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경영학 - 운을 놓치지 않는 사람들의 비밀
김원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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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본의아니게 잦아진 이직과 쉼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내 자신의 문제인 것인가란 깊은 고민속에

이 책을 만나게 되어 굉장히 반갑고 의미가 깊다.

 

명리 전문가인 저자님 또한 젊었던 때에 짧은 기간 동안 여러 차례 이직을 했던, 그랬기에 몹시 혼란스러운 때가 있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의 나의 처지처럼 주변에서는 많은 걱정과 우려 섞인 시선까지 그 상황까지 지금의 나와 닮았음에

책을 본격적으로 펼치기도 전에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들었다.

 

우연 같은 운명처럼 명리학에 입문하게 되셨고 이후 좋은 선생님들과 인연이 닿고 꾸준히 공부하신 후

가장 큰 고민이었던 잦은 이직에 대한 나름의 해답도 찾을 수 있으셨다고 했다.

나 또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책장을 하나둘 펼쳐보았다.

 

책의 구성은 아주 알차게 느껴졌다.

우선 명리란 무엇인지부터 차근차근히 짚어주시며 꼭 알아두어야 할것부터 하나 둘 알려주신다.

그런 후 직접 상담을 해주셨던 사례들을 들어가며 보여주는데 내용들이 버릴 것 하나 없이 정말 알차다.

중간중간 더 읽을 거리란 챕터 또한 정말 하나같이 좋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다.

분명 이 책은 일독에 그칠 것이아니라 두고 두고 가까이 하며 거듭 읽어야 할 그런, 저자분이 심혈을 기울인 책이란것을 알 수 있었다.

 

 

 

명리라는 것은 자신의 출생 정보를 기반으로 타고난 기본 성향 및 강점을 분석하고 각 시기별 운의 변화에 따라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문이다.

각자 시기별 운의 흐름에 따라 어떤 마음이 커지고 어떤 기회가 열릴지를 알게 되면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명리학은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줄 수 있을까?

용한 역술인에게 상담을 받으면, 혹은 명리학을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운을 얻고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을까?

명리학은 보상, 획득을 위한 학문이 아니라 예측의 학문이란다.

한 인간이 어떤 시점에 어떤 환경에 처할 확률이 높고, 그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면 일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를 미리 알려주는 분야이다.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장점을 파악하고 언제 나아가고 언제 물러날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명리학을 이용한다.

 

명리학의 주된역할은 현재에 어떤 결정을 내리면 미래에 그것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은지 시나리오를 보여주고,

그 시나리오들을 토대로 최선의 결정을 돕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미리 결정되어 있는 운명을 노력으로 바꾸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정보를 기반으로 한 예상 시나리오들이 존재하고,

여러 시나리오 중 지금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이 미래를 위해 최선인지를 고민하게 하는 것이다.

 

사람도 대자연의 일부일 뿐.

어떤 개인이 세속적 관점에서 부자가 되는지 혹은 가난하게 사는지는 대자연의 관심사가 아니다.

다만 각 개인들이 모여서 이루는 전체 모습이 자연의 조화에 부합되기만 하면 된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한사람이 죽는 일은 그 가족들에게는 너무나도 큰 사건이자 슬픈 일이지만

대자연의 눈으로 보면 바위가 부서져 모래가 되고

비가 와서 제방이 쓸려가는 자연현상과 동일한 사건인 것이다.

팔자에 큰돈이 없으면 나 자신은 속상하겠지만 자연은 나의 성패에 관심이 없다.

이것이 자연의 이치라는 것을 냉정하게 수용하면 나의 상황에 대해 속상해 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관조적으로 변하게 된다.-p.30

 

 

현재의 내 모습이 불만스러워 운명을 바꾸고 싶다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꼭 명리에서 말하는 사주팔자대로 살수밖에 없는것일까?

 

어떻게든 운명을 확 바꿔버리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습관을 확 바꾸십시오."

여기서 말하는 습관이란

'특정한 사건에 반응하는 나의 일관된 대응 방식이나 마음가짐'을 뜻한다.

우유부단한 사람은 매번 결정시기를 놓쳐 후회하는 일이 잦을 것이고,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그 성급함에 제 발등을 찍는 일이

자주 벌어질 것이다.

즉, 평소의 의사결정 패턴을 바꾸지 않으면 상황이 크게 바뀌는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본질적으로 타고난 사주팔자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성격도 성인이 되면 잘 바뀌지 않는다. 습관 또한 바뀌기 매우 여렵다.

한때 <아침형 인간>류의 책이 그렇게 많이 나왔지만 저녁형 인간에서

아침형 인간으로 바뀐 사람은 극히 드물지 않았던가.

변화를 위한 노력은 생각보다 힘들다.

그동안 습관화돼 있던 내 관점과 행동 방식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보통 힘든 것이 아니다.

그러나 드물지라도 분명 성공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정도의 노력으로 변화를 만들지 않으면 대부분은 타고난 운명에 맟춰 살아가게된다고 한다.

 

물론 부모의 재력이나 타고난 체력처럼 태어나면서 부여받은 육체적 경제적 환경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태어난 환경은 미래 시나리오의 중요한 부분 요소이지 결과 그 자체는 아니다고 한다.

