냠냠

냠냠 ㅣ 동시야 놀자 10
안도현 지음, 설은영 그림 / 비룡소 / 2010년 6월

안도현의 음식 동시 40편

우리 아이는 일기를 쓸 때 동시를 자주 쓰는 편인데 좋은 모델이 될 것 같아 신청한 책이다.

음식은 단지 배고픔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음식의 소리 씹을 때 나는 소리, 빛깔, 냄새, 추억을 담는다.

책 먹는 아이는 책 읽는 방법을 음식에 비유해서 재미있게 표현했고

된장국은 우리나라의 음식 문화로 한 그릇에 같이 수저로 떠 먹는 문화를 알 수가 있었고

걱정에는 할머니의 사랑을

밀가루 반죽은 밀가루로 만들고자 하는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고

곰취나물은 곰의 발자국을 닮은 곰취

찰떡은 읽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음식으로

깻잎장아찌 아파트는 외할머니의 정성과 사랑을 읽을 수 있었고

없네 는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

고구마 경단 만드는 법은 요리 순서를 재미있게 표현

밥 한 숟가락은 과거의 굶주린 아이들의 모습을 표현

장독은 숨 쉬는 항아리로 음식을 숨 쉬게 하고 감자는 녹말로 갈변으로 변하는 모습을 담고 있고 과학의 원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샐러리 샐러드는 샐러리를 씹을 때 나는 소리를 표현했고

노란 친구들은 음식의 색깔을 표현

자장면 냄새로 후각을

우리 딸이 제일 재미있어 저에게 읽어 준 미역국을 읽어 주면서 우리 엄마랑 같네 하면서 책장을 넘긴다.

음식은 빛깔로, 소리로, 냄새, 모양, 맛으로 먹고 음식 순서와 만드는 정성과 사랑, 과학의 원리, 과거의 추억을 재미있고 순수하게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