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21 | 122 | 123 | 12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무슨 벽일까? - 2020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작 우리 아이 인성교육 12
존 에이지 지음, 권이진 옮김 / 불광출판사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에게나 어떤 집단에서든 벽은 존재한다.

그 벽에 가로막혀 많은 것들을 놓치지는 않을까?

처음 <무슨 벽일까?> 이 책을 받았을 때에 표지를 보고는 아주 높은 벽이 있네, 거인이 벽 뒤에 있네? 이 정도의 의문점을 가졌다.

 

 

책의 표지 디자인이 앞과 뒤 연결되어있다. 아이는 "와~아주 높고 큰 벽이네"라고 놀라며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하였다.

 

 

책 가운데에 벽이 있다. 

 

 

벽이 높아서 이쪽과 저쪽을 잘 구분해주어 고마운 벽이다.

 

 

그런데 마냥 이쪽이 안전해보이지는 않는다. 물이 조금씩 차오른다. 

 

 

결국 사다리까지 물이 차올라 위험해보인다. 그리고 물고기들도 많아지고 어떤 생명체인지는

 모르겠으나

꼬리만 보이는 생명체까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저쪽에는 이쪽에서 무서워하는 거인이 벽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결국 물에 풍덩 빠져 위험했던 이쪽 꼬마 기사는 거인이 구해주어 살았다.

거인아 "정말 정말 고마워"

 

 

벽을 넘어온 꼬마 기사는 거인에게 자신을 잡아먹을 것인지 물었고 거인은 "하하" 웃으며

자기는 잡아먹지 않을 것이며 책이쪽은 아주 멋진 곳이라고 자랑을 한다.

 

 

넘어오고 나서 이쪽 세계도 훌륭했다. 동물 친구들과 거인 그리고 꼬마 기사까지 모두 행복하게 살았다.

 

<무슨 벽일까?> 이 책은 글자수가 많지 않아 책읽기 독립을 시작하는 큰 아이에게는 스스로 책을 읽어볼 수 있게 해주어

참 좋았다. 그리고 글자 수가 많지 않아 그림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 작은 아이에게도

훌륭한 책인 것 같았다.

무엇보다 우리아이 인성교육 시리즈의 새로운 책이라 그런지 아이의 인성에 대해 자연스레 익힐 수 있었던 점이 맘에 들었다.

벽이라는 것이 어디에 두느냐, 그리고 이쪽 세계와 벽 넘어 저쪽 세계가 마치 구분되어져

내가 있는 곳만이 좋은 세상이라는 편견을 깨뜨리게 해주는 가르침이 담겨 있어 배울 점이

 많은 책이었다.

큰 아이랑 작은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하하" 웃고 있었지만 큰 아이는 어렴풋이 이 책에서

 얘기하고 있는

깊은 내용들을 이해하는 듯 나에게 얘기했다.

"결국 책 저쪽도 좋았던 거네요."라고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무는 매일매일 자라요
델핀 그러니에 지음, 바람숲아이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무는 매일매일 자라요>

푸르른 나무는 늘 우리 곁에 있다. 우리의 마음과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나무.

 

 

'나의 정원에는 아름다운 나무가 한 그루 있어요.'

누구의 정원일까요? 참 부럽다.

그림이 맘에 들었다. 표지의 그림도 책 속의 그림도 맘이 편안해지는 그런 그림.

 

 

정원에 있는 나무에는 고양이도 다가와 스르르 온몸으로 어루만져준다.

다람쥐도 나무둥치 안으로 들어가는 걸 좋아한다.(고양이와 다람쥐가 좋아하는 나무의 계절은 가을이다)

 

 

까치도 나의 정원에 있는 나무에 앉아 멀리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까치가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계절은 눈이 내리는 겨울)

 

 

들쥐들은 서로 꼬옥 안아 주는 것을 좋아한다.(꽃이 필듯 말듯 꽃봉오리가 맺혔다.봄이 다가오나 보다)

 

 

새들은 나의 정원에 있는 나무에 둥지를 틀고 속닥속닥 거린다.(열매가 맺힌 걸 보면 여름이 왔나보다)

 

 

그리곤 환한 보름달이 떠오르는 밤이 되었다. 나의 정원에 있는 나무에는 환한 보름달이 떠올라도 누군가가 좋아해주고 있다.

