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작가님이네요. 예전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종이책으로 처음 이 작가님 책이 나오고 몇 작품 더. 그리고 한참 볼 수 없다가 오늘 봤더니 전자책 몇 권이 더 있네요.그림체는 예전 느낌이 그대로인 듯하면서도 더 발전한 것 같기도 하고요. 작가님 그림체라면 이천 년 대 비엘 만화가 떠오르는데 스마트 폰이 등장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청량하지만 씬도 나오네요.
뒤로 갈수록 주인공은 일편단심이란 게 드러나는데 수는 헛발짓하며 멀어지려고 애쓰는 중. 애초 공과 수가 사귀게 된 시작부터 이야기 전개가 말이 아주 안 되는 건 아닌데 억지로 끼워 맞춰 이야기를 굴리는 느낌이 강하다. 작화 느낌이 처음으로 만화 그리는 것 같지는 않은데 스토리에 약하거나 최소 비엘이나 순정 연애물조차 경험이 없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수 행동 패턴이 소년 만화 캐릭터 같기도 하고. 아마 한국 웹툰 연재였다면 좋은 평을 받기는 힘들었을 듯.
웃음기 적은 전통 판타지를 만들어도 잘 어울리겠다 싶을 만큼 그림체 밀도가 높습니다. 이 그림체로 이런 이야기를 만든다는 건가 조금 아쉽다 싶네요. 분량이 상당히 짧습니다. 보통 만화의 반 정도 길이로 잘랐네요.마지막 페이지를 보니 원래 일반 출판물이 아닌 동인지로 낸 만화를 출판사 출판을 한 듯합니다. 내용이나 소재라 확실히 동인지 으낌이 있는데, 작화만큼은 상업지 스타일입니다.