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식당
박성우 글, 고지영 그림 / 샘터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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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식당

 

제목에 대한 호기심과 작가에 대한 호기심으로 신청한 책이다.

아이들이 이 책의 겉표지를 보고 고급스러워 보이고 왜 제목이 암흑식당이냐고 묻네요.

저도 이유를 알고 싶어서 읽게 되는데 책의 내용도 온통 검정에 가까운 어두운 톤이라 아이들 책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어둡지만 집중해서 책을 읽게 하는 마력은 있는 것 같다. 마치 내가 엄마 배속 어두운 터널 속에서 고요함과 마주하고 책을 시각이 아닌 청각의 마음으로 몰입하게 만든다.

투둑 투두둑 툭툭. 빗소리일까? 생선 굽는 소리일까?

칙폭 칙폭 칙칙 폭폭 치익. 기차 소리일까? 밥이 되는 소리일까?

-본문 내용 중에서-

책 맨 뒷부분에 비로소 여자 아이가 빛을 향해 나오려고 머리를 내미는 모습 속에서 아 그래서 제목을 암흑식당이라고 했구나. 이해하게 된다.

우리 아이도 엄마 배속에서 이렇게 지냈겠구나 생각하니 새삼스럽다.

이 책을 임산부가 읽으면 아이와 더욱 교감하게 되고 임산부가 먹는 음식 하나하나에 신경 쓰고 배 속에 아이도 지금 미소를 지으면서 맛있게 먹고 있겠지 상상하면서 엄마도 미소 지으면 음식을 먹을 것 같다.

조금 큰 아이더라도 이 책을 함께 읽으면 엄마 배 속에서 내가 이렇게 구나 생각하고 신비해 할 것 같다.

맨 나중에 ‘근데, 낮고 굵직한 목소리는 누구였을까?’ 하고 물으면 아빠라고 대답하는 것을 보면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고 아이를 얼마나 기다리고 보고 싶어 했는지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유치원생, 임산부가 읽으면 좋을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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