최종적인 결과를 선택하는 버튼은 결국 자기 손에 달려 있다고.

다만 중요한 인생의 조건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사주 구조에 따라 시기별로 유리한 부분과 불리한 부분을 검토한 후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약간의 명리 이론을 익히기 또한 저자분은 말한다.

전문가 수준이 아니라 약간의 명리 이론만 알아도 전문가에게 '왜 그런지'에 대해 묻고

더 명확히 이해하며 스스로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는 밑거름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명리학은 배울 만하다고 한다.

명리 지식을 알면 좋은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고.

바로 고수와 하수를 판별하는 눈이 생긴다는 것이다.

명리 전문가의 실력은 천차만별인데, 주변 사람이 만족했다는 것만으로 그 전문가가 정말 고수인지는 알 수가 없다.

사주 이론을 약간이라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명리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으면

몇 마디 말만 들어도 상대방의 수준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다고 한다.

그 사람과의 상담 내용을 참조할 것인지 말 것인지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명리학이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한자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공부를 시작하고 보니 꼭 알아야 할 한자는 스물두 개뿐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한자만 낯설 뿐 그말들은 이미 우리가 익숙하게 듣던 것들이었다.

여기 소개한 천간과 지지의 한자만 외워 쓸 수 있으면 본격적으로 명리 공부를 시작할 준비가 된 것이다.

물론 전문적인 상담가가 되려면 최소 3년 안팎의 학습 기간과 많은 임상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셀프 코칭의 도구로 사용하려 한다면 몇 년씩이나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저자분이 말하는 것은 자기 자신의 사주를 보고, 자기 사주의 특징을 이해하며

자신을 객관화 시킬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다.

 

이러한 목적에 맞게 명리의 기본을 배우는 장이 시작된다.

다음의 순서대로 차근차근 배우는데

 

1. 음양오행이란 무엇인가

2. 천간과 지지란 무엇인가

3. 내 사주팔자는 무엇인가

4. 합과 충이란 무엇인가

5. 십신이란 무엇인가

6. 용신이란 무엇인가

 

 

 

특히나 대운과 세운은 나도 평소 궁금해하던 것이었는데 저자분께서도 대운과 세운은 꼭 알아두어야 한다고 짚어주셨다.

누군가는 대운을 크게 좋은 운세, 한마디로 대박운이라고도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대운은 누구에게나 10년에 한 번은 돌아오는 운으로 '나의 사주팔자가 10년간 활동할 공간'을 의미한다.

이 글자는 사람마다 다르며, 그 10년 주기가 몇 살부터 시작되는지도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2세에 세작해서 12세, 22세, 32세..식으로 10년마다 바뀌는데, 이를 '2대운'이라고 한다고한다.

아무리 사주 여덟 글자가 좋아도 대운 10년이 나쁘면 소용없다.

최고급 승용차 사주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도

꽃길을 달리지 못하고 흙길을 달리는 형국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대운은 사주라는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

 

또한 흥미로운 부분도 또 있었는데

궁합을 잘 활용하면 정말 나쁜 인연을 피해갈 수 있을까?하는 점이었다.

저자분의 개인적인 견해는 '많은 경우 피해갈 수 있다'였다.

명리학에서 나쁜 운은 피하지 못할 정도로 결정적인 수준, 피하지는 못하지만 의식적인 노력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수준,

노력하면 완전히 피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 궁합은 내 선택으로 맺어진 관계의 영역이므로 내가 운명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높은 편이라고.

 

그렇다면

나쁜 인연을 피하는 것뿐만 아니라 좋은 인연을 택할 때도 명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물론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정말 내가 원하는 이상형을 만나게 해 주는 것은 아니다.

남녀관에 대한 의뢰인의 인식을 바꿔 줌으로서 가능하다.

사실 명리 이론상 절대 결혼하면 안 되는 상극인 남녀 관계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한다.

또한 '절대 궁합'이라고 할 만한 관계도 그리 흔치 않다고.

장점과 단점을 고루 갖춘 궁합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때 명리는 상대방의 장점을 정확하게 인식시켜 주고,

어떤 점을 서로 조심하면 최선의 관계가 되는지 알려주며, 결론적으로 내가 지금 만나는 상대가 정말 좋은 상대라는 것을 알게 함으로써

좋은 인연을 스스로 개척해 가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명리 상담을 하면서 어떤 사업을 하라고 권하는 경우도 물론 있다.

가령 사주에 식신食神이 발달해 있으면 먹는 장사를 하라고 하고,

정관正官이 발달해 있으면 기업이나 공직 등 안정적인 조직에 들어가라고 하는 식이다.

그러나 그런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해당되는 십신이 자기 삶의 방식에 어떤 의미로 작용하는지를 아는 것이라고 한다.

사주 여덟 글자에 식신이 있는 사람은 결과보다는 일하는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낫고,

정관이 있는 사람은 조직이 추구하는 큰 그림과 원칙, 규정 등에 대해 고려하면서 일하는 것이 더 마음편하다는 것처럼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외부에서 이직 제안이 들어오면 그해에 이직운이 있는가 없는가를 묻는다.

