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수필 75 -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개정증보판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피천득 외 지음, 박찬영 외 엮음 / 리베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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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 수필 75

중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과 나를 위해서 신청한 책이다. 학생들은 학업이 도움이 되겠지만 실상 수필은 일상에서 느끼는 깨달음이 있어 너무 무겁지 않아서 좋다.

이 책은 16개의 주제, 51명의 작가와 75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리베르 출판사는 욕심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한다. 보통 출판사들은 이렇게 많은 작품을 실지 않는 것 같은데 이 출판사는 작품 수도 많지만 작품에 대해 작가와 작품 세계, 작품 정리, 생각해 볼 문제와 내용에 대한 요약까지도 담고 있다.

수록된 작품들을 살펴보면 주제별로 자연에 대한 예찬, 사람과 동물에 대한 예찬, 기행문, 생활의 발견, 일상의 철학, 달관의 철학, 물건에 얽힌 이야기, 동양적 문화, 강직한 정신, 장인 정신, 국가와 사회, 글과 말, 책과 공부, 소중한 인연, 행복의 의미, 옛사람의 교훈 16개의 주제와 51명의 작가와 75개의 작품이 들어 있다.

나의 삶이 권태롭다면 이상의 작품을 어디인가를 떠나고 싶다면 현진건의 불국사 기행문을 자연에 대한 예찬을 하고 싶으면 조지훈의 돌의 미학, 물건에 얽힌 이야기는 규중칠우쟁론기를 그 중에서도 김진섭의 명명 철학은 김춘수의 꽃이 떠오르게 한다. 죽은 아이 나이세기, 호마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라우스 대 마르코만니인이 사자을 개라고 명령했을 때 전쟁에 이길 수 있었던 내용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이름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사물의 이름은 단순히 그것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외모와 내면 추억까지도 연관이 된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나의 아들에게도 이름 앞에 귀여운 애칭을 하나 만들어 주었다. 그 애칭이 그 사람의 마음을 따듯하게 녹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도덕시간, 국사 시간에 배운 시일야방성대곡의 내용 김구의 나의 소원도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갑자기 내 영혼이 충만해 주고 위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훔쳐 보고 공감할 수 있는 즐거움에 감사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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