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우리말 사전 - 봄 여름 가을 겨울
신소영 지음, 소복이 그림,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우리말가르침이 감수 / 가나출판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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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 사계절 우리말 사전 >- 봄 여름 가을 겨울

- 신소영 글 / 소복이 그림


계절별로 펼쳐지는 사계절 우리말 이야기

아름다운 우리말과 헷갈리기 쉬운 우리말 총 292개 수록!


<사계절 우리말 사전>은 자연의 변화와 계절 속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순간들을 우리말로 따뜻하게 담아낸 그림책이에요.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을 대표하는 순수 우리말 단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단어 하나하나가 계절의 특징과 감성을 깊이 있게 전달해줘요.

봄에는 '솜병아리'와 같은 단어를 통해 생명의 시작과 가족 간의 따뜻함을,

여름에는 '소나기밥'으로 갑작스러운 비와 생명의 어우러짐을, 가을에는 '달마중'으로 보름달을 맞이하는 풍경을, 겨울에는 '발등눈'으로 눈 내리는 날의 설렘과 포근함을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각 계절을 대표하는 단어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일상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어요.

이 책은 단어들의 풀이와 함께,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느끼게 해줘요. '윤슬'(햇빛이나 달빛이 물결 위에 비치는 모습)이나 '달팽이걸음'(느리지만 꾸준히 나아가는 모습) 같은단어들은 마치 시처럼 단어만으로도 생생한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림 역시 따뜻한 색감과 단순한 표현으로 이야기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줘요.

그림 속 나무는 마치 웃는 것처럼 생명을 품고 있고, 바람과 비는 따뜻하게 표현되어 자연과 사람의 연결을 느끼게 합니다.

글과 그림이 함께 어우러져 책을 읽는 동안 마치 계절 속을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요.

저희 아이는 이 글을 참 좋아해요.

이 글은 "새털구름"에 관한 내용으로,

가족의 무거운 짐을 덜어주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을 담고 있어요.

엄마가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에서 돌아오는 길이나,

누나가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는 모습을 보며,

그들의 어깨에 가볍고 부드러운 새털구름을 얹어 주고 싶다는 이야기예요.

특히 마지막에는 새털구름이 날개가 되어 날아오르는

마술을 부리고 싶다고 표현하며,

가족이 조금이라도 편안하고 가벼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잘 드러나 있어요.

아이가 이 글을 좋아한 이유도 바로 이런

가족에 대한 배려와 따뜻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해요.

<사계절 우리말 사전>은 어린이 독자들이 자연과 계절의 변화를 감성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어른들에게도 잊고 있던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해줘요.

하루에 한 페이지씩 아이와 함께 읽으며 가족 모두가 자연과 우리말의 매력을 느끼고,

소소한 일상에서의 행복을 나누는 시간이 될 거예요.

이 책은 자연과 우리말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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