운명적으로 이직을 할 시기인지를 묻는 것인데, 명리 상담가로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질문은 아니라고 하신다.

이직운이 들어오더라도 이직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고.

이직운보다 더 중요한 의사결정 기준은 자신의 타고난 장점이 현재의 직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가,

이직을 함으로써 더 인정받을 수 있는가이다.

 

이직 제안이 들어오면 그것을 계기로 자신을 한 번 더 돌아보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물론 명리이론으로 사주를 분석하면 미래 예측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명리를 이미 정해진 미래를 미리 열어보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그리 권장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명리는 내가 내리는 결정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를 미리 예측해 봄으로써 현재에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게 더 현명한가를 판단하는 자료로서 그 가치가 있다고 하신다.

즉, 사주가 정해 주는 데는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고, 그 이후를 결정짓는 것은 자신의 마음가짐과 행동이라는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습관이 운명이다.

아무리 팔자가 나빠도 기존의 습관을 바꿔 운명을 개척하는 경우도 있고, 좋은 습관을 망쳐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한평생을 살면서 늘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은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

또는 원하지 않는 인생을 살지 않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이 가는 길을 조정해 나가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한다.

 

또한 인상깊었던 구절은.

관계는 절대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는다는것.

일방통행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은 쌍방통행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내가 받는 만큼 주기도 해야 한다.

내가 먼저 준다면 좋은 사람들이 내 곁으로 다가올 확률도 그만큼 더 높아지게 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꿈꾸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내 주변을 운좋은 사람들로 채우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부터 달라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내 운을 좋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독자들께 드리고 싶다는 말씀이 떠오른다.

이 책은 명리학 이론서가 아니라는 점이라는 것이다.

요즘은 좋은 책과 훌륭한 온 오프라인 강좌들이 많아졌기에 의지만 있다면 학술적 차원에서 명리학 공부를 할 기회가 많아져있고

약간의 이론적 토대는 소개할 테지만 이 책의 핵심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수준에 한할 것이란 것이다.

그러니 이론을 이해하지 못할까봐 두려워하거나 이론이 너무 없을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이 책의 집필 목적은

오히려 독자들이 명리학을 활용해 성공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린 사람들의 고민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좋은 의사결정들이 갖는 '성공 방정식'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이를 일상에서 결정을 내릴 때 적용해

좋은 성과를 창출하도록 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왜 많은 분들의 다양한 고민 사례들을 들어가며 그 과정에 내린 결정들을 이야기해주셨는지 알수 있었다.

나에 대한 기본 정보를 토대로 미래를 조망하는 것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현재의 노력이 있을 때 의미가 있다는 점.

거대한 우주 속 먼지 같은 존재로서의 인간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우주 그 자체가 되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오늘을 완벽하게 살 때만 가능하다는것.

 

바로 지금 현재의 시점에서 노력하고 최선의 결정을 내리고

나 자신의 삶을 살며 나 자신으로 사는 법을 얼른 익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책을 집필해 주심에 감사함을 느끼며

여러번 거듭하여 꼭꼭 새기며 읽어보아야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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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김창수
김탁환.이원태 지음 / 돌베개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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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스무 살이 채 되지 않은 나이에 역사적 순간을 결심하고서 실천에 옮긴 백범 김구선생님의 삶을 느껴볼 수 있는, 모두가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청년 김창수가 독립운동가 백범으로 성장하는 그 순간을 집중하였기에 이책은 더더욱 가치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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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
폴 서루 지음, 이미애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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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무엇인지 왜 여행하는지 그런 여행에 관한 모든 질문에 문학적인 답으로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사색하는 시간을 선사했던 전작<여행자의 책>을 뜻깊게 읽었었기에

이번 책 또한 보석 같은 글들을 기대하며 만나게 되었다.

 

 

세상의 끝.

제목부터 아찔하면서도 아득함이 다가온다.

전작처럼 그가 사랑하는 작가들의 책에서 발췌한 그런 빛나는 주옥같은 문장들로 담긴 책이련가 싶었는데

이번 책은 그의 첫 소설집이었다.

간결하지만 임팩트 강한 열다섯 편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실려 있다.

 

 

역시 베테랑 여행가답게 파리, 독일, 런던, 코르시카섬 등 정말 다양한 장소들이 소설의 배경이 되었다.

이야기 마다 세계 곳곳을 배경으로 하였기에 각 도시마다의 분위기를 사뭇 그려보며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있다.

마치 그 곳에 나 또한 여행하는 기분으로 그들의 상황을 눈으로 지켜보는 생동감이 들었다.

이 소설 속 인물들은 대부분 고국을 떠나 낯선 땅에서 살고있다.

낯선 땅이 아니라면 이들은 심리적으로 막다른 골목에 처해있기도하다.

그래서일까.

짧게 짧게 끝나는 소설이지만 여운은 전혀 짧지가 않다.

도저히 물러날 수 없는 그런 긴박함 또는 조급함, 답답하기도 한 그런 상황에 같이 안타까워하며 읽어나가다 보니

어느새 끝장을 달리고 있었다.

 

말은 곧 행동

 

 

제목부터 강렬하게 다가왔던, 남자의 내면적 갈등과 표현이 너무나 섬세해서

이 상황속 인물들의 표정과 말투 그 상황이 너무나도 잘 그려졌다.

