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습관 정리법 - 좋은 습관을 들이려 애쓰지 말고 나쁜 습관을 버려라!
고도 도키오 지음, 이용택 옮김 / 지식너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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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습관 정리법>, 고도 도키오

 

 

1_자기계발서는 좀 안 맞는 거 같아서 찾아 읽지 않은지 벌써 몇 년은 된 거 같은데, 이 책도 자기계발서지만 책을 특이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고, 목차에 ‘자기계발서를 버린다’ 가 있는데 프롤로그에 이 책도 버리라는 말이 있었어서 어떻게 책을 버리라는 책이 있지? 하면서 기대하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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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총 6개의 파트로 이루어진 이 책은 말, 인간관계, 물건과 돈, 업무기술, 일하는 법, 약한마음 에서 어떤 습관들을 버려야하는 지 나와있다.
제목에는 ‘나쁜 습관’ 이라고 나와있지만 고치고 싶은 습관, 고치면 좋을 습관, 혹은 고친다기보다 생각의 전환으로 다르게 생각해보면 좋을 습관으로 이해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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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각 습관 별로 ‘버리면/못 버리면’ 으로 정리해두어서 굉장히 눈에 확들어오고 직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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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앞 표지에 ‘1일 1습관 버리기 40일 프로젝트’ 라고 써있는데 시간 관계상 여러 습관들을 하루에 읽을 수 밖에 없었어서 하루에 1개씩 읽고 찢어버리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원래 책 뒷표지는 먼저 안 보는 편이라 책 다 읽고 봤는데 ‘33세에 자산 33억을 모은 저자의 나쁜 습관 버리는 법’ 이라고 써있어서 음 어쩐지 읽으면서 일에 대한 내용이나 돈과 저축에 대한 내용도 종종 보였던 게 다시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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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_뭐니뭐니해도 이 책의 가장 신박하고 특별한 점은 뒤에 이 책에 나온 습관들을 찢어 버릴 수 있게끔 따로 종이를 마련해둔 점인데, 내게 이미 있던 습관이든 없던 습관이든 찢으면서 왠지 내가 고치고 싶던 습관이 정말 찢어져 없어질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솔직히 그 찢는 행위자체가 재밌었다.
책에 나온 습관 외에도 나의 습관을 적을 수 있는 공란이 마련되어 있던 것도 너무 세심하고 좋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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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_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쁜 습관을 다 버렸어? 하면 차마 다 버렸다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최소한 내가 고치고 싶은 습관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해서 배울 수 있던 책인 것 같다.
앞으로 뭔가 고치고 싶은게 생기면 종이에 적어서 찢어버리는 방법도 배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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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문제 해결 비법은 문제를 문제시하지 않는 것이다. (•••) 요컨대 남이 제시한 문제를 스스로 고민해보지도 않은 채 무턱대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여겨서는 안 된다. 자신이 본질적으로 중요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사항은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뭐라 해도 가능한 한 무시해야 한다. -p.126
/예전에는 인내는 곧 미덕이라는 문화가 있었다. 지금도 이와 같은 인식이 다소 남아 있는 듯하다. 인생의 선배들은 “힘들어도 견뎌야 해. 겨우 그까짓 것을 못 참냐?” 라며 설교를 늘어놓기도 한다. 그러나 앞으로는 인내가 필요 없는 사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이는 단순히 사회 풍조가 달라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사회의 인프라도 변하고 있지 않은가. -p.173
/재능을 핑계로 사용하지 않는다. 자신의 한계를 정하고 포기해버릴 때 재능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
하지만 실제로 재능이 없는 게 아니라 자신의 재능을 개발하는 방법이 잘못되었는지도 모른다. (•••)
그러므로 재능은 하늘에서 내려주는 것이라는 발상을 버리고, 재능은 목적 달성을 위해 적절히 노력할 수 있는 힘이라 정의하는 편이 좋다.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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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전승환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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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전승환

 

 

