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셋 꽃다발 셋 그림책이 참 좋아 45
국지승 지음 / 책읽는곰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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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셋 꽃다발 셋(국지승, 책 읽는 곰)

먼저 애잔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의 책 한 권을 읽게 되었다.
표지에서 읽어 지듯이 서로 알지 못하는 아빠셋이 한 공간에 있는데 그들은 각자 손에 꽃다발이 들려있다.
그 그림은 누가봐도 하루 일상을 마친 아빠들이 아아들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만약 표지에 엄마들이 있었다면 수다 스러운 엄마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지 않았을까?

 

책표지를 넘기면 세 명의 김씨 성을 가진 아빠의 하루 시작된다.
오케이 택배기사님, 소아과 김원장님, 건설회사 김과장님 이 세명의 아빠들은 전날의 피곤함이 그대로 묻어있다.
이 모습은 이른 아침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아빠의 고마움을 알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렇게 시작된 아빠들은 유독 바쁜 하루를 보내게 된다.
직업의 특성상 남들 보다 이른 아침을 맞이하는 김기사님은 트럭에 배달 한 물건을 가득 싣고 도심속에서 배달을 시작한다. 또한 그림책 왼쪽 하단엔 시간을 기록 해 두어 장면속 분주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늘 같은 일상의 반복이지만 오늘 하루 만큼은 업무의 강도가 높다. 처리 할 서류들이 쌓여가는 김과장님, 아이들 우는 소리가 가장 싫은 소아과 김과장님, 96,97,98...100의  김기사님, 이 모습들에선 아빠들이 얼마나 힘들 게 하루 보내는지 짧지만 굵게 나타 내 준다.

얼마전 택배기사님들의 수입에 대하여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물건 하나를 배달하고 얻는 수익은 겨우 500백원 이라고 한다. 이 장면에선 뭉클함이 있었다.

바쁜 하루를 마치고 김아빠들이 향한 곳은 바로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이다. 이날은 아이들이 준비한 음악발표회가 있는 날 이다. 김아빠들의 손에는 꽃다발은 물론 아아들이 좋아하는 장난감도 덤으로 손에 들려 있다.
아빠들에게 뽐내기 위해 한껏 노래하는 친구도 있고 누군가를 찾는 듯한 시선을 찾는 아이의 모습도 그려져 있다.

이 책에선 두가지를 느낄 수 있었다.
화려한 꽃다발을 구입 후 아이에게 가기까지 아빠의 실상을 간접적으로 아이들이 느낄 수 있게 그려줌과 또한 각종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아빠들의 대변인이 될 수 있다는 느낌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 뭔가 궁색한 변명하지 않아도 될 듯 해 보였다.
이 책을 몇몇의 아이들과 읽으며 잠시 얘기를 나눠보았다.
아직 어린 친구들은 자신은 받인 본 꽃다발 종류에 대해 얘기하기 바빴다. 하지만 잠시라도 아빠의 입장을 읽어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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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자판기 독깨비 (책콩 어린이) 52
야마구치 다오 지음, 다마루 요시에 그림, 김지연 옮김 / 책과콩나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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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자판기(야마구치 다오/ 책과 콩나무)

짧고 굵은 이야기가 복돋이는 소원 자판기
어린시절을 회상하게 만들어 준 이야기
잠시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를 생각 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운동회의 가장 인기 있는 경기는 '급식 빨리 먹기' 이 경기의 1인자는 당연 아유무이다. 먹는 걸 세상에서 제일 자신 있어하는 아유무 그러나 운동회의 마지막 경기가 문제다. 반제체 이어달리기,. 뚱뚱한 아유무는 가장 느린데 .. 본인도 알고 친구들이 모두 아는 사실이다.
그렇게 아유무가 속한 2반은 전략을 세우는데 그건 아유무를 마지막 주자로 하는 것 이었다.
앞 주자들이 격차를 벌이고 마지막 주자인 아유무에게 빨간 모자 바퉁을 이어 주어 1등을 하는 게
목표이다.
마지막 주자라는 막중한 책임감에 아유무가 고민하는 어느날 아유무 앞에 나타난 이상한 로켓..은
500엔(한국돈 5,000원)에 그 로켓안에 있는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과연 아유무는 운동회의 이어달리기를 1등으로 만들 수 있을까?