마치 한편의 영화장면을 보고있다라는 생동감까지 들었던 챕터의 이야기다.

 

 

셸드릭 교수의 아내는 자기 삶을 살고싶다며 그를 떠나버렸다.

셸드릭이 애걸복걸했지만 '당신의 말이 문제'라며 고국으로 돌아가버렸고

그는 그런 상황속에 아무런 의미를 찾을수 없었다.

그런 그가 한적한 코르시카 섬 마을의 한 식당에 들어섰고

그는 웨이트리스인 한 여자를 보고 그여자를 데리고 달아나겠다는 결심이 들었다.

카운터 뒤에 있는 남자가 그녀의 남편인지 아닐지는 그에게 중요한것이 아니었다.

무모하고 필연적인 결정이었지만 그는 이제 실행할 일만 남은것이다.

 

 

그녀가 가까이 다가왔을때 그는 말했다.

"제발, 나와 함께 떠나요."

"내게 차가 있어요."

"난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이 함께 가기를 원해요."

무표정한 표정으로 그녀는 그를 쳐다본다.

그녀는 말했다.

"거스름돈을 갖다 드릴게요."

그러고는 가버렸다.

 

그녀는 금방 돌아오지않았고 그렇다고 그는 그녀를 비난할 수는 없는것이었다.

너무나 무모하고 충동적으로 애원하듯 요쳥했기에

그녀는 겁먹었으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후회하지 않았다.

그러지 않았다면 평생 스스로를 용서치 못했을 테니까.

 

그녀가 작은 접시를 가지고 돌아왔다.

그리고는 아무말없이 카운터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는 그 접시에서 한 문장을 보았다.

"문을 닫은 후 파울리 동상 앞에 있겠어요."

 

서둘러 나온 식당에서 그는 성벽에 올랐고

휘날리는 바람에 전율을 느꼈다.

한 시간 정도 기다린후 그는 파올리 광장으로 갔고 동상앞에 있는 그녀를 보았다.

 

그녀는 차에 올라탔고

"빨리 가요." "멈추지 말아요."

그는 소스라치게 놀랐고

그녀는 "내 말 못 들었어요?" "가요! 빨리 몰아요!"라며 재촉했다.

 

포르투에 가고싶던 그에게 그녀는 포르투는 구역질 난다며 말했다.

미국에 가고싶다는 그녀에게 그는 살아있는 동안 다시는 미국을 보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왜 나를 따라왔냐는 물음에 그녀는

"그러고 싶었어요. 지난 1년간 떠날 계획을 세워 왔거든요.

그런데 항상 일이 틀어졌죠. 당신을 보고 조금 불안했어요.

경찰일지 모른다고 생각했죠."

몇번의 대화가 오고가는 중 그는

그녀가 자신을 약간, 어떤 이유도 없이 싫어한다는 것을 벌써 알 수 있었다.

그녀에게 아이가 있냐는 질문에

그녀는 나를 뭘로 보는거냐며 날카롭게 답했다.

그리고는 그에게 대학교수라고 쳐도 옷이 너무나 초라하다면서.

그렇다. 그는 그녀를 구해준 것이다!

 

그녀를 데릴러 갈때만 해도

로맨스를 기대하며 기쁜마음으로 한걸음 달려갔을터인데

그녀는 그저 탈출하기를 위한 마음 뿐이었다니.

슬픈 셸드릭의 해프닝이다.

이 둘은 결국 어떻게 되었을까.

여행지의 설레임으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과

그 용기의 결말이 이렇게나 현실이라는 일이

씁쓸하면서도 셸드릭의 처지가 안타깝다.

 

여인의 초상화

 

 

하퍼는 파리에서 자기에게 전달될 어마어마한 현금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돈 꾸러미를 미국으로 운반할 예정이었다. 그는 배달원이었다.

 

 

하지만 일주일을 허비하도록 상품은 받지못하고

언더쇼는 "이런 일은 시간이 걸리지. 다음 주 전에는 안 될 거요."라며 말한다.

그는 묻는다.

"그럼 월요일에?"

"그것도 분명히 말할 수 없소."라며 언더쇼는 단호히 얘길한다.

그러나 그는 항의할 수 없었다. 그는 기껏해야 배달원이었고 언더쇼는 그에게 설명해줄 의무가 없었다.

하퍼는 오로지 한 가지 일을 위해 파리에 왔고 오로지 그 한가지 일에만 집중이 되어 있었다.

그는 산책하려고 마음먹었고 오래지 않아 언더쇼 사무실로 가게되었다.

 

 

"여기 안 계세요." 비서가 말했다.

하퍼는 당혹감을 감추려고 "안 계시는 건 알아요. 그저 인사하려고 왔어요."란 말로

"당신이 한잔하고 싶을 것 같았어요."까지 덧붙인다.

그들은 한 술집을 가게되었고 그녀의 이름이 클레어라는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술집에 나와선 그의 호텔에서 한잔 더 하겠냔 물음에 그녀도 따라 간다.

밤을 함께 보낸 그녀는 약을 먹어야한다며 일찍이 떠난다.

