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원청 - 잃어버린 도시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화는 위화다.
오래된 미래와도 같은 마음을 배운다.

우리 모두에게 있을 간절한 원청.

허명이지만 실제이기도 한 곳에서 더부살이로 붙박이듯 살게 된 리샹푸의 담백하고 단단한 삶이 주변을 얼마나 안정되게 하는지 불안을 안고선 기대하며 읽었다.

간절한 그리움을 배반하고 현재의 정을 지키던 샤오메이는 딸과 리샹푸의 평안을 빌다 폭설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다가 기적처럼 딸아이의 모습을 본다. 그 순간의 만남을 죽어가는 모든 순간 붙들려하니 끝내 눈을 감을 수 없다.
안으로 들려가는 얼음 시신이 샤오메이인 줄 모른 채 그러나 떠나지 못하고 물끄러미 얼어가던 리샹푸를 생으로 불러들인 것은 젖동냥으로 연명하는 딸아이의 배고픈 울음이었다.

그렇게 그는 다시 샤오메이를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시진의 대부호로 위풍당당하게 살다 죽는다.

그의 삶이 어그러지지 않길 바랐고, 기대되로 그의 삶은 숭고하게 열매 맺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