이 책은 쉽고 재미있게 금방 읽힌다. 초등 저학년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간절함을 담아둔 게 가장 큰 장점이다.(소원을 들어주는 무엇)
제목부터가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읽는 동안은 긴장감도 느낄 수 있다. 때론 내가 달리가 주자가 된 듯한 느낌도 잠시 이입 할 수 있었다.
이 자판기의 좋은 점은 계속이란 게 없다. 단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실패를 했다고 해서 다시란 건 없다.
어쩜 유치할 수도 있는 이야기 일 수도 있는 이야기이고, 뻔한 결말이 예상될 수도 있지만, 이러한 이야기가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서 난 나쁘지 않았다.

우정으로 마무리 짓는 결말은 훈훈하고, 잠시 미소 짓게 만들었다.
가끔 아이에게 학교 생활 이야기를 듣다보면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아야기를 자주 들을 수 있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아이에게 나 역시 혼자 희생하라는 말은 하지 못한다.

요즘 아이들은 많은 독서량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들이 다양한 독서를 통해 우정, 배려, 협동이 무엇인지 지적으로 느끼고 조금씩 변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는 독자(초등 독자)들이 잠시라도 배려와 협동이 무엇인지 생각 해 봤으면 한다.

난 이 책을 초등 5학년 아이와 함께 읽었다.
아이가 전하는 감상은 유치하고 재밌다 였고, 자신의 소원 자판기도 잠시 생각하며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나는 책이 재미있게 읽으면 좋다.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 그냥 좋다.
한번쯤은 이런 외도도 괜찮지 않을까?
또 한 권의 유쾌한 책을 읽었던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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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양장 특별판)
R. J. 팔라시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콩(책과콩나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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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선정 118주 베스트셀러라는 타이틀이 먼저 눈에 들어 오는 책
과연 어떤 책 이길래 그 오랜 시간 베스트셀러라는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란 생각에 책을 펄쳤다.

원더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은 정말좋다 이다.
책 전체의 적지 않은 페이지(487page)의 무게감이 있어 보이는 두꺼운 책 이지만 책을 펼치는 순간
책에 빠져서 읽은 가독성은 뛰어난다.
또한 영화 원더로 개봉을 해서 책을 읽은 후 영화를 본다면 책과 영화가 전달하는 아름다움은 배가 될 것이다.

이 책의 시작은 안면기형으로 태어나 27차례의 수술과 몇 번의 대수술은 받은 어기(어기스트 풀먼)의 이야기이다.평범한지 않은 어기가 엄마와의 가정교육을 끝내고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안면 기형을 가진 어기의 소원은 아주  평범한 소원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남에게 잘보이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한다.' 그러나 어기에게는 길거리에서 자신을 보자마자 얼굴을 휙 돌려 버리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는다 이런 어기의 소원은 거대한 것이 아닌 자신을 보며 고개를 돌렸던 그들이 그렇지 않게 해 달라는 것이다.

이 부분의 우리 사회의 장애에 대한 시선을 그동안 어떻게 바라 봤는지를 반성하게끔 한다.
평범함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그곳에 시선을 두고 다르게 바라 보았던 시선들이 그들을 얼마나 불편하게
했을까? 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평범하지 않은 어기는 중학교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입학을 하면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이야기 된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친구가 좋아 학교 생활에 재미를 붙이기도 하고,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도 느끼지만
결코 혼자 아님을 느끼게 하고 스스로가 딛고 일어난다.
자신이 장애라고해서 누구에게 도움을 받고 그들의 보호아래 뭔가를 개척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믿고
신념있게 해쳐나가는 어기는 정말로 용감하고 멋진 아이다.
때론 자신의 모습을 원망하지만, 그 순간 어기의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는 가족의 사랑은 따뜻하다.