그다음날도 전날의 반복이었다.

 

 

하퍼는 클레어에게서 특별한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도 다행이었다.

결혼 이후로 그는 아내와 행복하게 살아왔고 다른 여자에게 매력을 느낀 적이 없었다.

하지만 걱정스러웠다. 자신이 다른 여자에게 빠진다면 그건 심각한 사건이 될 테고

집을 떠나야 하리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집으로 가야하지 않냐며 그녀를 깨웠지만

그녀는 이번엔 약을 가져았다며 다시 잠을 잤다.

그리고는 악몽을 꾸었다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악몽을 듣고 난 하퍼는 마음에 공포가 일었다.

자신이 유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 나간 슬픈 여자와 기이한 곳에 갇혀 있는 것 같음을 느꼈음에.

 

갑자기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것 같은 생각에 빠져있을 찰나

전화벨이 울린다.

그는 극심한 공포에 "전화기 만지지 말아요!"라며 비명을 지른다.

아내의 전화일거라고 생각한것이다.

이 순간처럼 아내를 사랑한 적도 없었다 그는.

그는 전화기를 잡았다. 언더쇼였다.

"준비되었소. 와도 좋소."

"고맙습니다"하퍼는 고마운 심정에 말도 잘 나오지 않았다.

 

아무도 그들의 행적을 의심하지 않도록 그들은 따로따로 도착을 했다.

그가 제안한 것이다.

그렇게나 언더쇼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싶었던 그 였지만 그는 그를 보며 적의를 전혀 느끼지 않았다.

클레어는 오늘밤에는 그를 만날 수 없고 어떤 여자를 만나러 갈거라며 인사한다.

모두 나가고 난후 그는 주저앉고싶음을 느낀다.

그는 모욕당한 느낌이었고 지금처럼 자신이 혐오스러운 적도 없게 느낀다.

돈다발로 묵직해 진 서류 가방을 보자 자신이 아직 파리에 있다는 것이 생각난다.

이 수치스러운 볼일을 끝내야 미합중국에서 새로운 일거리를 찾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떠올리며.

하염없는 기다림에 찾아간 그 곳에서 만난 인연이 혹시 자신의 삶을 끝장나게 해버릴지도 모르겠단 대목에 같이 두근대며 읽었다.

이 스토리 또한 장면 장면마다의 느낌이 전해진다.

무사히 파리의 일을 끝내고 돌아갈 하퍼를 지켜본 사람으로서 안도감을 느끼지만 씁쓸함도 느끼며..

 

야드세일

 

 

어쩌다 보니 이번 여름 '나'와 함께 이스트 샌드위치에서 보내게 된 플로이드.

플로이드의 아버지는 보스턴에 있는 아파트와 그의 승무원 애인에게로 가벼렸고,

내 언니는 신경쇠약에 걸리기 직전이 되어 커티헝크로 갔다.

나는 부모 대신 어린 플로이드를 돌봐주게 되어 기뻤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플로이드는 변한 겉모습만큼이나 많은 점들이 변해있었다.

 

 

"사모아는 어때?"라는 물음에 "사아-모아"라며 성가대원처럼 입술을 움직이며 발음을 고쳐주기도 하며.

'나'는 선의를 갖고 아는 척하는 사람을 얼마든지 참아줄 수 있으나 내가 힘들게 기저귀를 갈아주었던 아이가

거들먹거리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하지만 플로이드의 다음 말을 듣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엄마는 달라요.. 누이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해요.

늘 제 자신을 스포츠맨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누이는 저보다 두 배는 나무에 오를 수 있거든요."

이 말은 심각했다. 그 애에게는 누이가 없었다. 플로이드는 외동아들이었다.

이렇게 그는 자신이 없는 동안에 와해되어 버린 가족 대신 허구의 가족을 꾸며내고 있었다.

 

 

한 늦은 오전에 응접실에서 책상다리하고 앉아 있는 그 애를 보았을 때

미국 동물원의 철창 뒤에서 향수병에 걸린 듯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큰 동물이 떠올라 슈퍼마켓에 데려갔지만 그것은 큰 실수가 되었다.

 

신선한 과일 매장에서 그는 특이하게 반응했다.

"사모아에서는 1페니에 바나나 열두 개를 살 수 있어요.

저걸 보세요. 이게 1달러라니! 나 같으면 저런 것에 1달러를 내지 않겠어요."

"이런 건 2센트밖에 안 해요." "거기서 이런 건 말 그대로 거저 주죠."

도저히 참지 못한 '나'는 결국 그 애를 간신히 끌고 나왔다.

 

그리고는 공격적으로 말하게되었다

"말린 완두콩은 얼마야? 조개 관자는? 옥수숫가루 푸딩은?

표백제는? 자, 합리적으로 생각해봐.

망고에서 이익이 있으면 메이플 시럽에서 손해를 보는거야."

우리는 빈손으로 슈퍼를 나왔으며 집으로 차를 몰면서

나는 플로이드가 더 우울해졌음을 알아챘다.

어쩌면 그 애는 길고 괴로운 여름을 보내게 되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는 확실히 그랬다.

그리고는 "분명 네가 네 가족들 사이에서 더 행복할 거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플로이드" 란 말이 나왔다.