 

 

나의 정원에서 작은 나무를 만났다. 아주아주 작은 아기나무를..



<나무는 매일매일 자라요> 이 책은 글이 많지 않아 책 읽기 독립을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참 좋은 동화책인 것 같다.

우리 큰 아이도 8살이라 한글을 떼어 이제 제법 글을 잘 읽는데 <나무는 매일매일 자라요> 책을 혼자서 먼저 읽어보는 모습을 보고는 부담없이 아이들이 읽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그림이 정말 맘에 들었다. 나무와 자연의 친구들을 사진으로 직접 만나지 않아도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작가의 그림은 자연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책인 것 같았다.

나무는 사계절을 지나면서 자연의 친구들에게는 집이자 휴식처인 존재로서 정원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모습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나무는 매일매일 자라요>의 책 제목처럼 나무는 매일매일 자라고 자연의 친구들도 매일매일 자라며, 또 다른 아기나무를 만나 그 아기나무 역시 매일매일 자라듯이 우리의 맘과 몸도 매일매일 이렇게 자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보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딱 한 입만 먹어 볼까? 국민서관 그림동화 219
마이클 로젠 지음, 케빈 월드론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딱 한 입만 먹어볼까?> 

먹음직스러운 초콜릿케이크가 딱 기다리고 있다. 나도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군침이 돌았다. '먹고싶다~~'

재치넘치는  그림도 한 몫했다.

 

 

마이클이 어릴 적부터 좋아한 간식은 바로 엄마가 만든 
초콜릿케이크!!

 

 

 

엄마가 만든 초콜릿케이크가 자기 전에 생각나 캄캄한 복도를 지나 부엌으로 가 초콜릿케이크를 찾아냈어요.

캄캄한 밤에 얼마나 초콜릿케이크가 먹고싶었으면 가슴을 졸이면서 찾아갔을까? 귀여운 마이클^^

 

 

처음엔 보기만 하기로 했지만 맛있는 초콜릿케이크 옆에 부스러기가 떨어져있는 것을 보니 손가락에 침을 묻혀 찍어먹기 시작했어요. 그리곤 칼로 케이크의 가장자리를 살짝 떼어내어 배 속으로 꿀꺽 꿀꺽 들어갔어요.

우리 아이들도 맛있는 것을 보면 기다리는게 정말 힘든데 정말 딱 맞는 이야기인 것 같아 아이들의 얼굴을  번갈아가며 하하 웃었다.

<딱 한 입만 먹어볼까?>로 시작되었지만

마이클은 케이크를 우걱우걱 먹더니 결국 다 먹어버렸어요.

이를 어째!!

 

 

결국 마이클은 범죄의 현장(?)을 없애기 위해 나름 철저하게 치웠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캄캄한 거실을 지나 마이클의 방으로 갔어요.

 

 

다음날 아침 마이클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내려와 시리얼을 먹었지만 어제의 범죄(?)가 들킬까봐 맘을 졸이며 엄마의 질문에도 허둥지둥^^

그러다 엄마는 초콜릿케이크가 남았으니 학교에 가져가라며 케이크를 찾았지만 케이크는 없었다!!

마이클에게 케이크를 다 먹었냐고 물어보지만 마이클은 아니라고 잡아뗀다. 하지만 엄마는 마이클에게 믿지 못하겠다며 화장실에 가서 얼굴부터 씻으라고 한다.

왜??

