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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진짜 목격담 ㅣ 라면소설 1
김혜진 지음 / 뜨인돌 / 2024년 9월
평점 :
[뜨인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가짜 진짜 목격담>

[지하철을 탄 힘겨워 보이는 아저씨를 본 건 실제로 있었던 일이고
저 아저씨가 쓰러지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다보니
자신의 상상을 더해 아저씨가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해서
살아났다고 인터넷에 글을 올린 재영.
재영이의 이야기는100%는 아니고 70~80% 정도는 상상이야기다.
좋은 이야기로 이 세상을 좋게 만드는 것! 재영이는 이렇게 생각한다..
"고마워, 서재영! 야, 너 진짜 꼼수 잘 쓴다.
덕분에 살 듯! 역시 꼼수하면 서재영이지!"
꼼수였나. 좋게 풀려고 한 건데.
의도가 좋았다고 하면 피해를 본 사람도
기분이 덜 나쁠테니가
그게 잘못된건 아니잖아.... -p51
누군가를 돕는 사람들, 그걸 알리는 나,
감동했다는 사람들, 그 덕에 세상은 좋아지고 있다.
분명하다. ...그래야만 한다. -p59

거짓말을 왜 하냐고? 거짓말은 나쁜 거 아니냐고?
아니, 이건 거짓말이 아니다. 상상을 약간 더한 '좋은'이야기지
<가짜 진짜 목격담>
교집 편집부 3학년인 나 이재영, 김선오, 무던한 성격의 정예서.
3학년들이 맡아서 꾸미는 졸업 기념 코너 '우리의 3년'
월별로 특별했던 이벤트만 정리하면 되는 거라 어려울 건 없었다.
우리의 3년 말고 특집 대신 학교 주변 탐사 코너로 바꾸자고 하면서 작년말 쓰러진 할머니 사건이 떠오른 선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작년 12월. 그 장면을 보고 sns에 상상을 더해 글을 올린 이재영
<가짜 진짜 목격담>은. 어느 날 재영은 할머니가 쓰러진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게 되며, 그 사건과 자신의 상상을 섞어 SNS에 올리게 되죠.
이후 재영의 친구인 선오가 그날의 사건을 다시 떠올리고 진실을 파헤치려는 과정이 시작됩니다. 재영이 자신이 목격한 사건에 대해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고민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재영은 자신의 선택이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내가 거짓말을 지어냈다는 걸 예서에게 들킨 기분이었어.
예서가 뭔가 알고 있다면, 내 이야기를 의심하고 있다면..."
재영은 할머니가 쓰러진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과정에서 여러 윤리적인 문제와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는 거짓말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진실이 항상 옳은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죠.
"내가 차라리 목격담을 안 썼다면, 할머니도 돈을 잃어버린 사실을 몰랐을지도 몰라."
"그 할머니 얘기도 그랬어. 진짜로 보긴 봤는데, 좋게만 보고 싶었거든."
<가짜 진짜 목격담>책은 다양한 시선과 선택이 사건의 진실을 어떻게 바꾸는지, 그로 인해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돈, 신뢰, 가족 간의 갈등, 책임감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루며, 독자들에게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작은 행동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돌아보게 하죠.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과, 평범한 순간들이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거짓과 진실 사이의 흐릿한 경계, 사람들의 행동이 무엇에 의해 결정되는지, 그리고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윤리적 고민을 다루며, 독자들에게 깊은 생각할 거리를 남겨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