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매일매일 자라요
델핀 그러니에 지음, 바람숲아이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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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매일매일 자라요>

푸르른 나무는 늘 우리 곁에 있다. 우리의 마음과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나무.

 

 

'나의 정원에는 아름다운 나무가 한 그루 있어요.'

누구의 정원일까요? 참 부럽다.

그림이 맘에 들었다. 표지의 그림도 책 속의 그림도 맘이 편안해지는 그런 그림.

 

 

정원에 있는 나무에는 고양이도 다가와 스르르 온몸으로 어루만져준다.

다람쥐도 나무둥치 안으로 들어가는 걸 좋아한다.(고양이와 다람쥐가 좋아하는 나무의 계절은 가을이다)

 

 

까치도 나의 정원에 있는 나무에 앉아 멀리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까치가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계절은 눈이 내리는 겨울)

 

 

들쥐들은 서로 꼬옥 안아 주는 것을 좋아한다.(꽃이 필듯 말듯 꽃봉오리가 맺혔다.봄이 다가오나 보다)

 

 

새들은 나의 정원에 있는 나무에 둥지를 틀고 속닥속닥 거린다.(열매가 맺힌 걸 보면 여름이 왔나보다)

 

 

그리곤 환한 보름달이 떠오르는 밤이 되었다. 나의 정원에 있는 나무에는 환한 보름달이 떠올라도 누군가가 좋아해주고 있다.

 

 

나의 정원에서 작은 나무를 만났다. 아주아주 작은 아기나무를..



<나무는 매일매일 자라요> 이 책은 글이 많지 않아 책 읽기 독립을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참 좋은 동화책인 것 같다.

우리 큰 아이도 8살이라 한글을 떼어 이제 제법 글을 잘 읽는데 <나무는 매일매일 자라요> 책을 혼자서 먼저 읽어보는 모습을 보고는 부담없이 아이들이 읽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그림이 정말 맘에 들었다. 나무와 자연의 친구들을 사진으로 직접 만나지 않아도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작가의 그림은 자연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책인 것 같았다.

나무는 사계절을 지나면서 자연의 친구들에게는 집이자 휴식처인 존재로서 정원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모습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나무는 매일매일 자라요>의 책 제목처럼 나무는 매일매일 자라고 자연의 친구들도 매일매일 자라며, 또 다른 아기나무를 만나 그 아기나무 역시 매일매일 자라듯이 우리의 맘과 몸도 매일매일 이렇게 자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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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입만 먹어 볼까? 국민서관 그림동화 219
마이클 로젠 지음, 케빈 월드론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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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입만 먹어볼까?> 

먹음직스러운 초콜릿케이크가 딱 기다리고 있다. 나도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군침이 돌았다. '먹고싶다~~'

재치넘치는  그림도 한 몫했다.

 

 

마이클이 어릴 적부터 좋아한 간식은 바로 엄마가 만든 
초콜릿케이크!!

 

 

 

엄마가 만든 초콜릿케이크가 자기 전에 생각나 캄캄한 복도를 지나 부엌으로 가 초콜릿케이크를 찾아냈어요.

캄캄한 밤에 얼마나 초콜릿케이크가 먹고싶었으면 가슴을 졸이면서 찾아갔을까? 귀여운 마이클^^

 

 

처음엔 보기만 하기로 했지만 맛있는 초콜릿케이크 옆에 부스러기가 떨어져있는 것을 보니 손가락에 침을 묻혀 찍어먹기 시작했어요. 그리곤 칼로 케이크의 가장자리를 살짝 떼어내어 배 속으로 꿀꺽 꿀꺽 들어갔어요.

우리 아이들도 맛있는 것을 보면 기다리는게 정말 힘든데 정말 딱 맞는 이야기인 것 같아 아이들의 얼굴을  번갈아가며 하하 웃었다.

<딱 한 입만 먹어볼까?>로 시작되었지만

마이클은 케이크를 우걱우걱 먹더니 결국 다 먹어버렸어요.

이를 어째!!

 

 

결국 마이클은 범죄의 현장(?)을 없애기 위해 나름 철저하게 치웠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캄캄한 거실을 지나 마이클의 방으로 갔어요.

 

 

다음날 아침 마이클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내려와 시리얼을 먹었지만 어제의 범죄(?)가 들킬까봐 맘을 졸이며 엄마의 질문에도 허둥지둥^^

그러다 엄마는 초콜릿케이크가 남았으니 학교에 가져가라며 케이크를 찾았지만 케이크는 없었다!!

