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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7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엄성용 외 지음 / 마카롱 / 2020년 2월
평점 :

◆ 책의 첫인상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이라고 해서
어떤한 새로운 작가들과 재미난 작품들을 만날까 굉장히 궁금했다.
혹시 이 책에서 미래의 굉장한 소설가의 첫발을 내가 보는 것이 아닐까 하는 기대감에 이 책의 처음을 시작해 보았다.
◆ 서 평
작품들이 기대 이상으로 재미가 있어서 어떻게 작품을 이야기할까 하다가 5편의 작품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르의 소설과(sf) 제일 제목에서 끌린 소설 2편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마지막엔 전반적인 작품에 대해서 서평을 쓰려고 합니다.
◇ 휴먼 콤플렉스 임상 사례
"인간의 모든 행위는
자신의 열등 콤플렉스에 대한 반응에 불과하다."
-알프레드 아들러_
행성에 홀로 살아남은 인간이 자신의 열등감을 심리치료사에게 상담을 하는 내용인데.
사실 sf라고 하면 외계인과의 전쟁(스타쉽 트루퍼스)이나 인조인간(블레이더 러너) 같은 이야기를 생각들 많이 하실 거라 생각하는데,
하지만 이 단편소설은 인간의 행위는 어떤 동기로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소설입니다.
(여기서 주인공의 열등감을 어떻게 극복하고 마지막엔 그 열등감을 어떻게 해소하는지가 나옵니다. 읽는 내내 어떤한 큰 사건이나 로맨스가 나올 거 같지만 굉장히 덤덤하게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
이 단편은 수미상관의 형식으로 소설이 쓰여있어서
초반에 심리치료사의 불안한 상황부터 시작이 되는데, 다 읽고 나면 앞의 이야기와 연결이 되면서, 다시 한 번 더 읽으면서 자신이 읽고 넘어간 이야기를 한 번 더 이해할 수 있는 소설입니다. 그래서 저는 2번 정도 다시 읽고 아하! 그렇군 하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초반엔 용어적인 어려움은 있습니다. 하지만 sf 소설이나, 영화, 게임을 좋아한다면 무난하게 이해할 정도라 적응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휴먼? 이 여러 가지 종류로 나오는데, 유전자 변이 또는 사이보그, 방사능 돌연변이 등등... 흥미로운 설정인데, 아마도 단 편안에서 다 풀기에는 힘들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다른 작가님의 다음 책에서 이런 내용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중간에 단편이 들어가는 페이지 마다 단편에 맞는 이미지를 넣어 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 롸이롸이
롸이롸이라는 제목이 너무 신기해서, 도저히 제목만으로 추측을 할 수 없는 소설입니다.
그리고 이 소설의 장르가 공포물(환상문학)이라는 정보도 없어서, 읽는 내내 뒤 내용이 어떻게 흘러갈까 하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롸이롸이. ... 이상한 노랫소리. 그리고 미세먼지 ...................... 마지막엔 쿠네쿠네까지
아주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정말 이렇게 연결을 시키다니, 작가님의 상상력에 무릎을 탁하고 쳤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에서의 설정들이 우리지금의 현재와 같은 공간으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환경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이야기라든지, 마스크에 대한 이야기. 소설 속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공포의 유튜브에서 작년에 많이 이야기된 쿠네쿠네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니까 이 작가님과 나는 같은 세계에서, 같은 것을 보고 느끼는 작가님이구나라고 생각이 드니 다 읽고 나서 동질감, 또는 반가움을 느꼈습니다.
혹시 저랑 같은 유튜브(공포 유튜브)를 구독하시는 건 아닐까?
◇ 그것 외에
용옹기이.이것도 굉장히 재미가 장난 스러운 이야기가 이 단편을 읽으면 왠지 유승환감독님의 영화가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구독하시겠습니까? 이 단편은 어떻게 보면 진정한 도시괴담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설, 이 소설도 굉장히 인상이 남아서 한국판 블랙미러가 나온다면 어울리거 생각합니다.
◆ 전체적인 감상
요즘에 나오는 소설들은 유명한 작가님의 소설이거나 아님 오래된 명작, 고전이 주를 이루다 보니 신인작가님들의 책을 만나보기에는 진짜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이렇게 장르소설(호러, 환상문학, sf 소설 등등)은 한국에서는 거의 설자리가 없어서, 가뭄에 콩이 나듯이 만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을 통해서 신인 장르문학 소설가님들을 만난다는 것은 굉장히 행운입니다. 저는 이런 장르 문학 팬이기에 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어떤 분들은 분명히 어색한 소설이라 이야기하실 거라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풋사과의 매력적인 맛을 혼자 알기에는 아쉬워서 추천을 드립니다. 언젠가는 이분들의 소설이 우리의 극장 스크린에서 볼 수 있을 거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신입 소설가의 매력은 책을 읽다 보면 아 우리와 같은 세계에서 같은 것을 보도 같은 것은 느끼면서 사는구나. 그리고 그래서 이런 소설들이 나왔구나.라는 것들을 소설 속에서 찾아보는 재미가 굉장히 쏠쏠합니다. 다듬어지지 않기에 날 것의 그대로의 모습이 드러나서, 더욱더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여기의 작가님들의 소설이 언젠가 드라마나 영화로 다시 만나 볼 날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