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해록 - 바다 건너 뭍길 따라 붓으로 그려 낸 명나라 풍경 책 읽는 고래 : 고전 4
최부 원작, 김충수 지음, 이해정 그림 / 웅진주니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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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해록

 

표해록은 일본 스님 옌닌이 쓴 ‘입당구법순례행기’와 이탈리아 상인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과 함께 최부의 ‘표해록’을 세계3대 중국 여행기로 꼽는 다고 하는데 동방견문록은 들어봤어도 우리나라 사람이 쓴 글을 들어 보지 못한 것에 조금은 부끄럽고 아는 분이 이 책을 권해서 선택하게 된 책이다.

 

조선시대 최부가 제주도에서 아버지의 부음을 받아 가다가 풍랑을 만나 배가 표류되어 명나라를 가게 되어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 명나라의 풍물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특히 사오싱(소응)에서 항저우, 쑤저우를 거쳐 베이징에 이르는 길은 운하를 이용한 뱃길이고 운하를 질러 올라가면서 놀랄 만큼 주변의 모든 것들을 상세하게 기록하였고 뱃길을 따라 형성된 도시와 성곽들의 세부적인 풍경, 운하를 경영하는 방식과 운하의 물이 흘러가는 방향, 성문과 누각, 무지개다리의 수효와 크기와 너비, 강과 호수, 방주와 둑, 갑문들, 포 참 역에 대한 정보, 운하의 도시 주변의 사찰과 사당, 시장 등을 꼼꼼하게 기록 되어 있어 매우 귀중한 자료다. 이 책은 최부처럼 다 방면에서 경험, 직책, 선비의 꼼꼼함이 좋은 책을 만들 수 있었던 계기인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이는 아는 만큼 느낀다는 말이 실감난다.

 

최부는 언제나 자신이 조선의 관원이며 학자이며 선비임을 당당하게 밝히고, 자신의 해박한 지식으로 관리, 학자들과 논쟁하고 이야기 하고 있고 우리가 외국어를 배울 때 언어를 잘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금은 어눌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표류해서 명나라 왕의 상을 받고 조선 땅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하는 것은 그 사람의 성실성이라고 생각한다. 그 분의 성실함을 본받고 나도 여행을 가면 내 눈으로, 마음으로, 펜으로 하나하나 오랫동안 남겨두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의 삽화 그림 중 영상 기록물도 있지만 동양화로 그려진 최부의 항로는 이 책을 읽는데 좋은 길라잡이가 되었다. 최부는 가장 아름다운 곳이 강남이며 강남중에서 소주와 항주가 제일이고 ‘소주’가 더 뛰어나다고 하는데 ‘소주’에 한 번 가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표해록 더 잘 읽기’ 코너는 최부가 쓴 시와 중국 관원의 품계가 나와 있고 ‘이야기 한 자락’ 코너에는 최부가 지나간 곳의 망부대, 다리 등에 얽힌 이야기를 전하고 있어 이 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외국에 나가면 한 사람 한 사람이 외교 사절단이 된다는 것도 명심하고 행동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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