마이클에게 케이크를 다 먹었냐고 물어보지만 마이클은 아니라고 잡아뗀다. 하지만 엄마는 마이클에게 믿지 못하겠다며 화장실에 가서 얼굴부터 씻으라고 한다.

왜??

 

 

바로 마이클의 얼굴엔 어제의 초콜릿케이크가 지저분하게 묻어있었던 것이다. 마이클은 다음 번에 엄마가 까맣게 잊어버릴까?라고 걱정하며 학교엘 간다.

책을 읽을수록 작가의 글이 정말 맘에 쏙 들었다. 어쩜 아이들의 맘을 이렇게 잘 알고 재미있게 글을 지었을까? <딱 한 입만 먹어볼까?> 책 제목처럼 평소에도 아이들과 내가 자주 겪는 일들을 어떻게 알고 이렇게 재미있게 책으로 만들다니..

그리고 마이클이 정말 귀여웠다. 얼마나 초콜릿케이크가 좋으면 그랬을까? 충분히 이해가 갔다. 게다가 허겁지겁 먹다보니 지저분하게 얼굴에 묻은 부스러기들을 미처 알지 못하고 깨끗하게 정리했다고 뿌듯해했을 마이클을 생각하니 자꾸 웃음이 나왔다.

 

아이들의 일상에서 자주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재미나게 적은

 <딱 한 입만 먹어볼까?> 

아이들과 재밌게 읽을 수 있어 더욱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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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디팡팡
이덕화 지음 / 길벗어린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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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에게 늘 하는 <궁디 팡팡>이 책 제목이라니.. 친숙하다.

그리고 책 표지도 실로 한 땀 한 땀 글자와 꽃 그리고 동물 친구들, 그리고 손을 표현하고 있어 뭔가가 따뜻하다.

 

 

작은 숲 속 마을에는 '궁디팡팡 손'이 있다. '궁디팡팡 손'은 상처 받은 친구들의 마음을 '궁디팡팡' 해주며 약을 바른 것처럼 낫게 해주었다.

토끼 친구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궁디팡팡 손'에게 왔다.  

 

 

토끼는 엄마 생일을 맞아 멋진 케이크를 만들어서 깜짝 선물로 놀라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만든 케이크를 떨어뜨려서 스스로를 사고뭉치라고 자책하며 슬퍼하고 있었다.

 

'궁디팡팡 손'은 토끼의 슬픈 마음을 먼저 읽어주며 괜찮아 괜찮아 하며

토닥토닥 '궁디팡팡'을 해주었다.

이렇게 '궁디팡팡 손'은 상처입은 친구들의 마음을 읽어주며 '궁디팡팡 손'으로 그들의

마음을 토닥거려주고 있었다.

 

 

소문을 듣고 많은 친구들이 '궁디팡팡 손'을 만나러 왔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궁디팡팡 손'이 오질 않는거예요.

무슨일이 있는걸까요?

 

 

친구들은 모두모두 시무룩하며 훌쩍훌쩍 울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둥그렇게 앉아 '궁디팡팡 손'을 기다리며 서로의 아픔을 털어놓기 시작했어요.

하나 둘씩 저마다의 속상한 일을 털어놓기 시작하며 서로 다독여주었지요.

 

 

서로의 엉덩이(궁디)를 토닥토닥해주며 괜찮다고..괜찮다고.. 서로를 토닥거려주는 친구들의 얼굴 표정은 참 편안하고 따뜻했어요. 그 느낌이 책을 함께 읽고 있는 저와 저의 아이들에게 전해지는 것 같아 참 좋았어요.

 

 

집으로 돌아가면서 친구들은 서로를 꼭 안아주며 마음을 열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들이 되어 돌아갔어요.

 

<궁디팡팡>이라는 책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내가 아이들에게 자주 해주었던 그 '궁디팡팡'인 맞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평범한 책인 것 같았다.

하지만 책의 표지부터 자수로 한 땀 한 땀 글자와 그림들을 새겨넣은 것을 보면서 '아, 뭔가 따뜻한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도 책을 읽어주면서 계속 '궁디팡팡' 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나는 궁디를 팡팡해주고 아이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여 책을 읽어주는 내내 흐믓함을 안겨주었다.

'궁디팡팡'이 꼭 아이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육아에 지친 엄마들에게도 토닥거려주며 힘을 내라고 응원해주는 것 같아서 눈물이 조금 나왔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토닥토닥 해준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지 <궁디팡팡>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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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학교 가는 날
플뢰르 우리 지음, 박정연 옮김 / 노란돼지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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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큰 아들을 위해 선물을 하고 싶었던 책!

