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또는 주변인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에 저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나 또한 그런 것들을 바래서일까.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꼭 그 때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초에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마음의 온도가 있기 때문이 아닌지... 꼭 나에게 돌아오지 않더라도 타인에 대한 나의 마음이 있기 때문에 나의 말 한마디에 행동 하나에 마음이 아픈 사람이든 아니든 그들이 조금이나마 기뻐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것 같다고요. 작가는 임상심리사를 하면서 그런 것들을 바랬던 게 아니었을까요? 우리 대부분이 그런 것처럼요. 따뜻하다 라는 말도 있지만 따듯하다 라는 단어도 있다고 하더군요. 어쩌면 이 책은 따뜻하다보다는 좀 더 여린 느낌의 따듯하다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 수도 있겠네요. 내 주위의 세상이 좀 더 따듯해지길 바라며 잘 읽었다고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