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대를 지킬 수 있는 용맹한 이다. 나는 그대에게 최고의 것을 바칠 수 있는 이다. 그대여, 나와 혼인해주오. 나의 사람이 되어주오. 초원의 차가운 바람 앞에서 그대를 감싸주리라. 그대여, 나는 그대를 기다릴 수 있는 이다. 그대여, 나는 그대가 피에 젖어 돌아오면 감싸 안을 수 있는 이다. 그대여, 나와 혼인해주오. 나의 사람이 되어주오. 초원의 바람에 다치지 않길, 신에게 기도하리라. - P77
만나서 반가워요, 유란은 그 말만을 남기고 숨을 놓았다. 숨을 놓은 유란은 그 얼굴에 미소가 담긴 그대로였다. 뮤르타그르는 그 식어가는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유란의 손을 놓고 뒤돌아 겔을 나섰다. 칸, 칸, 하고 사람들이 말리는 소리 듣지 않고 말을 타고 초원을 향해 달려갔다. 하이, 하이, 말을 재촉하여 텅 빈 초원 한가운데 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까만 밤하늘, 그녀의 눈 같은 까마안 밤하늘. 칸은 노래를 불렀다. 초원의 노래를. 그녀에게 바치는 초원의 노래를.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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