<처음 학교 가는 날>

 

 

처음 책 표지부터 보았을 때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엄마인지 아빠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부모곰이 꼬마 곰을 무등을 태우고 있는 모습이 안정적이면서도 편안하다고 할까?

 

어느 집이든 아이들은 잠에서 스스로 깨는 것이 어려운가보다. 아기곰 역시 아침이지만 잠에서 깨려고 하지를 않는다.

털 뭉치 하나가 꼭 숨어있는 것처럼..

 

꼬마 곰의 보호자(아직 엄마인지 아빠인지 정확하게 호칭이 나오지 않아 섣불리 엄마, 아빠라고 부르지 않았다)는 꼬마 곰을 깨우지만 꼬마 곰은 잠에서 깨려고 하지 않는다.

 

어루고 달래어 보아도 꼬마 곰은 일어나려고 하지 않으며 꼬마 곰의 보호자는 꼬마 곰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묻는다. 이 부분에서 참 사랑스럽게 꼬마 곰을 깨우는 것 같아 감동했다. 

 

 

꼬마 곰이 깨지 않으려고 한 이유는 바로 학교에 가기 싫어서였다.

무슨 일이 있는걸까? 아이와 함께 나는 꼬마 곰을 걱정하였다. 

 

꼬마 곰은 무서운 꿈을 꾸었다며 꿈에서 이것 저것 학교에서의 부정적인 일들을 꾼 것을 엄마(드디어 엄마라고 나왔다)에게 이야기 하였다.엄마 곰은

"우리 꼬마 곰, 처음 하는 일에 겁이 나는 건 당연한 거야."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우리 큰 아들이 설레이면서도 떨린다며 늘 나에게 이야기하는데 늘 나 역시 엄마 곰처럼 우리 아이에게 "처음엔 그럴 수 있어."라고 얘기해준다. 엄마의 맘은 다 똑같은가보다. 아이를 격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나 자신을 토닥토닥해주는 그런 의미 아닐까?


엄마 곰은 학교에서는 많은 것들을 배우며, 또 천천히 배워 갈 수 있고, 친구들과도 마음껏 뛰어놀 수도 있다며 학교에서의 좋은 점을 차분하게 설명해주었다. 

 

 

많은 동물 친구들은 엄마의 손을 잡고 곧 누군가의 친구가 될 학교로 향하고 있었다.

 

 

그렇게 동물 친구들은 엄마 품을 떠나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세상을 향해 씩씩하게 나아가며

책은 끝이 난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동물 친구들의 엄마들이 동물 친구들의 학교 생활을 멀리 숲에서 숨어 지켜보며 응원하는 모습이 있다.


무엇인가 모를 뭉클함.

아이들도 분명 떨리고 설레이지만 부모 역시 떨리고 설레이며 걱정이 된다는 것을 <처음 학교 가는 날>에서도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엄마와 씩씩하게 동물 친구들이 헤어지고 친구들과 어색하지만 용기내어 인사하는 꼬마 곰처럼

우리 아이 역시 그렇게 친구들과 어색하지만 용기를 내어 인사를 하고 선생님과도 그렇게 지내겠지?

엄마의 응원도 아이에게는 큰 힘이 되겠지만 때로는 이렇게 동화책으로 아이를 응원하고 그 속에서 아이는 또 다른 힘을 얻어 나아갈 수 있다면 참 행복하고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모든 아이들과 모든 엄마,아빠에게 응원의 말을 전하며 <처음 학교 가는 날>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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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얘기 들었어? 바둑이 아이 자람 그림책 2
밤코 지음 / 바둑이하우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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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얘기 들었어?>

 

 

"응?뭘 들었어?" 난 책에게 질문을 하였다. "무슨 얘기를 들은거지?"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 <근데 그 얘기 들었어?> "라고 물어보았다. 아이들도 "응? 무슨 얘기?" 라고 대답하며 책 표지를 살펴보았다.

난 대충 어떤 동물들이 있네. 하는 정도였는데  눈썰미가 참 좋은 큰 아이는 "어?코끼리 코가 사람 손이야?" 라며 책 표지의 동물들이 조금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콜라주'라는 미술활동의 한 기법이라고 설명도 함께 해주었다. 미술학원에서 콜라주를 해보았던 큰 아이는 '콜라주'가 어떤 것인지 금방 이해했고 자기가 알고 있던 미술활동이 그림책에서도 만난다는 것이 신기한 듯 보였다. 그리고 오른쪽 하단 아래에 아주 아주 작은 글씨로 개미가 "안녕!"이라고 얘기한 것도 찾아내었다. 대단하다!!

