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법 망원경 북스 - 달빛문고 14
김은아 지음, 김이조 그림 / 아이음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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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음 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 엄마의 마법 망원경 >

- 김은아 글 / 김이조 그림

< 마법 망원경 >은 부모의 감시와 아이의 상처를 통해

신뢰와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 마법 망원경 >은 부모와 아이 사이의 신뢰와 소통의 중요성을 따뜻하게 그린 책입니다. 부모의 과도한 걱정과 감시로 인해 상처받은 아이와, 그런 부모의 마음을 이해해 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이야기예요. 주인공 왕태양은 엄마가 마법 망원경으로 자신을 감시한다고 믿고 있어요..


"우리 죄수가 아니고 어린이잖아. 

그러니 보호받아야 해, 감시당하는게 아니라" - p 38


학교에서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엄마는 바로 전화를 걸어 잔소리를 퍼붓고, 

이로 인해 친구들마저 태양이를 피하게 되죠. 혼자 남은 태양이는 속상하지만, 

이 모든 일이 엄마의 걱정 때문이라는 걸 알고 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태양이는 가방에 달린 스마일 인형에 위치 추적기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요. 그동안 믿었던 마법 망원경은 엄마의  거짓말였다는걸! 

화가 난 태양이는 놀이터에서 발견한 진짜 마법 망원경을 통해 엄마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복수를 시작합니다.

"엄마, 나도 마법 망원경으로 보고 있거든!" 하며 속이 후련해지지만,  

그 과정에서 태양이는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하는 엄마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엄마도 완벽하지 않고, 때로는 자신처럼 힘들고 외로운 순간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죠.


이 책은 부모가 아이를 감시하게 되는 이유와 그 속에 담긴 걱정과 사랑을 섬세하게 풀어내요. 세상이 점점 무서워지면서 아이를 믿고 싶어도 걱정이 앞서게 되고, 태양이 엄마처럼 "마법 망원경이 있다"는 거짓말까지 하게 되는 부모의 마음을 잘 보여줘요.

하지만 지나친 감시와 통제는 아이의 자유를 억압하고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합니다.


결국, 태양이는 마법 망원경을 모래 놀이터에 묻으며 감시와 통제를 벗어나고, 

엄마도 태양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관계로 나아갑니다.

"태양아, 미안해. 너무 걱정하다 보니 네 마음을 몰라줬구나. 이제는 너를 믿어줄게."

이 장면은 감시 대신 신뢰와 소통이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더욱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 마법 망원경 >은 아이들에게는 자유롭게 놀고 싶은 마음을 공감해주고, 부모에게는 아이를 믿고 지켜봐 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책은 걱정과 사랑이라는 이유로 부모가 놓치고 있던 신뢰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따뜻하고 의미 있는 책입니다.

읽다 보면 서로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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