💙처음에 대충 훑어 봤을 때는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일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침대 위에 앉아 커다란 쿠션에 폭 감겨 읽었을 때 더 잘 느낄 수 있던 책이었다.
아무도 나를 방해할 수 없는,
힘들었던 하루를 정리할 수 있는 시간에 보면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게 만들어줬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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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라이언내곁에있어줘> 이지만 그 쉼표 이전에 사랑하는 사람, 사랑하는 모든 것을 넣어 부르고 싶게 만들었던 책.
또리, 내 곁에 있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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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너만을 위한 글을 써보려 한다. 겨울밤 이불 속에서 널 기다리는 강아지의 온기처럼 마음을 녹여줄 무언가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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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캐릭터를 앞에 내세우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거 같은데 항상 귀여운 표지에 끌려서 샀다가 왠지 나랑 맞지 않아 끝까지 못 읽곤 했는데 이 책은 끝까지 읽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에 닿는 글들을 발견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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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너무나 사소한 일에 연연하며 사는 것 같다. 작은 실수에 큰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다른 사람들이 내 행동을 어떻게 생각할까 눈치보면서. 난 그럴 때 화가 밥 아저씨의 말을 떠올린다. “우리는 실수를 하지 않아요. 그저 즐거운 우연이 생기는 것뿐이죠.” -p.87
/너에게 말해주고 싶다. 다들 잊고 사는 것 같아도 그들 마음 깊은 곳 어딘가에 너와 함께한 기억이 남아 있다고. 너의 자리가 남아 있다고. -p.96
/하지만 그 빈자리를 다른 무엇으로 채우고 싶지는 않았다. 할머니의 뒷모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다. 그 빈자리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것, 이따금 떠오르는 그 뒷모습을 기억하는 것. 그렇게 마음속에 빈자리가 늘어간다. 어쩌면 나는 지금 어른이 되는 중일지도 모른다. -p.181
/”어떤 선택을 하든 죽기 직전에 정말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냥 내 마음이 중요한 거 아니야? 후회를 하더라도 그 선택을 내린 사람이 결국 나였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난 괜찮을 거 같아. 어쨌든 내가 선택하면서 살 수 있었다는 거잖아.”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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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사탕 내리는 밤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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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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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사탕 내리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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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나서 이 책은 리뷰를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이 됐다. 소설을 읽을 때면 그 소설 속의 세계와 나의 거리가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로 느껴질때도 있고, 몇 발짝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물론 둘 사이에 좋고 나쁨은 없다.)
이 책의 경우에는 한 열 걸음 쯤 뒤에서 보고있는 느낌이었다. 아마 담담하고 간결한 문체가 한 몫한 거 같다.
그래서 생각해보면 엄청 막장인거 같은데 뭔가 문체가 너무 담담하고 침착한 느낌이라서 막장 느낌이 나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불륜이 난무하는 이야기지만 불륜 보다는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에 더 집중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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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파쿤도는 좀 많이 너무했다. 나이차를 몰랐을 때는 이 책 속의 다른 불륜들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지만 서른 다섯살 차이요..? 진짜 깜짝 놀랐다. 그동안 읽은 소설 중에 가장 나이차이가 많이 났던 거 같고! 게다가 아래 대목에서 둘이 정말 사랑하고 있구나, 파쿤도가 혹은 그 상대방이(혹시 스포가 될 수도 있을 거 같아서 리뷰에서는 한 쪽 이름만 밝힘) 서로를 정말 사랑하고 있구나 가 아닌 ‘그루밍성폭력’ 이 갑자기 생각났다. 아 너무 멀리갔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너무 큰 나이차이하며 상대방을 결국 고립되게 했다는 점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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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실을 깨닫고 나는 깜짝 놀란다. 어느샌가 내 곁에는 파쿤도만 있었다. 기댈 수 있는 사람도, 보고 싶은 사람도,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도 오직 파쿤도 뿐이다. -p.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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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며 사랑에 대한 여러 의문이 떠올랐다. 사랑은 아름다운가? 사랑은 아름다워야하나? 사랑은 꼭 아름답고 아름답지 않은 건 사랑이 아닌가? 어디까지가 사랑이고 어디서부터 사랑이 아닌, 변질된 것인가?
사실 의문이 떠올랐을 뿐 이렇다 할 답은 아직 나오지는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어쩌면 누군가는 ‘이건 사랑이아니야, 이건 아름답지 않은 사랑이야’ 할 수 있는 내용에서도 꽤 많은 문장들이 그 부분만 보면 ‘아름다운 사랑이야’ 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좋았다.
첫 에쿠니 가오리 책이었지만 이 책을 시작으로 다른 책들도 보고 싶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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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을 수 있는 시간은 30분도 채 안 된다. 그래도 우리는 그 30분을 영원처럼 쓸 수 있다. 일초 일초 의미를 지니고 일초 일초 사랑하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시간이 당밀처럼 천천히 떨어진다. 진짜 시간. -p.78
/문득 사와코는 다쓰야와 함께한 나날을 ㅡ 아니, 이 나라에서의 기억 모두를 ㅡ 자신이 이미 과거로서 아쉬워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마치 영화 한 편을 다 보고 났을 때처럼. -p.175
/하지만 신기하게도, 통화를 마치고 전화를 끊은 순간부터 세상이 다시 살아 숨 쉬기 시작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 나는 고개를 젖히고 그 빗방울을 맞았다. 그렇게 가만히 서서, 방금 전에 들은 파쿤도의 목소리를 온몸 구석구석까지 퍼뜨리고 싶었다. -p.177
/목소리에는 숨기려야 숨길 수 없눈 환희와 수줍음이 묻어나고, 마주 보는 동안에는 침묵이 숨 쉬고, 돌발적으로 생겨나는 키들거리는 웃음의 2중주뿐만 아니라 손의 움직임, 고갯짓, 눈 깜빡임 하나하나까지 의미을 지기 되다 보니 결국 우리는 식사를 하면서 춤을 추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p.180
/인생은 레고와 같은 거니까, 견고하게 완성했다 싶어도 까짓것 금세 다르게 만들 수 있으니까. -p.217
/그 어떤 것도 전부는 될 수 없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전부가 될 수도 있다. -p.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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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
테라오 겐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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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 테라오 겐

