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이 꼬이긴 했어도 어찌보면 인연이니까
만나진거 아니겠어... 고민할 필요 뭐 있어?
걸리는거 다 제외하고 진아 네 맘을 들여다봐야징..

"그날 이후 제대로 잠도 못 잤어요. 윤진아 과장님이 자꾸 생각나서 말이죠. 어떻게 하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머리 터지게 고민했는데 도무지 방법을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오늘 호텔에 가서 같은 객실을 줄 수 있냐고 물어보려던 참이었습니다. 같은 호텔, 같은 객실에 가면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런 방법이 통할 리가 없잖아요. 진아는 말을 삼켰다.
하지만 자신을 다시 만나기 위해 다시 같은 장소에 가보려 했다니. 진아의 생각에 잠도 제대로 못 잤다는 얘기가 듣기 달콤했다. 다시 만나고 싶긴 진아도 마찬가지였다. 하루에도 몇 번씩 불쑥불쑥 떠오르는 정현의 생각에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으니까.
마음이 살랑살랑 흔들렸다. 솔직히 그냥 놓치기엔 아까운 남자. 어디서 이런 사람을 또 만나겠어. 한번 가볍게 만나보기나 해볼까?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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