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라면
우이팅 지음, 남은숙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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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아이가 다양한 표정과 포즈로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내가 자라면> 

 

아이들에게 자란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키가 크는걸 자란다고 생각할까?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은  6살 때 어른이 되면 집을 부실만큼 키가 크고 싶다고 했다.

아빠보다 엄마보다 크고 싶다고도 했다.

 <내가 자라면> 은 아이들이 자란다는 의미가 어떻게 다가가는지를 주인공 콩콩이의 생각을

표현하며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몸이 자란다는 것을 아이들은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다리가 길어지고, 귀가 커지고, 팔이 길어지고, 얼굴이 커지는 의미..

 

어른이 되면 하늘은 날 수 잇고, 먼 곳으로 여행도 떠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말에 모두 귀를 기울일 것이다.

 

어른이 된다는 건 늘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한다. 하지만 하기 싫은 일이

좋아질 수 있다.

이러한 상상들이 정말 귀여웠다. 정말 어른이 되면 좋은 것도 많지만 어른이 되고나서보니 하기 싫은 일들도 해야하고

참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을 작가는 잘 표현한 듯하다.

 

콩콩이도 우리 아이들도 아직 모르는게 많지만 확실한 건 어제보다 더 자랐다는 것!

"오늘도 자라느라 바쁜 하루였어!"

참 감동적인 문구였다. 아이는 하루하루 자신의 속도에 맞게 자라고 있다는 걸 늘 잊고 사는데

<내가 자라면> 에서 아주 중요한 걸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전달하며 책을 마무리짓는다.

 

<내가 자라면> 이 책은 아이들이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 생각들을 아이들의 상상으로 풀어나가는 책이다.

부모님들도 어릴 적 어른이 되면 어떠할지 그리고 어른이 된다면 어떤 일들을 하고 싶은지 등을 한 번 쯤은

생각해보았을 것이다.

여러가지 생각 속에 이 책의 마지막 문구인

"오늘도 자라느라 바쁜 하루였어!" 이 문구가 맘을 울렸다.

아이들이 하루하루 자라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아이들은 저마다의 속도에 맞춰

자라고 있다는 것을 우린 잊고 사는데 그런 우리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문구가 아닌가싶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써내려간 그림책이지만 부모님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가슴 따뜻한 그림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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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화가 마티스 국민서관 그림동화 226
팀 홉굿 지음, 샘 바우턴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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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가 화가? 귀여운 달팽이 한 마리가 깜찍하게 그려져 있는 표지의 그림책

<달팽이 화가 마티스>

 

마티스에게 등딱지 밖 세상은 무서워요. 하지만 밤이 되어 거리가 텅 비면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참 좋아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마티스의 그림을 눈여겨보는 사람은 없었어요.

 

마티스는 도시 한복판에서 그림을 그리기에 완벽한 곳을 찾았어요. 그리고 신나게 그림을

 그렸지요.

아침이 되었을 때 자신의 그림에 눈여겨 봐 줄 아이가 있을까? 지켜보았어요. 그 때 한 아이가

 해가 그려져 있는 조약돌을 집어 들었어요. 그리고 해를 방긋 웃게 만들었어요.

 

아이는 자신을 '리오'라고 마티스에게 소개하고 흩어져 있는 마티스의 그림을 친구들과

모았어요.

그리고 수줍어하는 마티스를 위해 아이들은 조약돌을 모아주고 이런저런 물건들도 가져다 주어 마티스가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주었어요.

 

마티스는 아이들이 두고 간 물건들에 그림을 그렸고 마치 미술관같았어요.

마티스의 그림을 본 아이들을 지켜본 그레이 선생님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정말 멋진 예술적인 아이디어였어요.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마법 같은 풍경이 작은 달팽이 한 마리인 마티스에게

시작되었다는 걸 사람들은 알까요?

세상에 있는 많은 담벼락을 위해 마티스는 떠나려고 해요. 그리고 친구들에게 멋진 자신이

그려진 그림을 남기고 떠나요.

우리 동네 담벼락에도 달팽이 화가 마티스를 만날 수 있을까요?

