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표지부터 날 호기심으로 이끌었다. 저 매듭을 풀면 무슨 비밀이 숨겨 있는 거지. 그렇게 첫 장을 넘겼다. 공황 장애, 조울증, 우울증, 조현병을 가진 사람에게 편지 10통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배달되고 그들은 자신의 과거와 상처, 또는 빛나는 순간에 대해서 글을 쓰며 답장한다. 어떤 사람은 나는 어느 병명에 속할까. 라고 생각하며 이 책을 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들도 나도 크게 별반 다를 게 없다. 삶이란 게 다채로워도 우리는 그 삶을 사는 감정을 가진 인간임이 다르지 않기에. 그리고 그 감정은 비슷하거든. 그들은 답장을 하면서 본인도 자신을 보듬어 볼 수 있고 안의 상처를 표출하는 기회를 얻지 않았을까. 그 과정이 조금은 힘들 수 있어도 위로와 치유 또한 됐을 거라 예상해 본다. 나를 여실히 꺼내고도 누군가 지속적인 따뜻함을 내게 준다면 난 구제될 수 있는 게 아닐까. 인생을 살면서 조금이나마 느낀 바다. 그리고 책에 나오는 그 편지를 당신에게도 띄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