어느 가족을 뜻하는지는 우리 둘 다 알고 있었고 고맙게도 그 애는 다음 날로 떠났다.

플로이드는 "우리는 보통 오후에 낮잠을 자거든요"라던지,

"우리는 언제나 아홉 시에 자리에 들거든요."라며

계속 자신이 있던 자신의 세계를 주장했다.

아마 이게 '나'인 프레디 이모에게 계속 낯설음을 느끼게했던것같다.

그러다가 마트에서의 행동은 한계점을 뛰어넘은 사건이 아니었다 싶다.

하지만 플로이드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간다.

이 아이는 아직 아이이고 부모의 사랑과 고향에서의 추억이 가득한

그런 사춘기 아이일테니 말이다.

사춘기때에는 괜한 고집 또한 부려보게되는 때이기도 하니 말이다.

그런 아이의 마음 또한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이야기였다.

만약 후일담이 있다면 행복한 플로이드를 볼수있는 이야기였으면 좋겠다.

 

폴 서루는 대단한 작가임에 틀림없다.

무려 열다섯 편의 이야기에 각각의 인물들은 다른 성격과 스타일이 들어있다.

청년, 중년의 여성, 교수, 외교관, 대학생 커플 등 낯선 공간과 어울려지는

정말 다양한 인물들이 있다.

이야기에 하나씩 빠져들며 마치 그들을 만나고 온 듯한

생생한 감각의 시간이 참으로 즐거웠다.

절대적인 고립감에 고독감을 느끼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그리워하며,

또 누군가는 억눌렀던 욕망들을 분출하며 일탈을 즐기기도한다.

하지만 그들 모두 세상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그러한 공통된 마음을 드러낸다.

각기 다른 배경과 이야기속에 드러나는 쓸쓸하기도한 인물들의 공통된 느낌은

다르지만 또한 같음을 느낀다.  

 

이 또한 폴 서루의 무려 50년간의 여행과 끊임없는 글쓰기에서 비롯된 내공임에 틀림없다란 생각이 들었고

괜히 여행 문학의 대가라고 불리는게 아니다란 깊은 인상이 남는다.

다음번의 작품은 또 어떤것이 될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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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젊은 부자들 - 무일푼에서 100억 원대 회사 만든 61인의 현재 진행형 성공기
이신영 지음 / 메이븐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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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젊은 시절 사업을 성공적으로 하려면 좋은 학교와 부모의 지원이 필수 아이템이라고 생각을 한다.

나 역시도 으레 그렇게 생각을 했기에 이 책 또한 그런 사례들을 들고 있지않을까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대다수 젊은 부자들은 좋은 학교와 인맥, 사회 경험, 부모들의 넉넉한 지원과는 거리가 멀었다.

1000만 원도 안 되는 자본금으로 시작한 사업가가 한 둘이 아니었다.

직장과 아르바이트를 통해 한 푼 두 푼 모은 돈으로 시작한 이들이 대부분이었고, 심지어 대부 업체에서 돈을 빌려 시작한 청년들도 있었다.

흥미로운 공통적인 점은 이들 대부분이 부모의 도움에 질색한다는 점이었다.

 

 

 

유학 경험도 전혀 없는 토종 한국인이 세운 뉴욕 맨해튼 8번가 근처에 본사를 둔 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 회사 눔은 세계적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눔의 정세주 대표는 스펙 경쟁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성공을 거두었다.

돌연 홍익대를 중퇴하고 무작정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1000만원을 모아 2007년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를 만들었다.

그렇게 만든 앱 눔은 3년 8개월간 구글 플레이스토어 건강 운동 앱 매출 세계1위를 달성했고, 2014년 매출 100억 원을 넘어섰다.

물론 정세주 대표도 처음부터 일이 잘 풀린 것이 아니었다.

하루 3시간 자면서 남들보다 두배 이상 노력을 했고,

창업 이후 줄곧 하루에 4시간씩밖에 잠을 못 잘 정도로 창업은 힘들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그도 사실 언제 망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잠이 안 올때도 많다고,

그러나 창업은 인생의 안전지대를 계속 넘어서는 희열 넘치는 도전이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의 관성을 깨며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말 멋진 도전이 아닐수 없다.

 

 

 

왜 호텔은 당일 예약이 안 될까라는 평범한 질문으로 4년 만에 수십 억 원 자산가가 된 20대 여성이 있다.

공무원인 아버지의 바람대로 서강대 법대에 들어간 그녀는 막연하게

‘변호사가 되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겠다’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왜 해야 하지?란 의심이 들더라고요.

저 자신에게 솔직해져 봤어요. ‘대단히 잘하는 일’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요.

싸우는 일이라 법원에 갈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았거든요.

게다가 3년간 등록금이 5000만 원이 넘고 이런저런 생활비까지 합하면

1억 원 정도는 들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접었죠.”

“처음부터 다 알고 시작하는 경우가 얼마나 있겠어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도전해 보세요.

저도 문과생이라 재무,IT에 대해 잘 몰라요. 하지만 끊임없이 물어보면서 하면 돼요.”