 

챕터로 구분지어져 비아, 서머, 잭, 저스틴의 내면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가 이해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깊은 감명을 느낄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세상에 대한 또 다른 시선을 하나 배워본다.
우정, 가족애, 사랑, 용기, 등 많은 키워드가 담겨있고, 책 곳곳에는 너무 좋은 글들이 담겨 있다.
특히나 마지막 헨리 워드 비쳐 메달을 수여하는 과정의 글이 가장 깊은 울림이 있었다.

p469 용기, 친절, 성품 이것들을 우리를 이끄는 본질들입니다. 그리고 헨리 워드 비처 메달은 바로 그것, 그 위대함을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번역본을 읽은 후 아이에게 원서를 추천했었다.

혹시나 어렵지 않을까 우려 했는데 아이가 이해하며 읽어 내려간다.(예비 초 5)

기회가 된다면 원서도 함께 읽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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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족
전이수 지음 / 엘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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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작가 전이수의 그림책을 처음 만나보게 되었다.
작가의 창의력에 전혀 손대지 않고 맑은 그림책이다.
그림과 이야기는 자연 스럽게 연결되면서 이야기가 풀어진다.
새로운 가족에 대한 이질감으로 대상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주인공이 집을 나와 세상속에서 노동(사람을 태우며 트레킹)하는 일을 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힘듬을 겪음으로써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그때서야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림속 삽화에서 코끼리의 감정에 대한 묘사가 너무도 돋보이는 책이다.
이 이야기의 소재는 전이수 작가의 태국 여행의 경험에  의해서 이야기가 써졌다고 한다.
여행객을 태우고 다니는 코끼의 고충을 보면서 코끼리의 마음을 위로하고 픔에 쓴 거 같다.
어린 작가라고해서 이야기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어린 작가답지 않게 깔끔한 문체와 어휘로 독자에게 충분한 전달한 한다. 가족 모두가 함께 읽고 많은 생각을 이야기 나누기에 손색이 없다.
특히 마지막 작가의 말은 인상적이다.
"우리는 모두 다르지만 많은 같은 것들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사랑이다."

가족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고, 사랑이 뭔지를 코끼리를 통해 보여주는 이야기.
11살 된 아이가 자신이랑 동갑이 친구가 지은 책을 읽으며 감동도 받고 칭찬도 아끼지 않는다.
이번 새로운 가족 그림책을 덮으며 나는 한 사람의 성장이야기를 본 듯 하였다.
또한 주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보게 하는 동기도 충분히 주었다고 본다.
또 하나의 맑고 깨끗한 그림책을 읽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다.

본 포스팅은 책세상 & 맘수다 카페를 통해 업체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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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사라진 날 저학년 읽기대장
고정욱 지음, 허구 그림 / 한솔수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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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사지라진 날
어느날이 마지막 등교가 된 아이들
이날은 학교가 사라진다.
아이들이 하교하고나면 학교를 철거하기 위해 포크레인이 기다리고 있다.
학교를 철거하는 이유는 인공지능이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학교라는 공간은  필요없게 된다.


책의 몇장을 넘기지 않은 부분에서 이 섬뜩한 부분이 나온다.
물론 학교란 공간은 지식만 제공하지 않는다.
공동체가 무엇인지 협업이 무엇인지 학교라는 공간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배운다.
하지만 이 책 속의 인공지능의 지배 영역은 인간을 단순한 노동에만 사용한다.

더욱 끔찍한것은 인공지능이 지배하는것에 대해서 전세계가 찬성했다는 사실이다.
이 부분은 부정하고 싶으나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과연 남은 결말이 어떻게 될까?
책을 읽는 동안 이러한 궁금증은 책을 단숨에 읽게 만들기도 했다.

책 내용의 전환점이 되는 부분은
인공지능의 최고의 단점.. 전력 부족으로 멈출 수 있다...
이러한 단점을 이용하여 사라진 학교를 찾기위해 아이들이 함께 힘을 모은다.
학교를 찾기 위한 과정은 녹록치 않지만 아이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서로 토론하며 협의점을 찾아 해결 해 나간다.

이 책을 4학년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나의 첫마디는 무섭다 였다.
이 말에 별 감흥이 없었던 아이가 다시 한 번 책을 펼쳐는 읽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과연 앞으로 세상에 인공지능이 장악할 범위
어디까지일까?
동화 한 편을 통해 인.공.지.능.을 한번 더 생각 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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