 

⭐️에세이이면서 자서전의 느낌이 많이 들었던 책! 원래 자서전은 따로 찾아 읽는 편이 아니었어서 어린 시절부터 쭉 이어지는 이야기를 그냥 ‘그렇구나’ 하면서 읽었었는데 ‘선풍기’ 이야기에서부터 내게 전해져 오는 느낌이 확 바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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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국가대표#당갈 , #우리생애최고의순간 이런 스포츠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읽으면 읽을 수록 나도 모르게 두근거림과 벅참이 느껴졌다. 아마 그때 당시 저자가 느꼈던 감정이, 그 열의와 열정이 글을 통해 2019년에 한국에 살고있는 나에게로까지 전해질 만큼 큰 울림을 갖고 있기때문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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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발뮤다 하면 #발뮤다토스터기 밖에 몰랐는데 이 책을 보고나니 선풍기에 영업당했다. 그런 선풍기라면, 그리고 이 책의 저자 같은 분이 만드신 선풍기라면 믿고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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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누구에게나 꿈꾸던 것을 포기해야할 순간이, 실패의 순간이 찾아온다.
하지만 영원한 성공이 없듯이, 영원한 실패도 없다.
이 책의 장르가 자기계발서가 아니고 ‘에세이’ 이기때문에 실패하지 않는 방법,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나는 방법 등의 ‘방법’ 은 알려주지않는다. 다만 한 사람의 인생을 담은 이 책은 우리가 실패했다고 느낄 때, 간절히 바라던 것을 포기해야만 할 때, 혹은 커다란 벽에 부딪힌 거 같을 때, ‘뻔뻔하게 앞으로 나아가도 돼!’ 라고 말해주는 책인 것 같다.
그래서 영원한 실패는 없고, 언젠가 끝날 줄 알지만 그것을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견디는 시간이 힘들 때 읽고 싶은 문장들이 많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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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나의 가능성을 온전히 믿는 특별한 기술이 있다. 그것이 나의 특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할 때에도 나는 늘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p.11
/살아 있는 한 가능성이 사라지는 일은 결코 없다. 언제, 어떤 순간에도, 어떤 장소에서도, 그것은 끊임없이 빛나고 있다. -p.12
/오늘이야말로 인생의 축제날이다. 다시 말해 지금이 내 인생의 절정인 것이다. 그러니 살아 있는 동안 어떻게든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당장 오늘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p.80
/언제든지 진심으로 진지하게 살아갈 것. 무엇보다 소중한 가르침이었다. -p.105
/대부분의 실패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만큼 끔찍하지 않다. 오히려 실패에 익숙해지면 두려움이 사라지고, 긴장도 덜하게 된다. -p.144
/인생의 중대사를 앞두고 우리가 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른들말처럼 뻔뻔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뿐인지도 모른다. -p.145
/사람에게는 절대 팔아서는 안 될 무언가가 하나쯤은 있는 법이다. -p.254
/”왜 이렇게까지 잘해주시나요?” 하고 묻는 내게 “이렇게까지 열의를 다하는 사람을 본 게 처음이라서.” 라고 대답했다. -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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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162페이지에서 *비와호를 따라 일본해 쪽으로 나갔다* 라는 문장에서 나온 ‘일본해’ 라는 표현이었다. 혹시 내가 알던 일본해 와는 다른 바다일까봐 비와호도 찾아보고 일본해도 다시 찾아봤지만 여기 나온 ‘일본해’ 는 일본에서 ‘동해’ 를 말하는 그 일본해가 맞는 것 같다. 원 도서가 일본 작가가 쓴 일본 책이기는 하지만 주 독자층이 우리나라 사람일 한국어로 번역 된 책에 아직까지도 ‘동해’ 가 ‘일본해’ 라고 종종 표기/병기 되는 논란이 있는데 이런 표현이 써진 것이 좀 많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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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서툰 어른들 때문에 아팠던 당신을 위한 책
린지 C. 깁슨 지음, 박선령 옮김 / 지식너머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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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서툰 어른들 때문에 아팠던 당신을 위한 책>, 린지 C. 깁슨


