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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본의아니게 잦아진 이직과 쉼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내 자신의 문제인 것인가란 깊은 고민속에
이 책을 만나게 되어 굉장히 반갑고 의미가 깊다.
명리 전문가인 저자님 또한 젊었던 때에 짧은 기간 동안 여러 차례 이직을 했던, 그랬기에 몹시 혼란스러운 때가 있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의 나의 처지처럼 주변에서는 많은 걱정과 우려 섞인 시선까지 그 상황까지 지금의 나와 닮았음에
책을 본격적으로 펼치기도 전에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들었다.
우연 같은 운명처럼 명리학에 입문하게 되셨고 이후 좋은 선생님들과 인연이 닿고 꾸준히 공부하신 후
가장 큰 고민이었던 잦은 이직에 대한 나름의 해답도 찾을 수 있으셨다고 했다.
나 또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책장을 하나둘 펼쳐보았다.
책의 구성은 아주 알차게 느껴졌다.
우선 명리란 무엇인지부터 차근차근히 짚어주시며 꼭 알아두어야 할것부터 하나 둘 알려주신다.
그런 후 직접 상담을 해주셨던 사례들을 들어가며 보여주는데 내용들이 버릴 것 하나 없이 정말 알차다.
중간중간 더 읽을 거리란 챕터 또한 정말 하나같이 좋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다.
분명 이 책은 일독에 그칠 것이아니라 두고 두고 가까이 하며 거듭 읽어야 할 그런, 저자분이 심혈을 기울인 책이란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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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라는 것은 자신의 출생 정보를 기반으로 타고난 기본 성향 및 강점을 분석하고 각 시기별 운의 변화에 따라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문이다.
각자 시기별 운의 흐름에 따라 어떤 마음이 커지고 어떤 기회가 열릴지를 알게 되면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명리학은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줄 수 있을까?
용한 역술인에게 상담을 받으면, 혹은 명리학을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운을 얻고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을까?
명리학은 보상, 획득을 위한 학문이 아니라 예측의 학문이란다.
한 인간이 어떤 시점에 어떤 환경에 처할 확률이 높고, 그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면 일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를 미리 알려주는 분야이다.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장점을 파악하고 언제 나아가고 언제 물러날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명리학을 이용한다.
명리학의 주된역할은 현재에 어떤 결정을 내리면 미래에 그것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은지 시나리오를 보여주고,
그 시나리오들을 토대로 최선의 결정을 돕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미리 결정되어 있는 운명을 노력으로 바꾸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정보를 기반으로 한 예상 시나리오들이 존재하고,
여러 시나리오 중 지금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이 미래를 위해 최선인지를 고민하게 하는 것이다.
사람도 대자연의 일부일 뿐.
어떤 개인이 세속적 관점에서 부자가 되는지 혹은 가난하게 사는지는 대자연의 관심사가 아니다.
다만 각 개인들이 모여서 이루는 전체 모습이 자연의 조화에 부합되기만 하면 된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한사람이 죽는 일은 그 가족들에게는 너무나도 큰 사건이자 슬픈 일이지만
대자연의 눈으로 보면 바위가 부서져 모래가 되고
비가 와서 제방이 쓸려가는 자연현상과 동일한 사건인 것이다.
팔자에 큰돈이 없으면 나 자신은 속상하겠지만 자연은 나의 성패에 관심이 없다.
이것이 자연의 이치라는 것을 냉정하게 수용하면 나의 상황에 대해 속상해 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관조적으로 변하게 된다.-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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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내 모습이 불만스러워 운명을 바꾸고 싶다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꼭 명리에서 말하는 사주팔자대로 살수밖에 없는것일까?
어떻게든 운명을 확 바꿔버리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습관을 확 바꾸십시오."
여기서 말하는 습관이란
'특정한 사건에 반응하는 나의 일관된 대응 방식이나 마음가짐'을 뜻한다.
우유부단한 사람은 매번 결정시기를 놓쳐 후회하는 일이 잦을 것이고,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그 성급함에 제 발등을 찍는 일이
자주 벌어질 것이다.
즉, 평소의 의사결정 패턴을 바꾸지 않으면 상황이 크게 바뀌는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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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적으로 타고난 사주팔자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성격도 성인이 되면 잘 바뀌지 않는다. 습관 또한 바뀌기 매우 여렵다.
