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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벽일까? - 2020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작 ㅣ 우리 아이 인성교육 12
존 에이지 지음, 권이진 옮김 / 불광출판사 / 2019년 1월
평점 :
누구에게나 어떤 집단에서든 벽은 존재한다.
그 벽에 가로막혀 많은 것들을 놓치지는 않을까?
처음 <무슨 벽일까?> 이 책을 받았을 때에 표지를 보고는 아주 높은 벽이 있네, 거인이 벽 뒤에 있네? 이 정도의 의문점을 가졌다.

책의 표지 디자인이 앞과 뒤 연결되어있다. 아이는 "와~아주 높고 큰 벽이네"라고 놀라며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하였다.

책 가운데에 벽이 있다.

벽이 높아서 이쪽과 저쪽을 잘 구분해주어 고마운 벽이다.

그런데 마냥 이쪽이 안전해보이지는 않는다. 물이 조금씩 차오른다.

결국 사다리까지 물이 차올라 위험해보인다. 그리고 물고기들도 많아지고 어떤 생명체인지는
모르겠으나
꼬리만 보이는 생명체까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저쪽에는 이쪽에서 무서워하는 거인이 벽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결국 물에 풍덩 빠져 위험했던 이쪽 꼬마 기사는 거인이 구해주어 살았다.
거인아 "정말 정말 고마워"

벽을 넘어온 꼬마 기사는 거인에게 자신을 잡아먹을 것인지 물었고 거인은 "하하" 웃으며
자기는 잡아먹지 않을 것이며 책이쪽은 아주 멋진 곳이라고 자랑을 한다.

넘어오고 나서 이쪽 세계도 훌륭했다. 동물 친구들과 거인 그리고 꼬마 기사까지 모두 행복하게 살았다.
<무슨 벽일까?> 이 책은 글자수가 많지 않아 책읽기 독립을 시작하는 큰 아이에게는 스스로 책을 읽어볼 수 있게 해주어
참 좋았다. 그리고 글자 수가 많지 않아 그림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 작은 아이에게도
훌륭한 책인 것 같았다.
무엇보다 우리아이 인성교육 시리즈의 새로운 책이라 그런지 아이의 인성에 대해 자연스레 익힐 수 있었던 점이 맘에 들었다.
벽이라는 것이 어디에 두느냐, 그리고 이쪽 세계와 벽 넘어 저쪽 세계가 마치 구분되어져
내가 있는 곳만이 좋은 세상이라는 편견을 깨뜨리게 해주는 가르침이 담겨 있어 배울 점이
많은 책이었다.
큰 아이랑 작은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하하" 웃고 있었지만 큰 아이는 어렴풋이 이 책에서
얘기하고 있는
깊은 내용들을 이해하는 듯 나에게 얘기했다.
"결국 책 저쪽도 좋았던 거네요."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