어쩌면 일상생활에서 당연하게 생각하며 지나갈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질문,

자신의 관심사로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고 싶었던 꿈이 대박의 길로 이끈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참 멋지다.

한국의 젊은 부자들은 무조건 모험에 뛰어들거나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실패를 무작정 받아들이거나 ‘모 아니면 도’식으로 시작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충분히 도전할 만한 준비가 되었을 때, 남

들에게 없는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인맥, 실행 계획이 준비됐을 때 뛰어들었다.

그러니 지금 당장 하는 일을 때려치우고 창업에 나서라는 말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이들 모두 성공 방식이 다르듯이

우리도 우리자신만의 길을 찾아야 함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이들이 할 수 있다면 우리 또한 할 수 있지않을까. 물론 많은 시련과 좌절도 우릴 기다리고 있겠지만

그럴 때쯤 이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용기와 에너지를 얻어야 겠다.

 

+)

“사회는 정글입니다. 누가 주변에서 창업한다면 저는 말립니다. ‘오늘 직장 상사와 다퉜으니 때려치우자’는 식의 섣부른 결정을 하지 마세요. 직장인은 직장에서 자기 능력을 쌓는 데 오래 주력해야 합니다. 시간을 들여 공부를 많이 하고 목표도 뚜렷하게 세워야 합니다. 그러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으니까요. 지금 저는 매달 껑충 뛰는 매출을 보면서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p.129

 

+)

취미를 사업으로 연결하는 것의 강력함은 단지 ‘내가 그것을 잘 안다’는 정도를 넘어선다. 권정혁 CTO는 '우리 회사가 만화 덕후만 뽑는 이유는 몰입의 힘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은 5시간이고, 10시간이고, 또는 밤을 새워서라도 몰입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말이다. 어느 순간부터 그것은 더 이상 일이 아니게 된다. 취미를 돈으로 연결한 사람들에게는 ‘무조건 끝장을 봐야 한다’는 정신이 있다. 또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은 정말 혐오할 정도로 싫어한다.-p.221

 

 

+)

“대기업에선 대부분 선택하지 않은 상사와 일해야 하는데 그들의 의사 결정을 인정할 수 없을 때 자괴감이 커집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것이냐, 아니면 내가 직접 주도적으로 이끌 것이냐. 이걸 삶의 기준으로 삼았어요.”-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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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원리 - 인포그래픽 인체 팩트 가이드 DK 세상의 원리 시리즈
DK 『인체 원리』 편집 위원회 지음, 김호정.박경한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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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늘 쉽지않은 과목이었지만 고1때 배웠던 생물시간은 참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의학과는 거리가 먼 예체능과에 진학하였음에도 하나의 소우주라고도 하는 인체에 대한 호기심도 변치않아 건강서적이 있으면 종종찾아보고 관심을 가졌었다.

 

돌아보니 난 2010년에 <인체-3차원 입체 영상으로 보는 사람 몸 DK 대백과사전> 사이언스북스에서 나왔던 책을

알라딘에서 구입을 했었다.

소제목에서 나와있듯이 그 책은 3차원 입체 영상으로 인체에 대해 설명했다.

그 당시 책을 받아보고선 나는 처음보는 훌륭한 영상사진과 내가 몰랐던 지식에 감탄해서

엄마아빠를 앉혀놓고 몇구절 읽어드리기도 했던 기억이난다.

워낙에 멋지다고 생각한 책이었기에 자랑스레 책장에 꽂아두고선 두고두고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 기억이 난다.

역시나 인체에 대해 다룬 책은 왠지모를 필수적인 소장욕구와 지식욕이 컸기에 인체원리 이책 또한 꼭 구입해야한다고 느꼈다.

 

 

앗 그런데 이 책 역시 7년전 만났던 사이언스북스임에 반가움이 앞섰다.

그리고 더더욱 좋앗던 것은 이 책은 인포그래픽으로 이뤄졌다는것이다!

역시나 돈이 아깝지가 않다. 받아본후 전체적인 흐름만 봐도 너무나도 멋졌다.

그림 하나하나 한장한장마다의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기분이다.

오히려 영상과는 다른 매력과 각각의 컬러에 더 집중이 되기도 한다.

 

 

 

훝어본 목차는 너무나도 탄탄했다.

세포와 유전자를 거쳐 피부, 뼈 그리고 근육, 더 나아가 눈, 뇌, 청각, 냄새, 혈액, 소화와 배설, 호르몬, 출산, 종말,

그리고 정신 기능까지.

알아두어야할 인체에 대한 모든것들 그리고 몸과 떼어낼수없는 정신의 영역까지 많은것을 아우르는

탄탄한 흐름에 또 한번 감탄했다.

 

 

요즘같이 갑자기 더워진 날에 피부의 역할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볼수있는 페이지였기에 아주 흥미롭게 읽을수있었다.

땀샘이 300만개나 되며 매일 1리터씩 땀을 분비한다는것은 정말이지 신기하다.

 

 

주근깨가 잔잔히 많이 박힌 피부가 컴플렉스라 피부과에 가고싶다는 소망이 늘 크기 때문인지

이 페이지는 더더욱 꼼꼼히 보게되었다.

