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보고 싶어서 바람이 불었다 - 안도현 아포리즘
안도현 지음 / 도어즈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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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아포리즘

네가 보고 싶어서 바람이 불었다.

연어 이야기와 냠냠이라는 동시로 안도현을 처음 만났고 이번에 출간된 책도 이전의 명성으로 기대하면서 고르게 되었고 아포리즘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다.

아포리즘 [ aphorism ]은 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 금언 ·격언 ·경구 ·잠언 따위를 가리킨다. 라고 쓰여 있었다.

이 책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떠나던 날의 기억으로’ ‘연어 뒷이야기’ 작가가 연어 이야기를 쓰기까지의 이야기를 나타낸 글로 내가 왜 물고기를 바라보고 있으면 평온할까? 의 답을 찾게 되었다. 물고기를 위에서 보면 그것을 잡고 싶지만 옆에서 보면 그런 마음이 없어지고 예쁜 몸짓뿐 만 아니라 마음아 들여다보이고 들여다보는 동안, 물고기도 내 마음을 읽고 있을 것 같은 즐거운 착각이 삭막하기 그지없는 나를 가득가득 적신다고 한다. 한 마디로 서로 보이지 않는 텔레파시가 통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가 연어 이야기를 쓸 때 연어의 습성과 더불어 많은 물고기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고 이름을 안다는 것은 그 존재의 형식을 아는 것뿐만 아니라 존재의 내용과 존재 이유까지를 알게 된다는 뜻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래서 꽃, 풀, 새, 물고기, 나무의 이름을 알려고 노력해 보아야겠다.

아는 만큼 사랑하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와 아내의 차이1-12번까지를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세태의 흐름과 삶의 방식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이게 된다.

‘느낌표를 붙여요’에서는 말 첫머리에 감탄사를 붙이는 시인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시인의 눈은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늘 경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느끼는 것으로 막 세상에 태어난 아이와 같은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느끼면 세상을 더 재미나고 젊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 교실은 어디에도 있다’를 읽으면서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들의 입학을 축하하기 보다는 이제 고생문 열렸고 받아쓰기에 대한 염려 등을 먼저 주입했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그리고 아이가 꿈을 가지기를 원한다면 부모도 꿈을 가지고 실제로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보고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아이에게도 꿈을 꿀 수 있도록 멘트를 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연어, 이름 불러주기와 관계 맺기, 자연, 사랑, 고육 등 다양한 작가의 생각을 알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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