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어리가 결국 병이나버렸넹 ㅠ
어머니에게도 다정했던 탄놈이였네.. 그 사랑이 아내 어리한테 다 가버려서 속상하신건 알겠지만.. 미움은 그만..
이제는 사랑으로 아껴주셔요^^;

어릴 때부터 말수가 적어 마주 앉아 주거니 받거니 정다웠던 적은 없었지만, 속이 깊고 의젓하여 바라만 보아도 든든한 아들이었다.

허약한 어미 탓에 그 어린 나이에 고된 일을 하면서도 방 안에 슬그머니 산딸기며 머루며 들꽃을 놓아두던 아들이었다.

어리가 오고부터 웃음도 많아지고 말수도 늘어 그 모습만으로도 얼마나 기뻤던가.

싹싹하게 곁에 붙어 조잘대던 어리 덕에 수많은 밤을 웃으며 잠들었던 그 시절을 자신이 다 망치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자꾸 마음과는 달리…… 두려웠다. 그래서 말이 사나워졌다.

일을 시켜 놓고 잠시 잠이 들었지만, 곧 후회했다.

내일부터는 안 그래야지 하고 굳게 마음을 다잡아도 저리 서로 좋아 죽으니 배가 아픈 것도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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