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효.. 사랑하는 것도 제 맘대로 못했던 태석..
그러면서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승낙한 정략혼

가예도 태석과 상황이 똑같네.. 다른점이 있다면..
가예에겐 사랑했던 사람이 없단거네ㅠ
그 단조로운 일상 이제 버리고 재밌는 삶 살아보자!!

가예의 이혼 요구로 달라져버린 마음...
아니 그 이전부터 균열이 갔을지도.. 사랑 없는 결혼이라
서로에게 곁을 내주진 않았어도.. 함께한 시간들 속에서
서서히 물든감정이겠지.. 떠나겠다 하니 돌아보게되고
생각하게되고.. 그제서야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
너희는 그냥 속 마음 터놓고 얘기하면 풀릴 듯 한데..
꼬여버린 이 마음 어찌 해결될려나?

감정을 강요하지 말자던 처음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건 그녀였다. 마음을 숨기는 거짓말에는 이제 익숙해져서 한 번쯤 더 한다고 크게 달라질 건 없었다. - P35

그의 능력을 신뢰하지 못하는 부친, 그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돈을 건네주며 떠나라고 종용한 모친, 영원할 줄 알았던 사랑의 배신, 그 사랑 때문에 잃어버린 우정까지. - P62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은 그 사랑을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도 반짝이게 하는 마법과도 같았다. - P85

"당신도 알다시피 내겐 예전부터 내 인생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었어요. 부모님이 나오라는 학교를 나와서, 부모님이 들어가라는 회사에 들어갔다가, 부모님이 소개해 준 당신을 만나서 결혼했죠."

누군가는 가진 것 많은 부모를 만나 부러울 것 없이 자란 그녀를 특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눈앞에 펼쳐진 그녀의 인생은 평범하다 못해 건조하고, 단조로웠다. 꿈이라는 걸 가질 틈도 없이 부모에게 끌려다니며 그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야 했고, 그건 특별하게 태어난 인생의 대가였다. - P128

가예가 자신을 바라보고 웃었던 적이 몇 번이었는지 태석은 곰곰이 생각했다. 웃는 기억은 희미했지만 가예가 자신 때문에 눈물 짓는 것은 한 달 새에 벌써 두 번이나 보았다. 아마 2년 동안 남몰래 흘린 눈물이 더 많을 것이다. 그만큼이나 그녀를 힘들게 해 놓고 이제 와서 마음이 흔들린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이기적인 짓인가.

"듣고 싶지 않겠지만, 이 말밖에 할 말이 없다."

무겁고 아픈 이 고요함 속에서, 애달픈 외로움을 혼자 감당하게 만들어서.

"미안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별의 서늘함을 느끼게 해서.

한발 늦어 버린 진심을, 이제야 알아차려서.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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