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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홍련전 ㅣ 재미만만 우리고전 6
방미진 지음, 오윤화 그림, 한국고전소설학회 감수 / 웅진주니어 / 201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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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만만 우리고전 /
장화홍련전
고전은 이야기로 전해 듣는 경우가
많지만 막상 책을 읽으려고 하면 어려운 옛말 때문에 쉽게 페이지를 넘기지 못합니다.
꼭 읽어야 할 초등저학년 시기에
어렵다는 인식을 갖기 쉬운데 웅진주니어 '재미만만 우리고전'은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책을 볼 수 있도록
쉬운 내용과 글씨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림도 굉장히 부드럽고 글씨체에
명암을 주거나 높낮이, 크기, 그림 등을 표현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내용을 더욱 생동감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고전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아이들도
흥미가 자연스럽게 생기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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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고전 중
하나인 <장화홍련전>은 조선 후기에 지어진 소설로
1600년대 중반에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소재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실제 사건을 소재로
삼았다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답니다.
죽은 이의 혼령이 나타나
억울함을 호소하고 그 혼령의 억울함을 풀어줬다는 내용을 어찌 있었던 일이라고 믿을 수 있을까요.
하지만 이야기를 읽고 나면 권선징악의
후련함과 그 시대 아픈 현실들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고전이 주는 즐거움을 한껏 느끼며 배움의 유익함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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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만만 우리고전은 각 권마다 이렇게
미니부록이 들어 있어요.
아이들보다는 부모님이 먼저 읽고 독서가
모두 끝난 후에 참고하여 독후활동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이야기가 언제 만들어졌고 어떤
배경을 가지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비교하며 읽어도 좋답니다.
참고할 수 있는 부록이 있어서 정말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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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첫
내용은 전체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짐작할 수 있지요.
꼭 껴안고 있는 장화와 홍련.
고운 얼굴과 마음씨를 가진 자매로
어머니를 여의고 서로 의지해 살아갑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인물의 성격을 살펴보고
독서를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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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르륵 문이 열리고 물을 뚝뚝
떨어뜨리며 누군가가 들어옵니다.
겁에 질린 원님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자신을 흔들어 깨우는 것만 같았지요.
그래서였을까요?
이곳에서 다른 원님들은 두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죽어 나갔답니다.
하지만 귀신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일
리가 없다는 강직함을 가지고 있던 원님은 다행히 살아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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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님께 자신의 억울함을 고한 이는 바로
홍련이었어요.
장화의 동생인 홍련은 원님을 찾아와
언니의 누명을 벗겨주길 부탁하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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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와 홍련이는 사랑받으며 태어났지만
한참 예쁨을 받아야 할 어린 나이에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아버지와 함께 살다가 새어머니를
맞이하게 됩니다.
아들 욕심이 있었던 장화와 홍련의
아버지는 욕심 많은 허씨를 부인으로 들입니다.
못된 심성의 허씨 때문에 미움만 받던
장화와 홍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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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으면 그런 심성이 바뀐다고
했는데 아들을 셋이나 낳았지만 허씨의 심성은 여전히 못됐고
재산 욕심은 어찌나 많은지 행여 장화와
홍련이가 재산이라도 빼돌릴까 봐 도끼눈을 하며 지켜봤지요.
책 속의 그림을 보면 허씨가 장화와
홍련이를 몰래 지켜보는 모습들이 자주 등장해요.
이것은 마치 감옥에 장화와 홍련이를
가둬 놓은 듯한 느낌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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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장화와 홍련이네 재산은 모두
돌아가신 어머니의 친정에서 가져왔던 것이었고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던 허씨는 장화가
행여 시집을 가면서 이 재산을 가지고 갈까 봐 몰래 누명을 씌웁니다.
아들 장쇠를 시켜 연못에 빠져 죽게
했던 허씨와 장화, 홍련의 아버지.
우유부단했던 아버지는 이렇게 딸을
죽음으로 내몰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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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어머니인 허씨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버지의 배신은 더욱 마음을 아프게 했답니다.
그래도 딸인데...
사랑으로 키우고 허씨를 설득하며 장화와
홍련이에게도 관심을 가지라는 말하기도 했었는데...
그런데 용현군은 모두 허씨에게 속은
거라면서 아빠보다는 허씨와 그의 아들 장쇠를 더 나쁘게 생각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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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언니가 연못에 빠져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홍련.
연못 주변에서 들려오는 흐느낌에 언니를
애타게 부르며 물속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이 부분에서 또 한 번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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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습니다.
허씨는 두 딸들이 너무 미웠고 그 미움
때문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해버렸다는 부분이네요.
'미워하는 마음을 돌이키지 않으면 병이
되고, 그 병이 깊어지면 악이 되고, 그 악을 깨닫지 못하면 악인이 되는지라.'
미워하는 마음이 사람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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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혼으로 나타난 장화와 홍련은 원님의
도움을 받아 억울함을 풀 수 있었어요.
하지만 아버지가 벌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았답니다.
비록 자신을 죽음으로 내몰았지만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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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씨와 장쇠는 자신들이 했던 못된 짓에
대한 벌을 받았어요.
그리고 장쇠는 장화를 연못에 빠뜨리고
호랑이에 물려 만신창이가 되었는데 그 부분에서도 또 잊히지 않는 글귀가 생각납니다.
'사람이 짐승의 짓을 하면 짐승이 되는
법이고, 그 짐승은 또 다른 짐승에게 해를 당하는 법이었지.'
사람이 왜 사람답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용현군은 책을 모두 읽고
나서 장화에게 편지를 썼네요.
죄지은 사람은 벌을 받고
비록 귀신이 되었지만 행복을 빌어주는 마음을 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