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게 보는 세계 명화 - 스테파노 추피가 들려주는 그림 이야기
스테파노 추피 지음, 고종희 옮김 / 다섯수레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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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게 보는 세계명화

 

중학교에 다니는 딸의 미술 방학 숙제는 미술 감상문 쓰기다. 수행평가라 신경를 많이 쓴다.

미술관에 다녀오면 아이는 미술을 보면 사람들의 생각이 다양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면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때론 고통스럽기까지 할 때가 있다. 도대체 작가의 생각을 모를 때이다. 답답하고 보더라도 아무런 느낌이 없다. 남들은 감흥을 하는데 나는 느끼지 못한다. 이런 딸을 위해 미술서적을 방학 때면 매번 고르게 되는 이유인 것 같다.

스테파노 추피가 들려주는 그림 이야기 깊게 보는 세계 명화는 미술 사학자인 스테파노 추피가 14세기에서 시작해 20세기 추상미술로 끝나는 대표 그림 22점의 작품에 관한 내용을 적은 것인데 그는 작품에 대한 지식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상상과 자기 자신의 전문 분야인 미술사 이야기를 접목해서 한 편의 그림을 그림 속의 나오는 등장인물이 직접 그림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때론 화가가, 강아지가, 소녀의 입을 통해서 재미있게 이야기 하고 있으며 또한 당시 화가의 처지? 역사적 배경? 주문자의 요구 등 그림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가 있다.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은 빈센트가 자신에 대해 직접 말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내 이름은 정복자라는 뜻의 빈센트인데,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패자였다. 라는 문구, 정신병으로 죽으려고 물감을 삼키고, 등잔 기름도 마셨다는 이야기, 램브란트의 야간 순찰을 좋아했다는 이야기, 자신은 물감을 직접 붓에다 짜서 그림을 그린다는 이야기는 내가 새롭게 안 사실이다. 그러면서 바탕에 깔려 있던 그의 의식의 흐름을 잘 표현하고 있고 그의 그림 속에서 열정과 광기를 느낄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작가 노트라고 해서 빈센트 반 고흐에 관한 작가 소개를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술 작품이 하나의 수필글로 전환되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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