한때 <아침형 인간>류의 책이 그렇게 많이 나왔지만 저녁형 인간에서
아침형 인간으로 바뀐 사람은 극히 드물지 않았던가.
변화를 위한 노력은 생각보다 힘들다.
그동안 습관화돼 있던 내 관점과 행동 방식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보통 힘든 것이 아니다.
그러나 드물지라도 분명 성공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정도의 노력으로 변화를 만들지 않으면 대부분은 타고난 운명에 맟춰 살아가게된다고 한다.
물론 부모의 재력이나 타고난 체력처럼 태어나면서 부여받은 육체적 경제적 환경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태어난 환경은 미래 시나리오의 중요한 부분 요소이지 결과 그 자체는 아니다고 한다.
최종적인 결과를 선택하는 버튼은 결국 자기 손에 달려 있다고.
다만 중요한 인생의 조건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사주 구조에 따라 시기별로 유리한 부분과 불리한 부분을 검토한 후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약간의 명리 이론을 익히기 또한 저자분은 말한다.
전문가 수준이 아니라 약간의 명리 이론만 알아도 전문가에게 '왜 그런지'에 대해 묻고
더 명확히 이해하며 스스로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는 밑거름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명리학은 배울 만하다고 한다.
명리 지식을 알면 좋은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고.
바로 고수와 하수를 판별하는 눈이 생긴다는 것이다.
명리 전문가의 실력은 천차만별인데, 주변 사람이 만족했다는 것만으로 그 전문가가 정말 고수인지는 알 수가 없다.
사주 이론을 약간이라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명리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으면
몇 마디 말만 들어도 상대방의 수준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다고 한다.
그 사람과의 상담 내용을 참조할 것인지 말 것인지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명리학이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한자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공부를 시작하고 보니 꼭 알아야 할 한자는 스물두 개뿐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한자만 낯설 뿐 그말들은 이미 우리가 익숙하게 듣던 것들이었다.
여기 소개한 천간과 지지의 한자만 외워 쓸 수 있으면 본격적으로 명리 공부를 시작할 준비가 된 것이다.
물론 전문적인 상담가가 되려면 최소 3년 안팎의 학습 기간과 많은 임상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셀프 코칭의 도구로 사용하려 한다면 몇 년씩이나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저자분이 말하는 것은 자기 자신의 사주를 보고, 자기 사주의 특징을 이해하며
자신을 객관화 시킬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다.
이러한 목적에 맞게 명리의 기본을 배우는 장이 시작된다.
다음의 순서대로 차근차근 배우는데
1. 음양오행이란 무엇인가
2. 천간과 지지란 무엇인가
3. 내 사주팔자는 무엇인가
4. 합과 충이란 무엇인가
5. 십신이란 무엇인가
6. 용신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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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대운과 세운은 나도 평소 궁금해하던 것이었는데 저자분께서도 대운과 세운은 꼭 알아두어야 한다고 짚어주셨다.
누군가는 대운을 크게 좋은 운세, 한마디로 대박운이라고도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대운은 누구에게나 10년에 한 번은 돌아오는 운으로 '나의 사주팔자가 10년간 활동할 공간'을 의미한다.
이 글자는 사람마다 다르며, 그 10년 주기가 몇 살부터 시작되는지도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2세에 세작해서 12세, 22세, 32세..식으로 10년마다 바뀌는데, 이를 '2대운'이라고 한다고한다.
아무리 사주 여덟 글자가 좋아도 대운 10년이 나쁘면 소용없다.
최고급 승용차 사주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도
꽃길을 달리지 못하고 흙길을 달리는 형국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대운은 사주라는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
또한 흥미로운 부분도 또 있었는데
궁합을 잘 활용하면 정말 나쁜 인연을 피해갈 수 있을까?하는 점이었다.
저자분의 개인적인 견해는 '많은 경우 피해갈 수 있다'였다.
명리학에서 나쁜 운은 피하지 못할 정도로 결정적인 수준, 피하지는 못하지만 의식적인 노력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수준,
노력하면 완전히 피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 궁합은 내 선택으로 맺어진 관계의 영역이므로 내가 운명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높은 편이라고.
그렇다면
나쁜 인연을 피하는 것뿐만 아니라 좋은 인연을 택할 때도 명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물론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정말 내가 원하는 이상형을 만나게 해 주는 것은 아니다.
남녀관에 대한 의뢰인의 인식을 바꿔 줌으로서 가능하다.
