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 무심한 남자 그의 관심 표현법이랄까....
그걸보는 친구는 열받아서 ㅂㄷㅂㄷ
왜 차별하냐는 거겠지....만 대답없는 무시일뿐ㅋㅋㅋ

"잘생긴 거 아니까 그만 보죠."
"네?!"
"그림으로 그리고 싶으면 크로키를 하시든가."
그가 툭 하고 테이블 위에 메모지와 펜을 올려 두었다. 설계사인 승조가 늘 구비하고 있는 것으로, 그의 흔적들이 묻어나는 물건이었다.
"야, 너 이거 아무도 못 건들게 하는 거잖아. 내가 종이 한 장만 찢어 달라고 해도 그 지랄…… 아니, 질색을 하더니. 이걸 통째로 준다고?"
자비롭고 베푸는 데 아낌없는 최승조다. 태생이 다이아몬드 금수저라 돈 귀한지 모르고 배고픈 게 뭔지 모른다. 그러나 그에게도 스크루지 같은 면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자신이 끼고 다니는 메모지와 펜이었다.
비싸지도 않고 길거리에 흔하게 널린 볼펜과 메모지인데도 결코 양보하지 않았다. 특정 브랜드라서도 아니고 그냥 최승조 손안에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단순히 자신의 손안에 들어왔다는 이유로 공유하지 않는 건 최승조라는 남자가 가진 성질머리였다.
"필요해 보여서."
"나도 필요했어. 나도 그때 종이 겁나게 필요했다고."
최승조는 답이 없었다. 먹던 것을 멈추고는 경아가 펜과 종이를 쥐길 기다리고 있었다.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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