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꼬미 병아리였던 하서가 어느새 여인으로 자라서
태주 맘 속에 자리잡았어...

그때, 아홉 살의 진하서는 또래보다 훨씬 작아 여섯 살이나 일곱 살 정도로밖에는 안 보였다. 그런 애가 제 등치보다 큰 가방을 메고 학교를 갈 때는 왠지 모를 이상한 기분이 들고는 했다. 그건 강태주 주변의 남자들도 마찬가지였던지 하서만 보면 눈을 못 떼기도 하고 그러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괜히 헛소리들을 하며 딴짓을 하기 일쑤였다. 다들 어느 날 갑자기 뚝 떨어진 외계인 같은 진하서가 낯설고 얼떨떨하고 신기했지만 무섭기도 했고 또 많이, 아주 많이 귀엽기도 했다. - 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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