 

 

바로 마이클의 얼굴엔 어제의 초콜릿케이크가 지저분하게 묻어있었던 것이다. 마이클은 다음 번에 엄마가 까맣게 잊어버릴까?라고 걱정하며 학교엘 간다.

책을 읽을수록 작가의 글이 정말 맘에 쏙 들었다. 어쩜 아이들의 맘을 이렇게 잘 알고 재미있게 글을 지었을까? <딱 한 입만 먹어볼까?> 책 제목처럼 평소에도 아이들과 내가 자주 겪는 일들을 어떻게 알고 이렇게 재미있게 책으로 만들다니..

그리고 마이클이 정말 귀여웠다. 얼마나 초콜릿케이크가 좋으면 그랬을까? 충분히 이해가 갔다. 게다가 허겁지겁 먹다보니 지저분하게 얼굴에 묻은 부스러기들을 미처 알지 못하고 깨끗하게 정리했다고 뿌듯해했을 마이클을 생각하니 자꾸 웃음이 나왔다.

 

아이들의 일상에서 자주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재미나게 적은

 <딱 한 입만 먹어볼까?> 

아이들과 재밌게 읽을 수 있어 더욱 유익한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궁디팡팡
이덕화 지음 / 길벗어린이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아이들에게 늘 하는 <궁디 팡팡>이 책 제목이라니.. 친숙하다.

그리고 책 표지도 실로 한 땀 한 땀 글자와 꽃 그리고 동물 친구들, 그리고 손을 표현하고 있어 뭔가가 따뜻하다.

 

 

작은 숲 속 마을에는 '궁디팡팡 손'이 있다. '궁디팡팡 손'은 상처 받은 친구들의 마음을 '궁디팡팡' 해주며 약을 바른 것처럼 낫게 해주었다.

토끼 친구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궁디팡팡 손'에게 왔다.  

 

 

토끼는 엄마 생일을 맞아 멋진 케이크를 만들어서 깜짝 선물로 놀라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만든 케이크를 떨어뜨려서 스스로를 사고뭉치라고 자책하며 슬퍼하고 있었다.

 

'궁디팡팡 손'은 토끼의 슬픈 마음을 먼저 읽어주며 괜찮아 괜찮아 하며

토닥토닥 '궁디팡팡'을 해주었다.

이렇게 '궁디팡팡 손'은 상처입은 친구들의 마음을 읽어주며 '궁디팡팡 손'으로 그들의

마음을 토닥거려주고 있었다.

 

 

소문을 듣고 많은 친구들이 '궁디팡팡 손'을 만나러 왔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궁디팡팡 손'이 오질 않는거예요.

무슨일이 있는걸까요?

 

 

친구들은 모두모두 시무룩하며 훌쩍훌쩍 울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둥그렇게 앉아 '궁디팡팡 손'을 기다리며 서로의 아픔을 털어놓기 시작했어요.

하나 둘씩 저마다의 속상한 일을 털어놓기 시작하며 서로 다독여주었지요.

 

 

서로의 엉덩이(궁디)를 토닥토닥해주며 괜찮다고..괜찮다고.. 서로를 토닥거려주는 친구들의 얼굴 표정은 참 편안하고 따뜻했어요. 그 느낌이 책을 함께 읽고 있는 저와 저의 아이들에게 전해지는 것 같아 참 좋았어요.

 

 

집으로 돌아가면서 친구들은 서로를 꼭 안아주며 마음을 열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들이 되어 돌아갔어요.

 

<궁디팡팡>이라는 책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내가 아이들에게 자주 해주었던 그 '궁디팡팡'인 맞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평범한 책인 것 같았다.

하지만 책의 표지부터 자수로 한 땀 한 땀 글자와 그림들을 새겨넣은 것을 보면서 '아, 뭔가 따뜻한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도 책을 읽어주면서 계속 '궁디팡팡' 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나는 궁디를 팡팡해주고 아이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여 책을 읽어주는 내내 흐믓함을 안겨주었다.

