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 재미만만 우리고전 7
김선희 지음, 이지선 그림, 한국고전소설학회 감수 / 웅진주니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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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만만 우리고전 / 심청전

 

'심청전'은 책을 통해서 접하기도 했지만 가장 많이 이야기에서 이야기로 전해 들으며 알고 있는 고전 중의 하나입니다.

효녀 심청이는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해주기 위해 임당수에 몸을 던지죠.

이 이야기를 듣고 항상 이것이 부모님을 위한 일인가에 대해 의문이 있었답니다.

재민만 우리고전 '심청전'에서는 그런 의문에 대한 고민을 해볼 수 있는 이야기로 내용을 구성하였습니다.

 

 

 

 

 

작품에 대한 소개와 해설, 책을 읽고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부분에 대해 미니부록으로 정리하고 있어요.

이야기에서 알지 못했던 세부적인 내용들을 참고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책을 아이들과 읽기 전에 꼭 한 번 읽어보면서 독서 후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답니다.

 

 

 

 

청이가 태어나자마자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아버지가 동냥젖을 먹이며 청이를 키웠지요.

이런 아버지의 마음을 알았을까요.

청이는 효심이 지극한 아이로 성장했습니다.

 

 

 

청이의 아버지의 이름은 '심학규'지만 이야기에서는 '심 봉사'로 불립니다.

어느 날 빙판길에 넘어져 개천에 빠지게 된 심봉사는 지나가던 스님에 의해 목숨을 구합니다.

그 스님과 공양미 삼백 석에 눈을 뜰 수 있다고 말했고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고 말죠.

하지만 거짓말이라도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할 수 있다면...

청이는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청이에게 뱃사람들이 처녀를 구한다는 소식이 들렸고 공양미 삼백 석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을 사라고 망설임 없이 이야기했답니다.

 

 

공양미를 구했지만 마음은 무거웠습니다.

앞을 못 보는 아버지가 혼자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걱정뿐이었습니다.

청이의 죽음에 대해 고민합니다.

그리고 마음이 바뀌었다고 뱃사람들에게 이야기할까 고민합니다.

또한 자신이 그렇게 죽는 것이 아버지에 대한 효도일까에 대해서도 고민합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청이의 진솔한 마음을 들려줍니다.

청이를 보내야 하는 아버지의 안타까운 마음도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것... 이것이 청이와 아버지의 눈물이 아닐까요?

비록 자신이 지키지 못할 약속을 했다지만 사람을 돈 주고 사는 것에 대한 울부짖음이 무척 아프게 느껴집니다.

 

 

혼자 남게 될 아버지를 뒤로하고 임당수에 몸을 던지는 청이.

청이의 뒷모습을 보며 뱃사람들은 아무 말이 없었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제물로 청이를 임당수에 바쳤던 뱃사람들은 다시 그 길을 돌아옵니다.

그러다가 기이한 꽃을 발견하게 되죠.

 

 

 

 

그 꽃은 우리가 알고 있듯이 크고 탐스럽고 예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뱃사람은 꽃을 왕께 바치고 그 꽃에서는 어여쁜 청이가 나와서 왕과 만나게 됩니다.

 청이는 왕과 혼인하지만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청이는 아버지를 찾기 위해 맹인 잔치를 열었고 그토록 기다리던 아버지를 만나 행복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심 봉사는 결국 눈을 뜨게 되고 심 봉사의 재산을 가로챘던 뺑덕어미는 당연히 못된 사람을 벌을 받아야겠죠!

지금까지 '심청전'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는 '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효심이 지극한 사람을 심청이에 비유했던 기억이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효'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보다는 심청이가 갈팡질팡 고민했던 모습에 큰 비중을 두고 있어요.

 

 

앞을 보지 못하는 아버지를 두고 세상을 등지는 것이 옳은 방법이었을까에 대해 용현군과도 이야기를 해봤는데 그것보다는

아버지에게 도움을 주며 함께 사는 것이 올바른 일인 것 같다고 이야기하더라구요.

아버지를 홀로 두고 세상을 떠나면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떤 변을 당할지도 모르며 심청이가 만약 곁에 있다면 어려운 형편이지만 도와가면서 잘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하면서요.

 

 

 

 

심청이가 임당수에 몸을 던지는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는데 유독 옛이야기를 좋아하는 용현군에게

'심청전은' 배울 점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많은 난관에 부딪히고 이것이 바른 선택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

청이가 그랬듯 그 선택이 무엇이든 우리는 최선을 다해 그 선택을 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효에 대한 생각을 하게 했지만 효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던 이야기.

내가 청이의 입장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책을 읽는 모든 아이들이 한 번쯤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재미만만 우리고전을 통해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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