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조가 본 경아는 향이 없어도 사람을 끌게하는 모란꽃
친구들 사이에서 홀로 조용히 앉아 있는 그 얼굴에 예술가 특유의 기질이 느껴졌었다. 조용하지만 내포하고 있는 그 침묵은 묵직했고, 의미심장했으며 묘한 카리스마가 있어서 눈길이 갔었다.시끄럽게 떠들면서 힐끔힐끔 남자나 탐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그녀는 고고한 학 같았다. 향기로 유혹하는 장미가 아니라 향이 없어도 사람을 끌리게 하는 모란꽃. - P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