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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배덕한 욕망 (총3권/완결)
새벽향기 / 와이엠북스 / 2025년 8월
평점 :

배덕한 욕망
결혼식장에 끌려 들어 가는 수아
그걸 막아서는 태오
벼악 끝의 순간, 한 줄기 빛처럼 내려진 그 손은 유일한 희망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사랑
나의 구원자
하지만 그땐 미쳐 알지 못했다.
그의 손에 감춰진 불순한 함의를…….
그는 제 삶의 구원자가 아닌, 파멸자였다.
감상
처음에는 단순한 복수극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건 단순한 ‘복수’로는 설명되지 않는 감정의 복잡한 소용돌이였어요.
수아에게 수상하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서태오.
그 시작은 명확했습니다—
수아의 부모, 그리고 그들로 인해 무너진 자신의 가정에 대한 복수.
그래서 그는 수아의 말 하나, 눈빛 하나까지도 의심했습니다.
그녀의 진심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이 느끼는 미묘한 끌림조차 인정하지 않으려 했죠.
하지만 그런 감정은 억누른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었어요.
결혼식장에 들어가던 수아를 구해낸 태오.
그 순간, 수아에겐 그가 구원자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또 다른 파멸자였다는 사실이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그 와중에, 감정이 터져버린 단 한 번의 밤—
그리고 그 결과로 찾아온 임신.
하지만 태오는 여전히 복수심에 사로잡힌 채
거칠고 차가운 말로 수아를 밀어냈고,
결국 수아는 상처받은 채 도망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떠난 후에야
자신이 얼마나 깊이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는지,
얼마나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인지를 깨달은 태오.
조금씩, 아주 서툴지만 분명하게
그는 나쁜 남자에서 다정한 남자로 변해가기 시작합니다.
복수를 꿈꾸던 남자,
그리고 구원을 갈망하던 여자.
그들의 감정은 서로를 할퀴면서도 조금씩 스며들어
결국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마주하게 되죠.
그리고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든 유채희의 등장!
처음부터 끝까지 숨 쉴 틈 없이 몰입해서 읽었어요.
특히 부모같지 않은 수아의 부모가 빠르게 정리되는 전개는
정말 속이 다 시원할 정도로 깔끔해서 좋았고요!
복수와 사랑, 상처와 구원이 교차하는 이 이야기를
정말 정신 없이, 끝까지 단숨에 읽었습니다.
다정해지는 태오의 변화, 정말 마음에 깊게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