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의 어린이 정원 타샤 튜더 클래식 1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타샤 튜더 그림, 엄혜숙 옮김 / 윌북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타샤의 어린이 정원

영어 독서 지도사 과정 수업을 받다가 선생님의 소개로 알게 된 타샤 튜터 미국에 가면 타샤의 정원이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고 이 작가는 19세기 풍으로 집을 꾸미고 옷과 생활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책의 그림을 타샤 튜터가 그려서 그림의 배경도 19세기 고전풍의 감각이 느껴지는 옷, 장난감, 정원을 담은 맑은 수채화풍의 그림으로 옛날 19세기를 보는 듯하다. 다소 현실과 거리는 있을지 몰라도 그림에서 따뜻함과 순수함이 전해져 온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보물과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쓴 작가로 영국의 대표적 소설가이자 시인입니다. 몸이 약해서 50세를 넘기지 못했지만 침상에서 자기가 가장 행복했던 어린 시절과 그를 돌보던 유모 앨리슨 커닝햄에게 이 책을 받친다는 글귀가 인상적이다.

이 책은 어린 시절에만 느끼는 순수한 즐거움을 서정적인 언어로 표현한 시들로 마른풀 쌓인 헛간, 거리의 등 켜는 사람, 방앗간 등 19세기에 볼 수 있는 장면들을 보고 시를 써서 요즘 아이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부분이라 감정이입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마음의 문으로 상상하며 감상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시들은 은유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미국의 시는 수채화처럼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고 있어 시가 싱겁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시는 느낌을 중요시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 책을 원서로 읽으면 더 시적인 기분이 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음률의 맛이 나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이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시는 마른풀 쌓인 헛간인데 이 시를 읽고 있으면 마른 풀 냄새가 나고 눈앞에 멋진 산이 보이고 마른 풀의 포근함과 따스함이 전해지고 무엇보다도 작가의 유년시절의 행복이 전해지는 것 같아 좋다.

 

『타샤의 어린이 정원』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글과 타샤 튜더의 그림이 어우러진 책입니다. 따뜻한 시와 그림이 읽는 사람의 마음에 깊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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