⭐️처음에 제목을 보고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만날 모든 어른들에 대한 이야기겠거니 하면서도 사람들은 보통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로부터 더 상처를 받으니까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얘기도 나오지 않을까했는데 역시나 ‘어른’ 을 주로 어머니, 아버지로 설정해이야기를 풀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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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유교 문화가 일상 속에 어느정도 깔려있고, 유고 덕목 중에 효(孝) 가 있는 만큼 모부-자식 간의 관계가 신기한 양상으로 흘러갔던 것 같다.
정말 옛날 유교가 지금보다 훨씬 강력하게 자리잡고 있었을 때는 자식들이 감히 모부님께 말 대답도 잘 못했을 것 같다. 하지만 이게 또 엄청 과거의 일만은 아닌 거 같은게 종종 친구들하고 얘기하다보면 가부장적인 부모님 아래서 자란 친구들은 ‘그냥 이렇게 얘기해보면 어때?’ 해도 ‘그냥 그렇게 얘기해도 안돼, 못해.’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그 얘기가 그렇게 심각한 얘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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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책의 초반을 읽으면서 이책의 표현대로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부모’ 가 읽으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가 점점 읽다보니 책의 제목대로 ‘감정이 서운 어른들 때문이 아팠던 당신’ 이 읽는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바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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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장으로 되어있는 이 책은 1~4장까지는 주로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부모’ 에 대해 서술하고, 5장부터는 그로부터 양육 된 아이들, 그러한 양육 방식에 대한 아이들의 대처법 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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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세상에 완벽히 성숙한 인간이 어딨으며 모두가 한번 사는 인생이면서 처음사는 인생인데 처음하는 모부 역할이라고 완벽하게 하는 사람이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양육해야하는 모부라면 어느정도의 책임감을 가지고 아이의 자아형성에 도움을 줄만한 양육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전에 한창 유명했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을 봤을 때도, 아이의 문제 행동은 대부분 모부의 잘못된 양육 태도로부터 왔던 것 같다. 이 책에서는 크게 4가지 유형으로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부모’ 를 나누는데 읽고나서 보니 아마 <우아달> 에 나왔던 모부님들이 4가지 유형에 속하거나 복합적으로 속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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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인 부모, 극성스러운 부모, 수동적인 부모, 자녀를 거무하는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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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렇게 낯설지 않은게 주변에서든, 여러 매체를 통해서든 많이 봐왔던 모부의 모습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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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부분에서는 그로부터 자란 아이들은 보통 어떻게 자라게 되는지, 그리고 그들의 모부로부터 어떻게 하면 좋을지나 이미 다쳐버린 감정을 어떻게 다시 좋은 쪽으로 바꿀지 등이 대한 방법을 알려주는데 (이미 성인이 된)아이들의 대처법을 설명한 부분은 예상했던 것 보다 더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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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 그런 모부로부터 자란 아이들은 보통 두가지 대처법을 사용하는데 크게 외부로 발산하거나 내부로 발산하거나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혼자 모든 일을 짊어지려고 하고, 모든 일을 혼자 해결하려고 하는 흔히 ‘애늙은이’ 라고 말하는 내부 발산자에 대해 주로 말했다. 