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을 책첵 독서모임에서 읽었다. 이 책 읽기와 맞춤이라도 하려는 듯, 마침 중3들이 마지막 내신을 치뤘다. 빡독이 가능할 것 같아 함께 읽을 도서를 선정하려고 했는데,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을 뒤로 하고 <열여섯 그레타, 기후위기에 맞서다>를 선택했다.
그레타의 말처럼 지구는 불 날 것이 아닌 불 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비행기를 이용한 해외여행과 육식, 대기업의 과도한 생산과 소비자들의 필요이상의 소비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었다.
순한 눈망울을 가진 소의 트림과 방귀에서 그 많은 메탄가스가 나올 줄이야! 또한 그 순한 눈망울의 소를 마블링 따져가며 얼마나 먹고 즐기는가!

비행기를 이용한 해외여행의 낭만과 호사로움의 반대급부인 상대적박탈감 유발과 미래의 잠식.
우리는 마땅히 죄의식을 느껴야하는 것에서 천만부당한 자유함을 누리고 있었다.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는 학벌 중심의 사회에서 전체의 유익을 위한 움직임은, 좌파라는 타이틀로 배척 당한다는 말과 함께 학벌 위주의 사회가 공공의 선과 공익을 와해시키는 한국 사회에 대해 역설한 바 있다.(사걱세.등대지기14기 강의 중에서)

아이들과 논술 공부를 하다보면 아주 착하다 여겨지는 아이 조차 “기브 엔 테이크”를 주창하고, 고등학교 3년의 과정으로 평생 고공행진을 하는 학벌 위주의 사회를 당연시하는 인식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생태적 감수성과 인성이 중요하다는 말에 주억거려도 결국은 그 모든 것을 차치하고 실력과 성적을 선호하는 학부모들을 만나기 일수이다. “나와 우리 가족” “우리 교회”가 먼저 깨어야할 때이다. “깨어나라”는 외침인 주님의 시종일관한 사상이 아닌가!
탐욕적이고 감각적이며 물질로 충만하고자 하는 욕망을 버리기위해 달걀과 우유, 과일의 구매부터 따져보고 제한할 것이다. 자동차를 한 번이라도 덜 굴리기 위해 머리를 굴릴 것이다. 최소한의 쇼핑을 하리라.
함께 공부할 교회 방과후 아이들도 이 귀한 행동을 퍼뜨리는 주체가 되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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