 

초등학교 1학년인 큰 아이와 4살 아이가 함께 <달팽이 화가 마티스>를 읽었다.

작은 아이는 달팽이가 멋지게 그림을 그리는 모습에 연신 감탄을 하였고, 큰 아이는 그림책

속에서 마티스를 찾아내는 퀴즈를 엄마에게 연신 내었다.

작고 귀여운 달팽이 한 마리가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생각을 작가는 어떻게 한 걸까?

달팽이가 지나간 자기의 모습을 동심이 가득한 아이들과 함께 멋진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참 좋았다.

덕분에 아이들은 이제 비가 내리고 그친 후 달팽이를 만났을 때 <달팽이 화가 마티스>의

주인공인 마티스를 생각하며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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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 주세요 그림책봄 6
히카쓰 도모미 지음, 김윤정 옮김 / 봄개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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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주세요> 이 책의 표지는

귀여운 강아지가 손에는 가방을 허리에는 벨트를 매고 두 발로 걸어가고 있다.

 

주인공 페로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데 엄마의 사랑에 페로는 뭐든지 해 주고 싶었다.

 

페로에게는 꿈이 있다. 그것은 바로 엄마에게 목걸이를 선물해주는 것!

자면서도 어떻게 하면 엄마에게 선물을 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페로는 엄마의 목걸이를 사려고 일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했다. 맨 먼저 정형외과에 찾아갔다.

그 곳에서 페로는 엄마에게 했던대로 환자의 아픈 곳을 꼭꼭 눌러주는 일을 하려고.

하지만 그 곳에는 이미 다른 친구가 안마를 해주고 있는게 아닌가

 

우체국, 서커스 단, 레스토랑, 경찰서 등을 찾아갔지만 이미 다른 친구들이 있거나 페로에게는 맞지 않았다.

터덜터덜 속상한 맘에 계속 걸어가다 바닷가에 내려갔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계셨다.

아주머니는 다시마를 잔뜩 널고 계셨고, 페로는 지쳐 잠들었다.

그리고 일어나보니 아주머니께서 페로를 보살펴주셨고, 아주머니에게 자초지정을 설명했다.

아주머니는 페로에게 조개껍데기로 목걸이를 만들어보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아주머니와 페로는 함께 조개껍데기를 주웠다.

그리곤 아주머니와 함께 조개껍데기를 끈으로 꿰어 목걸이를 만들었고, 기쁜 맘으로 페로는

조개껍데기 목걸이와 다시마를 들고 기쁘게 집으로 돌아왔다.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색감과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왔던 <맡겨주세요>

강아지가 두 발로 걸으며 한 손에는 가방을 쥔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어서

아이들과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다.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 꼭 목걸이를 선물해주고 싶었던 멋진 페로

동물들의 눈으로 동물들의 특징을 잘 살려 재미있게 표현한 작가의 상상력이

참 흥미진지있었다.

그리고 돈을 벌어 이쁜 목걸이를 사드리지는 못했지만 페로가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살려

멋진 조개껍데기 목걸이를 만들어 엄마에게 선물한 모습은 우리에게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을법한 일이라 더욱 친근하면서도 맘에 와닿았다.

아이들도 페로처럼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사랑하는 누군가에 작지만 가슴 따뜻한 선물을

생각할 수 있는 따뜻한 맘씨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함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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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짐
로럴 스나이더 지음, 척 흐루닝크 그림, 노은정 옮김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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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사자가 이불에서 얼굴을 빼꼼 내밀고 있는

<배고픈 짐>

 

어느 날 아침 짐이 잠에서 깨어나보니 꼬리가 생겼다. 짐은 원래 꼬리가 없었는데..

엄마는 아래층에서 팬케이크를 먹으라고 소리쳤지만 사자가 된 짐은 팬케이크로는 배고픔이 풀리지 않을 듯 했다.

그리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엄마를 잡아먹을 수는 없기에 마음이 갈팡질팡했다.

그러나 사자가 된 짐은 결국 엄마를....

그렇지만 여전히 배가 고팠던 짐은 길거리를 무작정 달렸다.

달리면서 만나는 사람들을 꿀꺽...

