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감이 컸던 이유가 이제서야...밝혀졌...다

수줍게 얼굴을 붉히며 말장난 몇 마디 했다고 호구를 자처하며 그녀에게 빠져 버렸으니.
시뻘건 배신감이 온몸을 훑어 내리며 어찌할 수 없게 분노가 솟구쳤다. 그런 짓을 벌여 놓고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여자가 기막혔다.
물론 기막힌 것은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서정은이 계략을 꾸민 것을 알았을 때, 바로 치워 버렸으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뭐가 두려운지 그녀를 내치지 못했다. 그리고 2년이나 이 뭣 같은 결혼 생활을 이어 오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서정은의 입에서 ‘이혼’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이혼? 어림도 없지. 누구 좋으라고 놓아줘. 복수든 응징이든 뭐든 현욱은 그녀를 놓아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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