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조에게는 경아가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유일한사람

메모지가 아니다. 볼펜도 아니다. 승조의 손에 들어와 오롯하게 자신의 것이 되어야 하는 물건과는 차원이 다르다. 며칠 밤을 고뇌하게 하고 눈앞에서 움직이는 것을 보지 않으면 초조해지는 그런 감정을 들게 하는 건 이경아라는 여자 하나뿐이었다. 비가 오는 날 기어코 아파트 근처를 가게 만들었던 여자. 자신을 버리고 도망치는 여자에게 느껴지는 감정이 분노인지 서운함인지 슬픔인지를 구분 못 하게 만들어 버리는 이경아는 사랑스러운 존재였다. "이제라도 와서 다행이야, 이경아." - P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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