 

짐은 마구 달렸다. 그리고 낭떠러지에 다다랐다.

짐의 마음이 복잡하다는 것을 그림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배가 고팠다.

그 때 또다른 곳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려왔다. 짐의 소리와는 완전히 다른 아주 큰 꼬르륵 소리였다.

 

그건 바로 곰의 배에서 난 소리였다. 곰은 짐을 잡아먹겠다고 으르렁댔다.

하지만 짐은 잡아먹히고 싶지 않았고 결국 곰에게 달려들어 잡아먹었다.

이제 배고픔이 사라졌다.

그래서 짐은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짐이 왔던 길로 돌아가면서 잡아먹었던 친구들은 커억

소리와 함께 뱃 속에서 나왔고 엄마 역시 나갈 때하고 거의 비슷하게 되돌려 놓았다.

 

그리곤 사자가 되었던 짐은 다시 짐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골칫거리인 곰과 맞닥뜨리게 되었고, 짐은 싹 치워 버렸다. 다시 밑으로 내려가 엄마가 해준 팬케이크를 맛있게 먹었다.


 

재미있으면서도 조금은 당황스러웠던 <배고픈 짐>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무슨 내용이지?'하며 고민하고 아이도 질문했다.

<배고픈 짐> 이 책은 혼란에 빠진 아이의 성장기를 재미있게 표현한 그림책이다.

아이들이 점점 성장해갈 수록 자신의 주장을 많이 펼치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가지는데

그런 것들을 이상하게 받아들이기 보다는 아이들이 결국에는 제자리고 돌아오기에

우리는 아이들을 기다려야 한다는 그런 의미가 담겨있는 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

설령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다하여도 아이들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긍정의 메세지를 가지며 살아가라는 그리고 긍정적인 어른이 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우리에게 전하는 그림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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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간 고래
트로이 하월 지음, 리처드 존스 그림, 이향순 옮김 / 북뱅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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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색감과 그림이 참 맘에 드는 <바다로 간 고래> 

 

웬즈데이의 집은 커다란 유리 어항이다.

웬즈데이는 한 번도 유리어항을 떠나 본 적이 없다.

수요일이라는 뜻을 가진 웬즈데이.

이름처럼 일주일의 한가운데 있는 것 처럼 세상 한가운데에 있다.

 

어느 날 웬즈데이는 저 먼 곳에 있는 파란 무언가를 보았다. 하지만 그것은 웬즈데이가 아주 높이 뛰어오를 때만 보였다. 웬즈데이는 그것을 볼 때마다 가슴이 뛰었다. 자신의 고향인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던걸까?

 

어느 날 한 여자아이가 다가왔고 그 여자아이는 웬즈데이의 집이 여기가 아니라고 말을 해주었다.

하지만 웬즈데이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여자아이는 웬즈데이의 집은 '바다'라고 얘기해주며 떠났다.

웬즈데이의 맘은 복잡해졌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살아온 유리 어항이 자신의 집이 아니라니..

 그런데 그 순간 파랑이 떠올랐다.

 

웬즈데이는 힘차게 하늘을 향해 뛰어올랐고

드디어 꼬리가 어항 테두리를 치는 바람에 어항이 쓰려지면서 어항의 물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그 물에 휩쓸려 웬즈데이는 아래로 떠밀려 내려가 그렇게 보고싶어했던 파랑을 만났다.

 

그리곤 친구를 만나 '바다'를 헤어쳐다니기 시작했다.

 

바다가 고향이자 집인 고래가 어쩌다 태어날 때부터 유리 어항에서 살았을까?

그것도 아주아주 큰 유리 어항 그리고 도시 한 가운데에 있었을까?

처음 아이들과 책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었다.

<바다로 간 고래>는 책 표지를 넘기면 작가가 "자신도 모른 채 자유를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라는 글과 함께 우리에게 '자신의 바다'는 어디일까요? 라고 질문을 던진다.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의 자유를 찾을 것이며 함께 책을 읽었던 엄마,아빠 역시 부모님만의

자유를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부모님도 함께 읽으며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선물해주는

<바다로 간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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