그래서 모부로 부터 적절한 정서적 친밀감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진정한 자아가 아닌 ‘역할 자아’로 살아가는데 그들에게 진정한 자아를 찾을 방법을 알려주고, 성인이 되고나서도 여전히 아이들을 대함에 있어 똑같은 방식을 취하는 그들의 모부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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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성숙도 인식 접근법’ 이라고 하는 그 방법은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부모나 타인들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이다. 그 방법이 사실 누가보기에는 인정머리 없다고 생각할 수 있을 거 같아서 나도 저렇게 해도 되나하는 생각을 아주 살짝 했었는데 그 고민이 길게도 안 가게 ‘성숙도 인식 접근밥에 대한 일반적인 우려사항’ 이라는 항목으로 글을 써주셔서 꽤 합리적인 방법이면서 서로 가장 고통을 덜 받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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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부모나 타인들을 상대하기 위해 여러분의 기대치를 바꾸고 ‘반응’을 ‘관찰’ 로 재체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초연한 관찰, 성숙도 인식, 낡은 역할 자아에서 멀어지기, 세가지 핵심적인 방법을 이용하면 부모의 정서적 미숙함이 휘말리지 않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 책은 설명도 그렇게 어렵지 않았는데 거기다 사례까지 있어서 더 이해하기 수월했다. 각각의 설명마다 실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어서 더 와닿았다.
아마 모부로부터 단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사람은 드물거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성인이 돼서 읽어도 좋고 청소년기에 읽어도 좋을 거 같은 책이었다. 자아가 마구마구 형성되고 있는 시기에 혹시 상처를 받고 있다면 이 책을 읽고 미리미리 방어와 상처에 대한 치료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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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같은 사람을 불평을 늘어놓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일이 많다. 남녀 할 것 없이 저기가 감사해야 하는 일들을 쭉 나열하고, 덧셈 문제를 풀듯이 다 더해서 그 총합이 플러스이기만 하면 자기 인생에는 잘못된 일이 전혀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은 근본적으로 혼자이고 가장 가까운 이들과의 관계에서 갈망하는 감정적 친밀감을 충족시킬 수 없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맹세와 약속은 관계를 지속시키는 연료가 아니다. 관계는 정서적 친밀감이 안겨주는 즐거움, 즉 누군가가 시간을 들여 여러분의 경험을 귀담아 듣고 이해할 만큼 관심을 가져준다는 느낌에 의해 지속된다.
✍🏻”이런 문제쯤은 혼자서 헤쳐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본인의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건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할 일 아닌가요?”
정말 쓸쓸한 생각이다. 나는 편한함과 친밀함에 대한 감정적 욕구를 충족시키려면 반드시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고 벤에게 말했다. 그게 바로 인간관계의 본질이다.
✍🏻”부모님과 함께 있을 때는 내가 좋아하는 그분들의 좋은 부분만 골라서 그게 그분들의 진짜 모습인양 믿으려고 했어요. 결국에는 이 좋은 부분이 이길 거라고 매일 같이 되뇌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또 부모님이 내게 상처 주는 부분은 진짜가 아니라고 생각하려고 했죠. 하지만 이제는 그게 전부 진짜였다는 걸 알아요.” -p.72
✍🏻어쩌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부모님의 취약한 부분을 보호해야 한다고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의 한계를 모르는 채로 있는 것보다는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편이 낫다. -p.231
✍🏻”한 가족이라고 해서 다른 가족을 쓰레기 취급할 수 있는 무한한 자유가 주어지는 건 아니에요.’ -p.283
✍🏻부모가 여러분을 사랑한다면 여러분을 이해해줄 것 이라는 믿음을 포기하는 게 중요하다. 독립적인 성인인 여러분은 그들의 이해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 부모와 여러분이 원하는 관계를 맺을 수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들과의 모든 상호작용을 더 만족스럽게 만들 수는 있다.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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