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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ㅣ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전승환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2월
평점 :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전승환
💙처음에 대충 훑어 봤을 때는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일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침대 위에 앉아 커다란 쿠션에 폭 감겨 읽었을 때 더 잘 느낄 수 있던 책이었다.
아무도 나를 방해할 수 없는,
힘들었던 하루를 정리할 수 있는 시간에 보면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게 만들어줬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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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라이언내곁에있어줘> 이지만 그 쉼표 이전에 사랑하는 사람, 사랑하는 모든 것을 넣어 부르고 싶게 만들었던 책.
또리, 내 곁에 있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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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너만을 위한 글을 써보려 한다. 겨울밤 이불 속에서 널 기다리는 강아지의 온기처럼 마음을 녹여줄 무언가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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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캐릭터를 앞에 내세우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거 같은데 항상 귀여운 표지에 끌려서 샀다가 왠지 나랑 맞지 않아 끝까지 못 읽곤 했는데 이 책은 끝까지 읽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에 닿는 글들을 발견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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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너무나 사소한 일에 연연하며 사는 것 같다. 작은 실수에 큰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다른 사람들이 내 행동을 어떻게 생각할까 눈치보면서. 난 그럴 때 화가 밥 아저씨의 말을 떠올린다. “우리는 실수를 하지 않아요. 그저 즐거운 우연이 생기는 것뿐이죠.” -p.87
/너에게 말해주고 싶다. 다들 잊고 사는 것 같아도 그들 마음 깊은 곳 어딘가에 너와 함께한 기억이 남아 있다고. 너의 자리가 남아 있다고. -p.96
/하지만 그 빈자리를 다른 무엇으로 채우고 싶지는 않았다. 할머니의 뒷모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다. 그 빈자리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것, 이따금 떠오르는 그 뒷모습을 기억하는 것. 그렇게 마음속에 빈자리가 늘어간다. 어쩌면 나는 지금 어른이 되는 중일지도 모른다. -p.181
/”어떤 선택을 하든 죽기 직전에 정말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냥 내 마음이 중요한 거 아니야? 후회를 하더라도 그 선택을 내린 사람이 결국 나였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난 괜찮을 거 같아. 어쨌든 내가 선택하면서 살 수 있었다는 거잖아.” -p.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