주근깨는 멜라닌 세포들이 한데 뭉쳐있기 때문에 나타난다니 아마 내 피부는 멜라닌이 정말 대량 생산되는

피부인가 보다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특히나 손톱에 반달부분을 보면 건강을 알수있다라는 말을 들어왔었는데

'의사는 환자의 손을 잠깐 살펴보곤 하는데, 수많은 질병의 징조가 손톱에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라는 말은 정말 사실이었다!

특히나 <4개월 전에 제대로 먹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난 백색손발톱이라 불리는 창백한 작은판으로, 단백질 부족에 기인한다.>라는 이부분은 왜 나의 손톱의 반달부분이 작은지를 깨달을수있는 감사한 정보였다.

 

 

왜 딱지가 지면 가려울까?

얼마전 부딪힌 다리가 계속 가렵다. 딱지가 생겼는데 뗄수도 없고 가끔 가려울때 살짝 문질러볼 뿐이다.

아 그런데 이 궁금증을 해결하는 깨알같은 정보에 무릎을 탁 쳤다.

<치유 과정에서 상처의 바닥부분 주위로 세포들이 모여들 때 딱지가 수축하기 시작해서 피부가 다시 아물도록 돕는다.

조직이 쪼그라드는 동안에 가려움에 민감한 신경종말들이 자극을 받는다.

그렇다고 긁어서 딱지를 제거하려 하면 절대 안된다.>

 

 

나의 겨드랑이와 옆구리는 아무리 내가 간질러도 간지럽지가 않다.

그건 왜 그럴까?

이 또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반가운 지식이 있다.

 

왜 내가 날 간지럽히지 못할까?

우리가 우리 자신을 직접 간지럽히려고 시도할 때 우리 뇌는 손가락이 행할 운동 패턴을 복제해서 막 간지럽히려 하는 부위로 그 정보를 보냄으로써

미리 대비하게 한다. 그러면 뇌는 간지럼에 대한 반응을 약화시킨다. 그러면 뇌는 간지럼에 대한 반응을 약화시킨다.

이렇게 될 수 있는 이유는 남이 우리를 간지럽힐 때와 달리 우리 뇌는 우리 자신의 손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예측할 수 있어서 이 정보를

걸러낼 수 있다는 데 있다. 이 현상은 불필요한 감각 정보를 걸러내는 중요한 능력이 뇌에 있음을 보여 주는 한 예이다.-p.77

 

정말이지 신기하다.

하지만 한가지 덧붙임이 있다.

간지럼 실험을 해보면 누구에게나 적용이 되지는 않는다고.

스스로 간지럼을 태울 수 있는 사람이 실제로 존재한다고한다. 인체는 정말 신기하다.

 

 

운동하는 동안 마시는 물은 도움이 될까? 늘 궁금한 부분이기도 했다.

그런데 인체원리는 말하고있다.

운동하는 동안 물을 섭취하면 땀을 흘려 체온 조절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젖산의 배출도 잘 일어난다고.

혈장의 수분이 땀으로 배출되므로 혈액이 끈끈해져 심장은 혈액을 보내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게 된다고 한다.

이것을 심장드리프트라고 하며 유산소호흡 상태로 조깅을 끝없이 할 수 없는 이유가 된다고 한다.

궁금한 부분또한 해결할수 있음에 기뻤다.

 

 

임신은 정말 경이롭고 신비스러운 것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다시한번 엄마를 생각하게 되는 고귀한 시간이었다.

이 엄청난 변화를 나 또한 잘 받아들일수있을까하는 걱정과 함께 존경심이 늘 든다.

별난 음식을 애타게 찾는 이유는 임신에서 나타나는 가장 특이한 현상이며 영양소가 결핍되는 경우에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한다.

또 하나 놀랐던것은 자궁은 임신 말까지 원래 크기의 500배 만큼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정말이지 놀랍고 엄마에 대해 감사함을 끝없이 느낀다.

 

 

슬플 때 우리는 왜 울까?

슬프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가 흘리는 눈물로 코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며이것이 운 다음에 기분이 나아지는 이유라고 한다.

왜 울고나면 개운해짐을 과학적으로 알수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행복감을 느낄 때 미소를 지음으로써 행복감은 훨씬 더 커진다는것을 알수있다고한다.

 

요즘처럼 정보가 오히려 다양하고 넘쳐날때에 정확한 사실을 알고 습득하는것이 중요한데

특히나 건강과 관련된 정보는 더더욱 중요하다고 느껴진다.

인체 원리는 그러한 중요성에 근거하여 누구나 한번쯤은 궁금했던 의문점들과 지식들을 과학과근거에 기반하여 설명해주고 또한 조언까지 해줌에 정말 든든하게 느껴졌다.

또한 딱딱한 정보만 단순히 나열하는게 아니라 시각적으로 보기에도 너무나도 훌륭하고 아름답게 표현해서 ​누구나가 읽기에도 정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몸의 모든부분들, 나아가 정신영역까지 과정을 하나하나 읽고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인체에 대해 많은것을 알고있는 나를 만나게 될것이라 생각한다.

정말이지 손 닿는 가까운곳에 오래두고서 두고두고 읽고싶은 멋진 책이라 생각한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다시 또 몰입하며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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