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등고래호 고래숨 그림책
김희철 지음, 엄정원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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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숨쉬는도서관 출판사로부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혹등고래호

혹등고래호 – 전쟁 속에서 피어난 희망의 기적

혹등고래호는 한국전쟁 당시 흥남 철수 작전을 배경으로,

전쟁 속에서도 피어난 희망과 인류애를 담아낸 감동적인 이야기예요.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돕고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모습이 깊은 울림을 줘요.

1950년 겨울, 흥남 철수 작전은 전쟁사에서도 유례가 없는 대규모 해상 철수 작전이었어요.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정원이 60명인 화물선에 14,000여 명의 피란민을 태우고도

단 한 명의 사상자 없이 거제 장승포항에 도착했죠.

이 놀라운 사건은 2004년 기네스북에 등재되었고,

크리스마스에 이루어져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불리기도 했어요.

폭약과 장비를 포기하고 사람을 구하기로 한 선장의 결단은

전쟁 속에서도 인도주의와 연대의 상징으로 길이 남아 있어요.

주인공 철수는 어머니를 잃고 말을 하지 않게 된 아이인데요,

크레파스를 꺼내 그림을 그리며 절망 속에서 희망을 만들어 가요.

그의 그림은 전쟁 속에서 용기와 상상력을 전하는 상징처럼 느껴졌어요.

흑등고래는 철수의 그림 속에서 나타나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존재처럼 다가왔죠.

철수가 고래에게 “혹등고래야, 고마워.”

라고 말하는 마지막 장면은 책이 주는 여운을 한층 더 깊게 만들어 줘요.

이 책의 일러스트는 어두운 색감으로 전쟁의 긴박함을,

밝고 따뜻한 색감으로 희망과 위로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특히 철수가 고래를 그리는 장면은 상상력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잘 느끼게 해줬어요.

저희는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이 책이 더 와닿았어요.

아이도 책을 읽으며 “정말 슬프다”라고 했고,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원래 화물을 운반하던 배라 승객을 위한 선실조차 없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하며 안타까워했어요.

그러면서 “그때도 크리스마스를 챙겼을까?”라는 질문을 하더라고요.

순수한 질문이지만 슬픔과 묘한 감정을 동시에 느끼게 했답니다.


혹등고래호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서로를 돕고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이야기예요.

전쟁의 역사와 희망의 메시지를 가족과 함께 나누며,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연대와 인류애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라 추천하고 싶어요!

#흥남철수 #혹동고래 #역사동화 #6.25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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