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하기에..
홀려버리는걸까? 아름다운 노래로 저를 비웃던 사람들
코를 납작하게 만든 유하.. 그것을 지시한 황제.. 멋져

시장가 객점에 만두를 먹으며 희롱하던 사내들이나, 황궁 정자에서 비단옷 입고 욕을 하는 사내들이나 다를 바 무어더냐. 귀가 있으면 들을 것이고 입이 있으면 다물 것이니. 유하의 노래가, 목소리가 퍼지자 그들 모두 말하기를 잊은 사람처럼 입을 딱 다물고 홀린 듯 유하를 보았다. 낮고 짙고 장중한 노랫가락은 객점에서 부르던 노래와 사뭇 다르지만 더 힘이 있고 기품이 있었다. 가락은 흘러 흘러 옛적 장수가 말을 타고 천산에 올라 하늘을 향해 기도하는 장에 도달하자 어느 이는 눈물까지 떨구고 말았다. 마지막 소릿점을 찍는 순간까지 모든 이가 침묵했다. 이미 노래는 끝났건만 그 여운에 휩싸인 채 넋을 놓고 있었다. 황제 역시 다를 바 없는 감상에 젖었지만 저 이의 노래 실력을 익히 아는바, 가장 먼저 정신을 차렸다. "가객이다, 그렇지 아니한가?"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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