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어긋나버린 이유는... 유나였네...
친구로만 지내자는 말로 유나를 거절하고는, 해원에 대한 제 마음은 조금 더 시기를 기다려야겠구나 생각했다. 아직 어리고, 그래서 얼마나 단단할지 확신도 없으면서 친구 사이를 망쳐서는 안 되는 거라고 자신을 설득했다.이렇게라도 좋다고.나중에 우리 모두 좀 더 성숙해져서 서로의 감정을 책임질 수 있게 되면, 그때는 무엇을 털어놔도 결국엔 서로 이해하려 애쓰지 않을까 생각했다. 어렸고 그만큼 순진했다. - P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