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사이에 베틀북 청소년 문학
김영혜 지음, 이윤민 그림 / 베틀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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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7일 사이에

-김영혜 글 / 이윤민 그림, 베틀북


<7일 사이에>는 단순한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 삶과 죽음,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깊이 들여다보는 이야기에요. 주인공 아룡이 자살 시도를 계기로 중음의 세계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일들은 독특하면서도 몰입감을 줍니다.

아룡은 그동안 삶에 대해 느꼈던 허무함과 고통 때문에 모든 걸 포기하려 했지만, 중음의 세계에서 겪는 초현실적인 사건들을 통해 스스로도 몰랐던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게 돼요.

강에 빠진 아이를 구하는 순간, 본능적으로 생명을 살리고자 했던 자신의 의지,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진심 어린 사랑을 깨닫는 과정은 보는 사람도 뭉클하게 만들죠.

특히, 법산 스님은 이야기의 중심을 잡아주는 영적 가이드 같은 존재예요.

10년 동안 수행을 이어온 법산의 이야기는 아룡의 내적 여정과 맞물리며 깊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며 펼쳐지는 사건들은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철학적인 물음을 던져요.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가족과 관계의 복잡한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려낸 점이에요.

아룡의 엄마 명선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그려지지만, 딸을 향한 사랑만큼은 진심이죠.

법산이 아룡의 아버지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해요.

부모와 자식, 친구와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오해와 갈등, 그리고 화해의 순간들이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집니다.

아룡이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몸을 받아들이고 "살고 싶다"고 외치는 장면은 이 이야기의 하이라이트예요. 삶의 의미를 되찾고 싶어 하는 그의 외침은 단순히 자신만의 깨달음이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진한 감동을 전해요. 그리고 영정사진을 찍는 사진관의 설정도 흥미롭죠.

사진 한 장으로 운명을 결정짓는다는 신비로운 장치는 판타지적 요소로 작용하면서, 운명과 선택의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요. 결국, 아룡은 스스로의 선택으로 자신의 인생을 다시 시작하게 돼요.

<7일 사이에>는 삶이 주는 고통과 기쁨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단순히 재미를 넘어서, 진정한 삶의 의미와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로,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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