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깨닫는 마음과 마주할 용기..
[한 철학자는 우리가 평생 동안 하나의 진정한 사랑을 만난다고 말했다. 아까 그 문장 해석이야. 그리고 세계사 숙제 까먹지 마.]문자함에 그대로 놓여있는 그에게 받았던 문자를 보고, 지원은 준비해 둔 눈물을 그제야 터뜨렸다. 그 눈물은 수년간 저장되어 있었던 것처럼 그녀의 얼굴을 타고, 끝없이 흘러내렸다.
결국은 고백하지 않는 선택을 했구나..
지원은 성현에게 고백을 하지 않음으로써 그를 잃은 것도, 잃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고 깨달았다. 그녀는 과거 소연에게 말한 그대로 그녀의 감정과 성현을, 마음의 상자 어디 한쪽 구석에 가만히 내버려 둔 것이라고 그때를 기억했다.마치 억압하면 오히려 더 자라나는 한 사람만의 고유한 것들처럼, 지원이 읽은 풋사과라는 그 짤막한 글 한 편은 가둬둔 추억, 그리고 그 추억이 들춘 그때의 감정을 홍수처럼 터지게 만들었다.
그때 그 소년... 잘 지내니?
문득, 고등학교 삼 년 내내 좋아했던 성현의 기억이 희붐하게 떠올랐다. 그의 맑은 눈동자와 봄날의 산들바람처럼 산뜻했던 미소. 그 미소가 눈앞의 공간을 잔잔하게 유영하듯 떠돌아다니기 시작했다.한여름 체육 시간에 자신에게 물을 건네던 그의 다정함, 수학여행의 마지막 날 밤 캠프파이어를 하다 우는 자신의 눈물을 바라보던 눈빛, 그리고 고등학교 삼 학년이 되던 해, 반이 갈라지면서 손 인사를 주고받다 자신의 손바닥에 닿은 그의 손바닥…. 기억들은 연속해서 떠오르며 멈출 생각을 좀처럼 하지 않는 듯했다.‘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주인공 따라서 저장된 기억 되감기....... 😲있었나... 없었나 ㅋㅋ
‘푸릇한 향… 푸릇한 풋사과 향이 나는 첫 키스라….’그런 키스를 해 본 적이 있었던가? 지원은 머릿속에 저장된 지난 기억들을 되감아 봤다."아니? 전혀."
풋풋한 시작♡
[떨림], [풋사과], [열대야], [함박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