'궁디팡팡'이 꼭 아이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육아에 지친 엄마들에게도 토닥거려주며 힘을 내라고 응원해주는 것 같아서 눈물이 조금 나왔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토닥토닥 해준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지 <궁디팡팡>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학교 가는 날
플뢰르 우리 지음, 박정연 옮김 / 노란돼지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큰 아들을 위해 선물을 하고 싶었던 책!

<처음 학교 가는 날>

 

 

처음 책 표지부터 보았을 때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엄마인지 아빠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부모곰이 꼬마 곰을 무등을 태우고 있는 모습이 안정적이면서도 편안하다고 할까?

 

어느 집이든 아이들은 잠에서 스스로 깨는 것이 어려운가보다. 아기곰 역시 아침이지만 잠에서 깨려고 하지를 않는다.

털 뭉치 하나가 꼭 숨어있는 것처럼..

 

꼬마 곰의 보호자(아직 엄마인지 아빠인지 정확하게 호칭이 나오지 않아 섣불리 엄마, 아빠라고 부르지 않았다)는 꼬마 곰을 깨우지만 꼬마 곰은 잠에서 깨려고 하지 않는다.

 

어루고 달래어 보아도 꼬마 곰은 일어나려고 하지 않으며 꼬마 곰의 보호자는 꼬마 곰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묻는다. 이 부분에서 참 사랑스럽게 꼬마 곰을 깨우는 것 같아 감동했다. 

 

 

꼬마 곰이 깨지 않으려고 한 이유는 바로 학교에 가기 싫어서였다.

무슨 일이 있는걸까? 아이와 함께 나는 꼬마 곰을 걱정하였다. 

 

꼬마 곰은 무서운 꿈을 꾸었다며 꿈에서 이것 저것 학교에서의 부정적인 일들을 꾼 것을 엄마(드디어 엄마라고 나왔다)에게 이야기 하였다.엄마 곰은

"우리 꼬마 곰, 처음 하는 일에 겁이 나는 건 당연한 거야."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우리 큰 아들이 설레이면서도 떨린다며 늘 나에게 이야기하는데 늘 나 역시 엄마 곰처럼 우리 아이에게 "처음엔 그럴 수 있어."라고 얘기해준다. 엄마의 맘은 다 똑같은가보다. 아이를 격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나 자신을 토닥토닥해주는 그런 의미 아닐까?


엄마 곰은 학교에서는 많은 것들을 배우며, 또 천천히 배워 갈 수 있고, 친구들과도 마음껏 뛰어놀 수도 있다며 학교에서의 좋은 점을 차분하게 설명해주었다. 

 

 

많은 동물 친구들은 엄마의 손을 잡고 곧 누군가의 친구가 될 학교로 향하고 있었다.

 

 

그렇게 동물 친구들은 엄마 품을 떠나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세상을 향해 씩씩하게 나아가며

책은 끝이 난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동물 친구들의 엄마들이 동물 친구들의 학교 생활을 멀리 숲에서 숨어 지켜보며 응원하는 모습이 있다.


무엇인가 모를 뭉클함.

아이들도 분명 떨리고 설레이지만 부모 역시 떨리고 설레이며 걱정이 된다는 것을 <처음 학교 가는 날>에서도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엄마와 씩씩하게 동물 친구들이 헤어지고 친구들과 어색하지만 용기내어 인사하는 꼬마 곰처럼

우리 아이 역시 그렇게 친구들과 어색하지만 용기를 내어 인사를 하고 선생님과도 그렇게 지내겠지?

엄마의 응원도 아이에게는 큰 힘이 되겠지만 때로는 이렇게 동화책으로 아이를 응원하고 그 속에서 아이는 또 다른 힘을 얻어 나아갈 수 있다면 참 행복하고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모든 아이들과 모든 엄마,아빠에게 응원의 말을 전하며 <처음 학교 가는 날>을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21 | 122 | 123 | 12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