의 편의점 2 – 없는 돈을 만들어 내는 은행>은

초등학교 5학년 금리와 2학년 이득이가 돈과 은행의 세계를 모험하는 이야기예요.

금리와 이득이는 돈을 둘러싼 크고 작은 사건을 겪으며,

자본주의 편의점을 통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경제 모험을 떠나게 돼요.

"땡그랑~ 땡그랑~"

"어서 오세요, 여기는 돈 이야기가 가득한 자본주의 편의점입니다."

자본주의 편의점 주인 조지 워싱턴 할아버지가

"은행이 보이지 않는 돈을 만들어낸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야기는 시작돼요.

고이득은 은행에 돈을 저축했다가 친구에게 "바보" 소리를 듣고,

'뱅크런' 이라는 낯선 단어에 충격을 받아요.

그 일을 계기로 조지 워싱턴 할아버지를 다시 찾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뱅크런이 무엇인지, 은행이 돈을 어떻게 돌리는지,

또 은행이 고객의 돈을 100%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만 남겨두고 운영한다는 '지급 준비율'의 원리까지 경험하게 돼요.

이득이는 실제로 은행이 무너지는 도시를 여행하거나,

1700년대 영국에 가서 중앙은행의 탄생 순간을 목격하고,

돈과 은행의 역할을 깨달은 뒤 다시 집으로 돌아와요.

이 과정에서

지급 준비율, 신용 창출, 중앙은행 같은 어려운 경제 개념들과 함께,

은행이 망했을 때 내 돈을 지켜주는 장치인

'예금자 보호법'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돼요.

그런 동안, 고금리는 현실 세계에서 이득이의 존재가 사라졌다는 걸 깨닫고

황금빛 먼지를 따라 자본주의 편의점으로 가요.

그곳에서 ‘돈의 요정’을 만나게 되는데,

이 요정들은 사람들이 돈을 맡기거나 대출할 때마다 생겨나는 존재들이에요.

금리는 은행 안에서 저축과 대출이 일어날 때마다

돈의 요정이 늘어나고, 돈이 순환하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해요.

또한 돈이 많아질수록 물가가 급격히 오르는 과정을 겪으며,

은행이 돈을 새로 만들어내는 ‘신용 창출’과,

돈이 지나치게 풀리면 생기는 ‘인플레이션’의 원리도 배우게 돼요.

고금리는 직접 ‘은행원’이 되어 ATM 기계에 돈을 채우고,

보이스 피싱으로 할머니가 피해를 볼 뻔한 사건도 재치 있게 막아내요.

이 경험을 통해 은행이 단순히 돈을 맡기고 찾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의 꿈과 소망을 지키는 곳이라는 걸 깨닫게 돼요.

재미있었던 장면 중 하나는, 이득이가 1700년대 영국으로 넘어가

골드스미스라는 금세공업자가 금 보관증을 발행하면서

초기 은행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는 거였어요.

진짜 역사와 판타지가 멋지게 어우러져 있어서,

경제 이야기를 읽는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건,

어려운 경제 개념을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설명해주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처럼 풀어냈다는 점이에요.

뿐만 아니라,

돈이나 은행을 다루면서 "돈이 많으면 좋다"는 식으로 끝내지 않고,

돈의 책임, 신뢰, 경제의 균형까지 생각하게 만들어줬어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친구들,

또는 경제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어요.

재미있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경제의 기본을 배울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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