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핀 오프작인 걸 읽기 시작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처음 보는 작가님인가 했는데 예전부터 작품 내시던 작가님이네요. 초기작에 대한 기억은 흐릿하지만 나쁘지 않았던 거 같은데, 이번 만화는 아쉽네요.
의붓형제 공수일 거라는 건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고 비엘로서 거부감 드는 키워드도 아니라서 이 점은 아무 문제도 아닌데요, 문제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더불어 주인공수도 별반 매력을 못 느끼겠습니다. 외모 디자인이나 성격이나요. 나쁘진 않지만 딱히 인상적이지도 않은. 차라리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드는 조연 캐릭터가 조금 더 인상적이긴 한데 이조차 이 만화의 매력이라 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장점을 찾는다면, 캐릭터 표정이 섬세하고 다양합니다. 집중해서 본다면 그림을 즐길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제 생각엔 작가님 그림 스타일과 장점으로는 이런 키워드와 컨셉에 기댄 작품보다는 조금 서정적인 스토리가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어머니 캐릭터가 좋았습니다. 별 셋으로 할까 하다 별 넷으로 할 만큼요.
비엘로서 무난하지만 자극적일 수도 있는 소재를 거의 살리지 못한 이야기 방향성. 꼭 자극적이어야만 재밌는 비엘이라 할 수도 없고, 도리어 자극적이기만 한 비엘 별로 안 좋아하긴 한데, 평이한 느낌이 들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