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제삿날 학고재 대대손손 8
한미경 글, 이지선 그림 / 학고재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아이들에게 항상 연중행사로 일년에 4번의 제사를 지내고 차례와 추석을 지낸답니다. 어려서는 차례를 왜 지내야 하는지 잘 몰랐지만 11살이되고 8살이 된 우리집 남매들에게는 나름 의미를 가지고 제사를 지내는것 같아요. 작은 아이는 집안에 장손인지라 차례나 제사때 항상 술잔을 올린답니다. 그리고 외증조 할아버지가 돌아가실때에도 모든 장례일정에도 참여했던 아이들이지요~

그런 우리집 남매들이 이 감정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어떻게 읽었을 까요?

이책의 이야기는 100년을 넘게 산 여우는 잘난 척을 하고 다른 동물을 무시해서 친구가 없이 홀로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몸이 으슬으슬 추운 병에 걸려서 여름에도 덜덜 떨어야 했어요. 그래서 여우는 산신령님께 가서 병을 고쳐주라고 조른답니다. 산신령님은 여우의 병은 외로움에서 오는 병이니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여우는 마을에 내려가서 제사 모습을 엿보다가 제사 음식을 훔쳐와서 제사 흉내를 냅니다. 하지만 흉내만 낸 제사는 소용이 없었어요. 여우는 다시 산신령이 알려준 효돌이네 으로 찾아갑니다. 이번에 찾아간 집은 아주 가난한 집이었는데, 달랑 시루떡 접시 밖에 없는 제사였지만, 맑은 물을 떠오기 위해 산을 몇개 넘어 다녀오는 정성으로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보고 감동하게 되었지요. 부부가 절을 하기 위해서 아기를 잠깐 내려놓은 사이에 호랑님이 내려와 아이를 덥석 물고 가는데, 여우는 호랑님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지만, 자기도 모르게 호랑님에게 덤벼들다가 아이대신 물려죽고 말았답니다. 어느 평온한 풀밭에서 여우는 향 냄새에 이끌려 다시 효돌이네 집에 가게 되는데, 거기서 효돌이 부부가 부모님과 함께 고마운 여우에게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보고 사람을 그리워 하는 마음이 뭔지 깨닭고 으슬으슬 추운병이 낳게 된다는 이야기랍니다.


 

8살 초등학교 1학년인 찬영이는 이책을 읽고 이렇게 독서록을 작성했답니다.

여유야~ 신령님이 향냄ㅅ를 맡으면 죽는다고 했지. 신령님 말을 들었어야지. 여우야! 니가 잘 못했으면서 신령님에게 어디서 엉터리라고해. 여우야! 다음 부터 신령님 한테 그렇게 말하지마!!!

찬영이는 여우의 마음보다는 버릇없게 이야기 한것이 눈에 더 거슬렸나 봅니다. ㅎㅎㅎ 엄마의 잔소리 없이 아이 스스로 쓴 글이라 칭찬해 주었지요~

초등학교 4학년인 현진이도 이책을 가볍게 읽었답니다. 현진이에게 조금더 풍부한 감수성을 전해주고픈 엄마의 마음으로요~ 현진이는 이책을 읽고 이렇게 독서록을 작성했네요~

내가 만약 여우였다면..

여우처럼 남의 음식을 훔쳐 제사를 하지 않았을 것이고 여루처람 잘난척을 하지 않았을 것이고 산신령님에게 엉터리라고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우에게 닮아야 해야 하는것도 잇다. 무엇이냐면 효돌이네 아이를 구해주고 자신이 희생하는것. 내 생각에는 효돌이가 정성으로 제사를 지내니 아이 때문에 죽었는데도 원말하지 않은 것이다. 나 였으면 억울하지 않앗을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선택한 것이디 때문이다.

현진이도 아직 여우의 외로움이 다 느껴지지 않았나 봅니다. 하지만 남을 위해 한치의 생각도 하지 않고 자신을 희생했던 여우의 용기를 칭찬하고 있군요.

우리집 두 남매는 이렇게 여우의 제삿날을 기역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그 은혜를 져버리지 않고 제사를 지내주는 효돌이의 마음도 두 아이가 다 잘 알았을 꺼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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