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알아두면 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씨에지에양⠀⠀⠀⠀⠀⠀
💙제목에 화학이 들어가서 어려울거라고 지레짐작 했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던 책이었다. 여기 나온 화학물질들의 이름이 길고 어렵긴했는데 애초에 이름은 이름이다! 하고 넘어가니까 부담없이 읽혔다.
엄청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이 많은 인문서 일 거 같았는데 의외로 작가님께서 유쾌하게 쓰셔서 나도 모르게 이상한데서 피식피식하게 만든 책이었다. 무려 화학책인데 웃으면서 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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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세안•목욕, 미용, 청소 이렇게 네 부분으로 되어있는데 밥상 파트가 제일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무래도 다른 부분들은 애초에 너무 화학물질인게 딱 눈에 보이는데 먹거리 속 화학물질은 한번 더 생각해야 여기에 화학물질있나 싶지 딱 봤을 땐 어떤 물질이 들어있거나 남아있을지 가늠이 안돼서 사람들이 더 신경쓰는 분야라 더 자세하게 설명되어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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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잘 이해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느끼기엔 이 책을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저자의 생각은 ‘화학물질은 우리 주위에 다 있어! 근데 TV 나 인터넷에서 유해하다고 말하는 화학물질이 생각보다 그렇게까지 해를 끼치는 건 아니니까 너무 신경 곤두서있지마!(하지만 정말 유해한거는 제외하고!)’ 이런 느낌이었다.
특히 이 생각은 아주 초반부터 들었는데 잔류농약을 어떻게 제거해야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대답이 정말 생각보다 너무 간단해서 이 부분부터 화학물질을 나쁜 쪽에 가까이 생각했던 것과 화학물질을 아는 것은 어려울 거야 하는 마음들을 점점 놓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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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채소와 과일을 어떻게 세척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답은 간단하다. 그냥 깨끗한 물에 씻으면 된다!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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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책 전체적으로 나오는 또다른 큰 이야기는 ‘천연, 수제, 무첨가, 무독성•••’ 등등 이런 말들을 너무 믿지 말라는 것이었다.
사실 자연친화적, 수제, 천연성분 뭐 이런 말이 붙으면 그게 더 좋겠지! 하고 믿었는데 이 책을 보니까 아무리 무첨가라해도 화학물질이 안 들어갈 수가 없는 것 같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당연한 말 같다. 이 세상에 화학물질에 노출되지 않은 가공품은 어디에도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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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건강함, 무독성, 환경보호 •••. 하, 지나치게 완벽하다! 이럴 때 내가 늘 하는 말이 있다. 진짜로 그렇게 좋을까? -p.51
✍🏻모든 물질은 화학 물질이다. 인공적인 것이든 천연적인 것이든 과학적으로 성분을 검사하면 예외 없이 화학 물질들이 검출된다.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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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안 파트와 미용 파트는 아무래도 궁금했던 것들이나 인터넷에서 봤던 여러가지 설들에 대한 답변이 많아서 더 눈여겨 봤던 부분이었다. 이 책이 전체적으로 질문 대답, 질문 대답 이런 형식이었는데 특히 여기의 질문들이 내가하는 질문들 같아서 더 흥미를 가지고 읽었던 거 같다.
예를 들면 1일 1팩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 바디클렌져로 씻으면 왜 몸이 미끌거리는지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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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전히 “깨끗한 물로 씻기만해도 절세미인의 건강한 피부를 가질 수 있어요” 라는 밀을 믿고 싶으면 화장하지 마시라! -p.116
✍🏻하지만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워터프루프 기능과 24시간 지속 효과가 있는 것도 모자라서 천연 성분까지? 이것이 사실이면 꿈의 제품이지 않은가? 그렇다. 굳이 꿈의 제품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렇게 만드는 것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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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몰랐던 정보도 많고, 잘못된 정보를 알고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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