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듬어진 화살은 궤적 위에서 방향을 틀지 않는다. 올곧은 여행자는 자신의 여정 중에 길을 바꾸지 않는다. 소마는 잘 다듬어진 화살이고 올곧은 여행자다. 누구나 삶의 여정 어딘가에서 길을 잃고 헤매게 된다. 하지만 언젠가는 본래 자신의 길을 찾게 되지. 그러니 걱정의 시간도 후회의 시간도 너무 길어질 필요는 없다. 화살이 아니라 화살을 찾아가는 과정이 너를 담대하게 하고, 너를 어른으로 만든다. 그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버지의 말은 입에서 나와 소마의 귀로 들어간 것이 아니었다. 아버지의 뜻은 소마의 내면으로 어떤 중간 과정도 없이 직접 가서 닿았다. 그것은 이내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웠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소마의 삶 때문이었다. 길고 고단했던 인생의 여정은 소마의 대지를 기름지게 했고 풍요롭게 가꾸었던 것이다. 소마는 가벼워짐을 느꼈다. - <소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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