사실 명리 이론상 절대 결혼하면 안 되는 상극인 남녀 관계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한다.
또한 '절대 궁합'이라고 할 만한 관계도 그리 흔치 않다고.
장점과 단점을 고루 갖춘 궁합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때 명리는 상대방의 장점을 정확하게 인식시켜 주고,
어떤 점을 서로 조심하면 최선의 관계가 되는지 알려주며, 결론적으로 내가 지금 만나는 상대가 정말 좋은 상대라는 것을 알게 함으로써
좋은 인연을 스스로 개척해 가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명리 상담을 하면서 어떤 사업을 하라고 권하는 경우도 물론 있다.
가령 사주에 식신食神이 발달해 있으면 먹는 장사를 하라고 하고,
정관正官이 발달해 있으면 기업이나 공직 등 안정적인 조직에 들어가라고 하는 식이다.
그러나 그런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해당되는 십신이 자기 삶의 방식에 어떤 의미로 작용하는지를 아는 것이라고 한다.
사주 여덟 글자에 식신이 있는 사람은 결과보다는 일하는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낫고,
정관이 있는 사람은 조직이 추구하는 큰 그림과 원칙, 규정 등에 대해 고려하면서 일하는 것이 더 마음편하다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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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외부에서 이직 제안이 들어오면 그해에 이직운이 있는가 없는가를 묻는다.
운명적으로 이직을 할 시기인지를 묻는 것인데, 명리 상담가로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질문은 아니라고 하신다.
이직운이 들어오더라도 이직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고.
이직운보다 더 중요한 의사결정 기준은 자신의 타고난 장점이 현재의 직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가,
이직을 함으로써 더 인정받을 수 있는가이다.
이직 제안이 들어오면 그것을 계기로 자신을 한 번 더 돌아보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물론 명리이론으로 사주를 분석하면 미래 예측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명리를 이미 정해진 미래를 미리 열어보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그리 권장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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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는 내가 내리는 결정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를 미리 예측해 봄으로써 현재에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게 더 현명한가를 판단하는 자료로서 그 가치가 있다고 하신다.
즉, 사주가 정해 주는 데는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고, 그 이후를 결정짓는 것은 자신의 마음가짐과 행동이라는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습관이 운명이다.
아무리 팔자가 나빠도 기존의 습관을 바꿔 운명을 개척하는 경우도 있고, 좋은 습관을 망쳐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한평생을 살면서 늘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은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
또는 원하지 않는 인생을 살지 않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이 가는 길을 조정해 나가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한다.
또한 인상깊었던 구절은.
관계는 절대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는다는것.
일방통행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은 쌍방통행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내가 받는 만큼 주기도 해야 한다.
내가 먼저 준다면 좋은 사람들이 내 곁으로 다가올 확률도 그만큼 더 높아지게 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꿈꾸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내 주변을 운좋은 사람들로 채우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부터 달라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내 운을 좋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독자들께 드리고 싶다는 말씀이 떠오른다.
이 책은 명리학 이론서가 아니라는 점이라는 것이다.
요즘은 좋은 책과 훌륭한 온 오프라인 강좌들이 많아졌기에 의지만 있다면 학술적 차원에서 명리학 공부를 할 기회가 많아져있고
약간의 이론적 토대는 소개할 테지만 이 책의 핵심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수준에 한할 것이란 것이다.
그러니 이론을 이해하지 못할까봐 두려워하거나 이론이 너무 없을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이 책의 집필 목적은
오히려 독자들이 명리학을 활용해 성공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린 사람들의 고민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좋은 의사결정들이 갖는 '성공 방정식'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이를 일상에서 결정을 내릴 때 적용해
좋은 성과를 창출하도록 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왜 많은 분들의 다양한 고민 사례들을 들어가며 그 과정에 내린 결정들을 이야기해주셨는지 알수 있었다.
나에 대한 기본 정보를 토대로 미래를 조망하는 것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현재의 노력이 있을 때 의미가 있다는 점.
거대한 우주 속 먼지 같은 존재로서의 인간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우주 그 자체가 되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오늘을 완벽하게 살 때만 가능하다는것.
바로 지금 현재의 시점에서 노력하고 최선의 결정을 내리고
나 자신의 삶을 살며 나 자신으로 사는 법을 얼른 익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책을 집필해 주심에 감사함을 느끼며
여러번 거듭하여 꼭꼭 새기며 읽어보아야겠단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