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릴리 아가씨 푸른 동시놀이터 13
김이삭 지음 / 푸른책들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푸른책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길고양이 릴리 아가씨

김이삭 작가의 동시집 길고양이 릴리 아가씨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동시집이에요.

길고양이 릴리를 중심으로 일상, 자연, 그리고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읽다 보면 우리가 그냥 지나쳤던 작은 순간들이 얼마나 특별한지 새삼 느끼게 돼요.

어린이든 어른이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서 더 좋았고요.

.

책은 4부로 나뉘어 있는데요.

1부는 릴리 같은 고양이와 일상 이야기가, 2부는 소소한 희망과 상상력이 가득한 동시가,

3부는 바다와 관련된 동물들 이야기가, 마지막 4부는 자연을 배경으로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어요.

길고양이 릴리 아가씨라는 도도한 고양이 이야기는 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을,

어른들에게는 잊었던 순수함을 일깨워 주는 것 같아요.

특히 기억에 남는 시를 몇 가지 꼽자면요, '길고양이 릴리 아가씨'가 인상 깊었어요.

릴리라는 고양이가 얼마나 도도하고 당당한지 생생하게 느껴지거든요.

“밥보다 잠!” 같은 유머러스한 표현도 너무 귀엽고요.

덕분에 길고양이에 대해 새로운 시선으로 생각해보게 됐어요.

'푸른 고래 가족이니까요' 도 잔잔한 감동을 줬어요.

고래 안에 다양한 바다 생물이 그려진 일러스트랑, 자연과 가족의 소중함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시가 참 따뜻했거든요.

고래가 그냥 큰 동물이 아니라 뭔가 세상과 가족을 품고 있는 상징처럼 느껴졌어요.

'바다 난민들'

이건 정말 환경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해주는 시였어요.

바다 위에 떠다니는 쓰레기들이 섬 주민으로 등장하는데,

비닐봉지랑 페트병 같은 것들이 등장할 때 살짝 찔리기도 하더라고요.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느끼게 됐어요.

마지막으로 농기구 요양원은 정말 독특했어요.

평생 논밭에서 일한 농기구들이 박물관에서 쉬고 있다는 상상 자체가

새롭고 재미있었거든요.

이 시를 읽으면서 일의 가치와 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어요.

이 책은 단순히 시를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여운이 남아요.

게다가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그림들이 시와 어우러져서 더 풍부한 느낌을 주고요.

어린이들에겐 상상력과 감수성을 키워주는 책이고,

어른들에겐 잊고 있던 감성을 되찾게 해줘요.

아이랑 같이 읽어도 좋고, 혼자 조용히 읽어도 정말 힐링이 되는 책이에요.

길고양이 릴리 아가씨,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동시집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