 

 

어떤 생명체가 두더지씨에게 오늘 이사를 왔다며 인사를 한다.

아이와 함께 글을 읽으며 그림을 봤는데 '이게 뭐지?어떤 생명체지?' 하며 의구심을 품으며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두더지는 무당벌레에게 "마을에 누군가 이사를 왔는데 네모난 몸,둥근 얼굴에 뾰족한 뿔이 있어!" 라고 이야기를 해주었고 무당벌레는 그 얘기를 듣자마자 어디론가 날아갔어요.

 

 

무당벌레는 어디로 간 걸까요? 거긴 바로 정류장! 마을 친구들이 버스를 기다리려고 서 있는 정류장이었어요.

그 곳에 간 무당벌레는 다람쥐에게 "<근데 그 얘기 들었어?> 마을에 누군가 이사 왔는데 네모난 몸, 둥근 얼굴에 가시가 뾰족뾰족 돋았대!" 라고 얘기해주었어요.

음.. 분명 두더지는 "네모난 몸,둥근 얼굴에 뾰족한 뿔이 있어!"라고 얘기했는데 무당벌레는 "가시가 뾰족뾰족 돋았대!"라고 얘기하다니.. 뭐지? 뭔가 이상하게 이야기가 진행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 예감은 틀리지 않았어요.

 

 

이렇게 말이예요ㅠㅠㅠ

 

그렇게 시작된 말은 옆의 친구들을 통해통해 마을에 이사를 온 누군가는 점점 이상하게 변하고 있었어요.

말에 뭔가가 하나씩 더해지며 그림책의 '누군가'의 모습이 변하는 걸 본 아이들은 깔깔 웃으며 앞으로도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했어요.

 

급기야 그 '누군가'는 무시무시한 괴물로 변해있었고, 동물들은 괴물이 마을을 공격하고 자기들을 잡아먹을꺼라고 생각하며 두려움에 바들바들 떨고 있었어요. 제발 살려달라며 눈물을 주루룩, 끅끅 흘리며 말이예요.

 

그런데 저 만치 아래에서 "저, 저기, 저기요!!!!" "내 얘기 좀 들어줘!" 라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리고 마을 친구들은 이게 무슨 소리지?하는 듯한 표정으로 소리가 나는 곳을 바라보았어요.

 

 

그 곳에서는 아주 작은 개미 한 마리가 자신은 괴물이 아니라 개미라고 소개하며 사라졌어요.

'누군가'는 마을을 공격할 것이라고 마을 친구들을 공포에 떨게했던 괴물이 아니라 이삿짐을 옮기고 있던 개미였던 거예요.

마을 친구들은 개미에게 미안해하며 사과를 했고 개미는 "쯧쯧"라는 말을 남기겨 사라지요.

하지만 결국 개미도 마을 친구들과 <근데 그 얘기 들었어?>라며 수다 삼매경에 빠지게 되어요.

 

 

그리고 두더지씨는 이번에는 안경을 끼고 짐을 싣고 가는 개미에게 제대로 인사해요.

"안녕하세요!개미씨!"

결국 눈이 나빠 안경을 썼던 두더지씨는 안경을 끼지 않고 무거운 이삿짐을 싣고 가는 개미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마을 친구들에게 소식을 전했던 거예요.


아이들과 함께 <근데 그 얘기 들었어?> 이 책을 다 읽어 주고 나니 다 큰 어른에게도 큰 교훈을 주었다. 아이들은 그림의 재미있는 기법으로 코끼리의 손이 사람의 손으로 꾸며져 있고, 그 코가 다른 손들로 꾸며져 있다는 것에 한참을 웃었다면 나는 우리나라 속담에 '사람 세 명이면 호랑이도 만든다' 이 있듯이 말이 얼만큼 와전될 수 있으며 그 와전된 말의 파급력이 얼만큼 큰 것인지 그리고 그로인해 상처받게 될 '누군가'가 떠올라 많은 생각을 하였다.

그림책에서도 "쯧쯧"하며 비웃던 개미 역시 결국 마을 친구들 수다에 합류하며 "진짜?"라고 맞장구까지 치는 모습에 우리 역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도 말이란 이렇듯 영향력이 크며 그로인해 좋은 일도 생기지만 나쁜 일도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었고, 그래서 우리는 늘 말을 조심해야하며 살아야한다고 얘기해주었다.

큰 아이는 이제 어느정도 말의 중요성을 아는지라 고개를 끄덕거리며 들었고 나 역시 맘 속으로 다짐하였다.

큰 울림을 주는 고마운 그림책.

<근데 그 얘기 들었어?> 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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